12월 17일 동희오토 정문앞에서는 경찰과 지역노동자들의 마찰이 있었다.

노동조합이 점심시간에 공장안에서 집회를 하는데 집회신고를 하는 법은 없다. 여기에 지역의 노동자들이 연대를 하는 것도 상식이다. 그런데 집회전부터 경찰은 5개중대가 공장안에 대기하고 있다가 정문을 통해 들어가려는 연대온 노동자들을 막고는 불법집회라고 해산하라고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장한 병력은 노동자들중 12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그중 3명을 구속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경찰의 몰상식한 폭력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여성 노동자에 대한 성희롱이다. 공장앞에서 뿐 아니라 12명의 노동자들을 연행한것에 대한 항의방문을 간 경찰서 앞에서 줄곧 몸에 손대지 말라고 항의하며 여성경찰을 투입하라고 요구했으나 듣지 않았다.

특히 경찰서 앞에서는 뒤쪽에 뻔히 여경이 보이는데도 굳이 여경을 투입하지 않고 직접 여성노동자의 팔목을 잡고 어깨를 잡고 늘어지다 여성노동자와 몸이 맞닿은채 넘어지는 상황을 연출한 경찰 최00, 나는 이작자의 의도를 모르겠다. 여성노동자를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손목을 잡고 어깨를 잡고 즐거운건가? 이게 사람인가?

서산경찰 최00의 성희롱 엽기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남자경찰이 왜 여성을 잡느냐. 서산경찰서에도 여경이 있지 않나. 저기 여경이 있으니 여경을 불러라.” 는 항의에

“니가 여자였어? 나는 남자인줄 알았지” 라고 말하며 비웃다가 주변 노동자들이 항의하자 꽁무니를 빼고 도망갔다. 뭐 이런 것들이 경찰일까?

문제는 서산경찰 최00가 성희롱 엽기행각 끝에 꽁무니를 뺀 후에도 끝나지 않는다.
분노한 여성노동자가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계속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이 또 황당하다. 

먼저 서산경찰서 김00 형사에게 전달한다.

“지금 바로 사과하면 사과를 받겠으니 당장 사과하라고 해라.”
묵살되고 또다시,
“오후 5시까지 사과하면 인정하겠다. 하지만 그때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문제제기 하겠다.”
또 묵살.

이후 노동자대표단과 서산경찰서 대표(정보과장, 수사과장, 김0헌 형사)와의 면담에서 다시 성희롱문제를 제기하고 사과를 요청하자 이번에는 서산경찰 수사과장이 피식웃으며 말한다.

“백주대낮에 경찰관이 무슨 성희롱이야. 본인이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
이런 제기랄, 이정도면 무식한 것들이 집단적으로 지랄하는 수준이다.

서산경찰의 성희롱 가해사실은 이렇다.
일단 서산경찰 최00의 성희롱이 있다.

두번째로 성희롱이 벌어진 현장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여성노동자를 폭력적으로 제압하고 도망가도록 도와준 경찰들 모두 2차 가해자다. 당신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성희롱 가해자를 비호해서 내빼게 도와줬다. 당신들은 경찰이다. 성희롱이 벌어지면 그 사고현장에서 문제를 바로잡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가해자를 비호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여성노동자의 손목을 잡고 어깨를 잡고 흔들며 폭력을 행사했다. 
그후에도 그날 현장에 여경은 나오지 않았다.

세번째로 수사과장, 당신 또한 2차가해자다. 그냥 2차가해가 아니라 매우 뻔뻔한 파렴치한이다. 설사 백주대낮에 경찰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해도 일단 피해자가 요구하면 당신은 이렇게 답하는게 상식이다.

“그런일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피해자가 요구하니 일단 내부에서 진상조사를 해보겠다. 만약 그런일이 있었다면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것까지 가르쳐줘야 하나? 국민들의 치안을 위해 경찰을 고용하고 거기에 세금을 내는 것 외에 이제 우리는 경찰에게 성폭력 교육까지 직접 해줘야 하나? 그과정에서 성희롱 당하고 그것으로 모자라 조롱당하면서! 백주대낮에!!

다음날 다시 지역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면담하고 사과를 요구했는데 아직도 묵살로 일관하고 있다. 

서산경찰 최00, 수사과장, 그리고 책임을 지고 있는 서산 경찰서장. 당신들의 무식하고 뻔뻔한 한심함이 도를 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까먹고 대충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천만에. 당장 책임자를 처벌하고 경찰서장은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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