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제왕의 생애 (반양장)
쑤퉁 지음, 문현선 옮김 / 아고라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  스토리도 캐릭터도 아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감각적인 이미지의 문장이다.

2. 김별아의 미실이 그랬고, 샨사의 측천무후가 그랬다.
한문장 한문장 나무랄데없이 예쁘고 화려하게 씌여진 미문의 소설들이 나는 멀미가 났다.
김별아와 샨사를 다시 읽지 않고 있는데,
쑤퉁을 다시 읽어려면 화려할 뿐 지루한 이미지들을 감당할 용기가 있어야 할거다.

문체, 이미지가 너무 화려해서 이야기의 흐름이 의미가 없고
문체와 이미지가 주제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우아한 이미지, 그 자체가 전부인.
소설들이 나는 지루하다.

무엇보다 세련되게 위선적이라고 느낀다.
다만 아름다움을 위한 아름다움은 매우 정치적이며
노골적인 비어있음은 순수하지 않을 뿐더러 아름답지도 않다.

화학약품 냄새가 나는 독한 향수, 는 나의 취향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