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민들에게 성공하는 복수는 꿈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같은 말은  한화 김승연회장 같은 사람이나 쓸 수 있는 말이다.
금쪽 같은 아들놈이 맞고 왔다고 깡패풀어서 졸라 패버리는 힘을 갖고 있는
그래서 신고받은 경찰이 왔다가도 기양가고
비서실에 있는 과거 판검사 출신들은 연줄로 경찰서에 전화해서 닥치고 조용히 있으라하고
인터넷이 부글부글 끓어서 형을 받기는 했는데..... 조만간 대통령 특사로 사면될거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이야 아들놈이 아니라 내가 맞아도 기양 참고 있어야지.
덤볐다가 나만 더 다칠까봐, 숨죽이고 있어야지. 둥들게 둥글게.


2.
눈눈이이가 재밌는 이유는 쿨하게 성공하는 범죄다.
차승원이 연기하는 안현민은 심지어 옷도 잘입는 세려된 범인이다. 멋져부러~~
한석규가 연기하는 백성찬은 성질드러운 형사다.

그렇다구!!!
한국사회에서 경찰은 성질드러운 깡패다.
공권력을 갖고서 높으신 양반들의 범죄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그저
약한 사람들에게만 잘난척하며 발톱을 세우는 빙신들이다.

은행을 털든 도박을 하든 인생뭐있나, 한탕해서 해외로 뜬다는 계획은 기분좋은 꿈이다.
그꿈을 실현시키는데,
온갖 부정부패 비리를 일삼는 나쁜 놈 걸 빼앗아서 달아나는거다.
성질드러운 경찰을 유유히 따돌리고, 휘파람을 불면서
그런 꿈이 영화에서라도 성공해서 시원하다.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면,
결국 백성찬에게 안현민이 잡히고 김현태 이 나쁜 사장이 잘살게 되는 스토리였다면
이영화는 너무 식상해진다.

현실에서 늘 소리죽여 없는 듯이 당하고 살아 답답한 서민들에게
공권력을 조롱하고 자본에게 복수하는 전복의 꿈조차 꿀수없다면 너무 잔인하다.

그래서 온갖 비열한 짓을 돈으로 다하던 김현태 사장은 인천부두에서 컨테이너에 깔려죽는데
컨테이너에 CAPITAL(자본) 이라고 씌여있다.
ㅍㅎㅎㅎㅎ
후련하더군.

3.
한석규와 차승원은 딱 적당하게 연기를 잘한다.
한석규의 카리스마는 여전하고 차승원은 무난하다.
이병준의 연기도 좋은데, 성소수자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설정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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