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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 민중사
문익환 지음 / 정한책방 / 2018년 1월
평점 :
문익환 목사의 구약성서 해설, 히브리 민중 해방의 역사
애굽을 탈출한 히브리 노예들이 가나안 농민해방군과 힘을 모아 해방을 이루는 이야기
해방군들이 건설한 국가의 왕도 농민들의 고통위에 부정과 부패를 쌓고 타락하니
다시한번 야훼의 이름을 부르며 해방을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이야기, 를 읽다보니
문익환은 스스로 선지자다.
일본 제국주의 식민의 땅이 해방되지만 남과북으로 나뉘어 서로 총부리를 겨누어 죽이고
분단된지 40년이 되는 1990년 5월 그는 노예들의 신, 분노와 전쟁의 신 야훼를 부르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해달라고 탄원한다.
'히브리'가 천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는 것은 고대 근동의 많은 기록에서 증명됩니다.
천민의 역사란 해방의 역사, 투쟁의 역사일 수 밖에 없다.
노예로 만족하여 계속 그렇게 살길 바라는 자라면 어떤 비천을 기록하여 남기려 하겠는가.
천민의 탄원을 듣는 신이 정의롭다면 계속 노예로 살라고 말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들의 등껍질을 벗기고 호의호식하는 압제자들에게 분노하고,
싸워 이기는 정의를 약속하니 노예들의 신이고 정의의 신이다. 야훼는 그런 신이다.
문익환은 스스로 선지자가 되어 야훼에게 통일조국을 탄원한다.
21세기 한반도에서 압제에 시달리는 노동자농민이 주체가 된 해방전쟁을 위해
스스로 선지자가 되는 삶이란 엄중하다.
실천하는 선지자의 모습을 삶으로 확인시켜준 목사의 성찰이라, 그 영혼의 소리에 울림이 깊다.
어쩌면 스스로 히브리인줄 모르고 사는 우리에게
몇년전 교육부장관이 개돼지와 같다고 알려주었고, 한진일가를 비롯해 재벌들의 갑질 쇼를 보면
아, 저들은 우리를 존중해야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구나, 그들은 분명 아는것 같다.
우리가 히브리라는 것을.
선지자 문익환의 히브리 해방노래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