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당의 에밀 졸라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
노동자와 그 가족이 졸라에 의해 처음으로 소설의 주인공이 된다. 
아침마다 전망좋은 서재에 앉아 4시간을 집중해 쓰고 또 쓴 졸라
그가 뭘 쓰고 싶어, 어떤 성취를 남겼는지는 알겠다.
나는 마음이 아파서 읽기 힘들었지만

드레퓌스 뮤지엄
˝나는 고발한다.˝ 는 졸라의 선동에
프랑스 집단지성이 ME TOO로 답한 사건
당시의 사진, 포스터, 팜플렛이 흥미롭다.

2.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고흐
반 고흐 기념관을 나와 그의 그림 속 배경들이 있는 골목을 걸었다.
공예진 가이드님이 읽어주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의 문장이 수신기를 통해 귀로 흘러 들었다.

“ 가셰 박사는 어딘지 아파 보이고 멍해 보인다. 그는 나이가 많은데, 몇 년전에 아내를 잃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의사인데다 일과 신념이 그를 잘 지탱해주는 것 같다. 우리는 쉽게 친해졌다. ...
요즘은 그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아주 환한 금발에 하얀색 모자를 쓰고, 환한 살색의 손을 빨간 탁자에 기대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파란색 연미복을 입었는데, 바탕도 코발트 블루다. 탁자 위에는 노란색 책 한권과 보라색 디기탈리스 꽃이 놓여있다. (…)
가셰 박사는 이 초상화를 아주 좋아해서, 가능하면 똑같은 걸 하나 더 그려서 자기에게 줄 수 없겠냐고 했다. 나도 그럴 생각이다. ...”

가늘게 긋던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불었다.
그림속을 걸었다.

3. 그리고 루이비통 재단의 로스코 특별전을 보았다.
그것은 위로

프랑스 문학기행의 첫날, 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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