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양장)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

아사독에서 함께 읽기 하면서 날마다 은교쌤이 카톡으로 오늘 읽을 분량을 알려주고

여러 회원들이 서로 격려하며 읽는 힘이 아니었다면 못읽었을 책이다.

끝까지 못읽는 문제가 아니라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2.

프롤로그 /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의문을 품다

2세기 전까지 모든 뉴기니인은 아직도 '석기시대에 살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유럽에서는 이미 수천년 전 금속기에 자리를 내어준 석기를 그들은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으며, 마을에는 중앙집권재 정치체제조차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그러게. 나도 궁금했다.

왜 어떤 곳은 철기와 중앙집권적 정치체제가 발달하고, 어떤 곳은 신석기 만으로 충분했을까.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1972년 뉴기니인 얄리의 질문에 대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25년만의 대답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1만년전 인류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별로 관심없고, 지루한 이야기다.

그러나 왜 어떤 민족은 철기를 사용해 침략하고 어떤 민족은 석기만 사용해 몰살당했을까의 원인을 찾기위해

1만년 전의 인류로 거슬러 올라가서 살피는 것은 흥미롭다.

땡큐! 제러드.

 

 

3.

4장에서 우리는 가축화된 대형 포유류가 그것을 소유한 인간 사회에서 담당했던 여러가지 결정적인 역할들을 재확인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면 이 가축들이 고기, 유제품, 비료, 육상 운송, 가죽, 군대의 공격용 탈것, 쟁기를 끄는 힘, 털, 그리고 노출된 적이 없는 민족들을 죽일 수 있는 병원균 등을 제공한것이다.

저 병원균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살당한 줄 처음 알았다.

아메리카, 오스트리아등 근대까지 신석기 문화를 갖고 있던 원주민들이 바보가 아니라는 말은

총균쇠를 보유한 유라시아 사람들이 더 잔인하고 폭력적인 DNA를 타고난 사람들은 아니라는 뜻일까.  

 

그것은 유라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넒은 땅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다양해서 광활한 열대우림은 물론이고 온대림, 사막, 소택지 그리고 광활한 툰드라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생식지가 있기 때문이다.

가축후보군 육식포유류가 가장 많은 땅 유라시아가 총, 균, 쇠를 보유하고 침략자, 약탈자가 된다.

 

인류의 근대사에서 주요 사망 원인이었던 천연두, 인플루엔자, 결핵, 말라리아, 페스트,홍역, 콜레라 같은 여러 질병들이 동물의 질병에서 진회된 전염병들이다. 역설적이지만 유행병을 일으키는 이세균들은 대부분 오늘날 거의 인간들에게만 감염되고 있다.

동물을 잔인하게 대량생산으로 학대하며 키우는 오늘날

동물에 의한 새로운 전염병의 발생은 마치 불쌍한 영혼들의 마땅한 복수처럼 느껴진다.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가지 전시에 사망한 사람들 중에는 전투중 부상으로 죽은 사람보다 전쟁으로 발생한 세균에 희생된 사람이 더 많았다.

 

 

4.

수메르 최초의 기록보관소에서 발굴된 점토판의 90%는 거둬들인 물품, 일꾼에게 지급하는 식량, 농산물의 분배 따위에 대한 사무기록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어표의 수준을 넘어서 표음문자를 발달시키게 되자 비로소 수메르인들은 선전이나 신화 등의 산물을 쓰기 시작했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말했듯이 고대 문자의 주된 기능은 '타인의 예속화를 돕는 일' 이었던 것이다.

 

평민들은 어째서 자신들이 수고하여 얻은 노동의 열매를 도둑 정치가들에게 빼앗기면서도 그냥 참고 있을까? 이 문제는 플라톤에서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정치 이론가들이 제기해왔고, 현대에서 선거가 있을때마다 유권자들이 새삼스럽게 제기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도둑 정치는 항상 정복당할 위험을 안고 있다.

 

현대의 국가에서도 학교, 교회, 정부 등이 국민에게 이같은 희생정신을 강력히 주입시키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런 태도가 인류 역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변화임을 흔히 잊어버린다. 모든 국가에는 국민에게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면 죽을 수도 있은 마음자세를 조용하는 표어가 있다. 영국에는 '국왕과 조죽을 위하여', 스페인에는 '신과 에스파냐를 위하여'라는 식이다. 이러한 정신은 16세기 아즈텍의 전사들에게도 있었다.

"전쟁터에서 죽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고 생명을 주시는 신에게 이 꽃다운 죽음보다 귀중한 것은 없도다. 멀리 나의 죽음이 보이나니. 내 마음은 죽음을 갈망하노라!"

이같은 정신은 무리사회나 부족사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붙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매우 흥미롭고 재밌다.

다 읽고 보니 어째서 중국은 그렇게 일찍 그렇게 넓은 땅을 통일하여 단일한 중국으로 지금까지 올수 있는지도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중국을 한번 찾아봐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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