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시간의 딸 동서 미스터리 북스 48
조세핀 테이 지음, 문용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1.
역사가 승리한 자에 의해서 얼마나 악의적으로 편집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교과서에 실리는 정설이 되면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실과 다르게 어떻게 기억될 수 있는지

에 대해 책의 앞부분에서 이미 흥미롭게 다 말한다.
반정도 나머지를 읽기가 심하게 지루하다.
책 앞쪽 절반의 무의미한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
논문이 아니므로


2.
침대에 누워있는 글랜트 경감은 많은 사람에게 리처드 3세에 대해 물어본다.
그들은 모두 다른 표현으로 그러나 리처드 3세를 잔인한 살인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리처드 3세의 초상화를 글랜트가 봤더니 예민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의 얼굴이었다는 거
사람들의 얼굴만 봐도 판사인지 죄수인지 딱 알아맞추는 글랜트 경감이 의문을 품었다는
설정은 재밌다.

그런데 브렌트가 왜 글랜트의 조수역할을 기꺼이 하는지는 설득력이 없고
뒤로 갈수록 지루해진 나머지

왜 진리는 시간의 아들이 아니라 딸일까?
진리는 여성인가?
시간은 남성인가? 여성인가?
뭐, 이런 생각만 자꾸 가지를 쳐버려서 읽기 힘들었다.

플러스 잘난 척하는 영국 남성 탐정들에게 질릴려구해.
이 동네는 좀 쉬었다 봐야 할 듯하다.


3.
역사에서 무엇이 진실일까?
역사에 진실을 남겨 전하는 것은 가능할까?
집단의 기억이 이렇게 쉽게 왜곡될 수 있다니.

진실은 승자에 의해 편집된 역사 그 자체다.
결국 역사를 정리하는 자가 이긴다.

4.
단편 소설이었으면 훨씬 좋았을. 구구절절 리처드3세 살리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