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낯선 희망들 - 끊이지 않는 분쟁, 그 현장을 가다
이유경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1.
정문태의 후배로구나! 왜 내가 이렇게 반가울까? ㅎㅎㅎ

섬라나 남한땅에서 성장한 G형피의 이유경.
정문태의 외신기사를 보고 좁은 섬나라를 떠나 대륙의딸이 되는 것을 선택한.
일단, 용기가 좋다.

젊어 그런가 감각이 발랄하고 가볍다. 그것도 힘이겠지.
깊이가 적다는 것은 경험이 적다는 것일테고, 늘 그렇듯
연륜과 직관이란 젊은시절 푸른 패기로 막다른 길까지 가볼 용기가 있어야
그 후에 생기는 것이겠지.
오히려 이유경을 보니 정문태가 더욱 훌륭해보인다.


2.
그녀가 찾아갔을때 버마의 학생민주전선은
4,5개월 할줄알고 총들고 시작한 반독재 싸움을 16년을 하고 있었다.

4,5일 하면 끝날줄 알고 시작한 파업투쟁이 4,5 개월을 가도 피로가 쌓이고 지치며
투쟁의 평가, 성과와 한계를 정리한 행간에 눈물과 고통이 흐르는데....


3.
전선기자가 된다는 것은 분쟁지역, 학살에 희생된 도시와 사람들의 역사를 바로아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단지 총알이 날아다니는 지역을 용기를 갖고 들어가서 취재한다는 뜻이 아니다.
들어갈수 있는 자격 또한 쉬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의미에서 이유경의 글들은 아직 전선기자라고 할 만한 어떠한 것도 없다.
아직까지는 분쟁지역 답사. 문제의식 있는 기행문 수준이다.

분쟁지역, 그 모순덩어리인 땅을 중심에 놓고 쓴것이 아니라
그곳을 보고다니는 나를 중심으로 썼다.
가끔이지만 그것은 마치 전쟁지역 구경하고 다니는 듯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기가 격은 에피소드 중심으로 쓰니까, 그 지역의 역사나 분쟁의 맥락이 잘 읽히지 않는다.

전선기자는 자신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 전선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4.
이유경이 그것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생생한 현장에서 느낀것을 그대로 쓴 것은 이책의 장점이고
현실을 정확하게 보려는 노력은 약자, 소수자의 시점이어야 한다는 관점에 동의함.

지금처럼 씩씩하게, 발랄하고 진지하게, 옳바른 눈으로 오래오래 전선에서 살아
부디 소외되고 고립되어 힘들게 싸우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전선기자가 되어주라.
비록 지금 어설퍼도 당신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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