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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1.
오래간만에 여러대목에서 빵 터지며 책을 읽었다.
재밌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진짜 재밌다.
설마 이 가족 정말 이렇게 살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했다는 것은 그들의 일상이 매우 현실적으로 구현되어 있다는 말이다.
작가 본인의 이름과 모부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서 이런 상상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범상치 않다.
우리 엄마아빠와 나를 두고 이런 관계를 상상도 못하니까.
"길고 뿌리깊은 역사의 흐름을 명랑하게 거스르는"
책에 대한 소개를 읽으며 이갈리아의 딸들 한국버전인가? 했는데
그러고보니 이갈리아의 딸들을 읽으며 감탄 했던 것이 벌써 25년 전이다.
어쩌면 이런 책이 지금쯤 나와줘야 하는 시기 였다는 생각을 했다.
2.
"역시 성공한 애는 달라."
모부가 그녀를 비꼬듯이 말하는 이 대목마다 웃었다.
성공한 이슬아 작가를 축하한다.
최근 한국의 문학 지형을 보면 여성작가들만 성공하는 것 같아서. 이것은 필연인지.
'낭독회는 김장중에 시작된다'
이슬아가 자신의 뿌리를 이야기하는 모녀3대의 이야기
엄마들은 딸들의 수호신이었고, 동시에 지긋지긋한 굴레이기도 했다.
가부장을 가녀장으로 대치하는 이야기가 신선했다.
가볍게 휘리릭 읽히는 것도 장점이다. 아픔과 고통이 명랑으로 대치되어 좋았다.
에세이를 즐기지 않아서, 이슬아 작가를 처음 읽었다.
다음 소설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