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전 - 한국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온 여덟 인생
김서령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사람은 누구나 밤을 새우며 말하고 또 말할
소설로 쓰면 10권쯤 되고도 남을 인생사를 갖고 있나부다.
식민지와 전쟁의 경험, 배고픈 가난의 경험

기획의도가 좋은 책이다.
한국 현대사를 살아낸 할머니들,
바람부는 격동의 시절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월을
그러나 누군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아닐까.

겸손하고 의연하게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낸 할머니들
눈물나게 살았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시원시원하고 긍적적일까. 들.
도대체 그 근거없는 낙관의 끈질긴 힘이라니.  

다만 대체로 지식인들이다.
차이는 좀 있는데 대체로 유복한 집안에 태어나 교육받고

특히 뒤로 갈수록 잘난 사람들의 성공담은 식상하고 재미없다.


2.
그래도 뭐랄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힘이 있다.
고난이 닥쳐도 기죽고 움추려 들기보다는 어차피 피할수 없으니 살아내는 사람의 힘
앞부분은 좋다

우아하고 고상하고 잘난 사람들 말고
비천하고 무식하고 못난 여자들의 삶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삶을 살아내는 지혜를 갖고 있다는 것을 두루 볼줄하는 지혜가
김서령에게는 부족하다.

더 평범한 여자전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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