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는대로 3
카시와바라 마미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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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은 천문부 활동이긴 한데 진짜 관심 하나도 없는 사람이 강력하게 어프로치를 하면 어떤 심정이 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 계륵이라고 할까. 내가 갖고 싶지는 않은데 라이벌이 등장하면 뭔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싶은 법이다. 그러나 어프로치가 너무 강렬해서 부담스럽고 ㅋㅋ 이럴 땐 참 자길 좋아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체인소맨의 덴지가 최고인 거 같기도 하다. 남주도 뭔가 모테기(평범한 사람도 갑자기 인생에 한 번은 인기도가 절정에 달하는 때)에 있어서 지금 열심히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으니 계륵이 생기는 것이다. 얼굴도 반반하고 성격 어디 구김살 없는 사람이 날 좋아하면 잡아야지 배가 부르다 못해 터진 듯함. 그냥 감상하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2. 부정적인 것처럼 이야기해서 덧붙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별로인 건 아니다. 단지 내가 로맨스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일 뿐. 여자에 무심한 남주와 그를 향해 직행밖에 할 줄 모르는 여자 소꿉친구 그리고 새로이 남주를 의식하게 된 여자 라이벌이 꾸려나가는 삼각관계 스토리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천문부는 그들이 만나게 된 장치일 뿐이다. 지같은 작품을 보려다 만나게 된 작품인데, 뭐 그럭저럭 나쁘진 않다. 단지 천문부 관련 초보적 지식부터 보고 싶다면 차라리 모노가타리 시리즈 초반을 추천한다. 노래도 그렇고 머릿속에 쏙쏙 박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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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앨범] 엔시티 위시 - 정규 1집 Ode to Love (WICHU Ver.)[2종 중 랜덤발송] - 패키지 박스+WICHU 키링+Music NFC CD+다이어리 카드+스티커+폴라로이드(랜덤 1종)+포토카드(랜덤 1종) 엔시티 위시 - 정규 1집 Ode to Love 9
엔시티 위시 (NCT WISH)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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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스포를 이야기하면 재미가 좀 감소되긴 하나, 이 애니의 리뷰를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할 수 없다. 출시된지 시간도 꽤 지난 애니메이션이므로, 양해를 구한다. 옛날 애니메이션에서 추구하는 매력이 상당한 그림체이다. 특히 다 같이 바다로 놀러가는 장면에서 그렇다. 여동생 타입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분들이라면 말끝마다 오니짱 오니짱거리는 여성 성우들로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동생을 별로 좋아하는 타입이 아닌 나로서는 기나긴 인내의 시간이었으나.. 그러나 소꿉친구나 누나 타입이 안 나오는 건 아니다. 1화 12분밖에 안 되는 짧은 내용인데 오토코노코까지 나오지 않나 참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골고루 나온다. 그들이 남주를 둘러싸고 왁자지껄 노는데 틀어놓고만 있어도 부모웃음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2. 그리고 이제 스포 내용에 대한 리뷰이다. 사실 남주의 반응은 처음부터 명확하므로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다. 극도의 특이케이스 말고 누가 친여동생과 뽀뽀를 하며, 친여동생과 같이 다니는 걸 데이트로 생각하겠나. 당연히 거북살스럽다. 약속도 째기도 하고 ㅋㅋ 그러나 자신의 여동생을 자처하는 한 명의 요정과는 그 모든 게 설렘 그 자체다. 여동생 이상의 눈으로 보려할 때 갑자기 거리감을 확 두는 게 좀 짜치지만.. 사실 요정이나 천사에게는 남성 인간이 말 그대로 남성으로 보이지는 않는가 보다. 내심 같이 있고 싶어할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는데도 말이다. 그 베르단디도 자신을 덮치지 않기 위해 남주를 고자로 만들어버리고 쭉 마법을 풀지 않았다고 하지 않나. 그러나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 행동만 앞서며 계속 요정에게 속기만 하는 남주도 짜치기만 하다. 앨범을 보고나서야 자신의 진짜 여동생이 생각났다니.. 자신을 돌아보고 나서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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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1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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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점?부터 짚고 나가자면, '여자 경찰이 로봇을 몰게 하자'는 발상 자체는 좋다. 기업에 대항해서 싸운다는 설정도 신선하다. 그러나 왜 여성 파일럿 경찰을 주인공 캐릭터로 내세우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찰이 부족하다. 대중은 차별에 맞서싸우는 여성을 원했으나, 현실은 츳코미 남주와 붙어살다가 그럭저럭 결혼을 할 수밖에 없는 여주 이야기에 다를 바 없다. 계속 로맨스를 강조하지 않으려는 감독의 노력은 가상하나, 로맨스를 외면하기에는 캐릭터가 너무 진부하다. 이는 3년 전 방영된 기동전사 건담 Z를 볼 때 너무나 비교가 된다(주인공 카미유는 로봇 파일럿 중 여성천지라며 여기도 여초직장되냐며 고충을 하소연한 적 있다. 여캐들 성격도 천차만별이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단점은 먼 훗날 수성의 마녀로 보충된다. 그 작품은 또 스토리가 난잡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2. 그러나 그 외에는 비판할 게 전혀 없는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다. 패트레이버로 여러가지 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부서 설정도 극사실주의로 잘 짜여져 있다. 특히 혼자서 출장가지 못하는 공무원 직종의 특성을 볼 때, 거대형 로봇 경찰제도를 도입한다면 실제로 참고할만한 팀 구성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감독은 일상물을 계속 만들었어야 한다고 본다. 가끔 일탈하면서도 완성도를 보인다. 아님 원작이 있으니 그 스토리를 따라가려는 긴장감이 조성되었을 수도 있다. 솔직히 청소년 시기 에반게리온 외 이런 작품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난 패트레이버만 보고 지나갔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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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ニメディア 2026年 1月號 [雜誌] アニメディア [雜誌] 13
學硏プラス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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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닌자물에 꽂혀서(나루토 안 봅니다)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미야비가 OP를 내놓았다길래 놀라서 한 번 훑어보고 있는 작품. 역시 범상치 않다. 실례이긴 하나 미야비의 음악 스타일이 어느 정도 야쿠자의 음침하면서도 화려한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그걸 증빙하는 셈이다. 극도(야쿠자)와 닌자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데, 극도와 닌자의 이미지를 조금 수정해서 초능력자처럼 만들어놓았다. 처음에 극도와 닌자의 만남이 등장하는데, 그 둘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같다. 같은 오타쿠끼리의 정을 버리고 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커리어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둘은 힘든가보다. 일본도 오프라인에선 어지간히 오타쿠끼리 만나기 힘든 거 같다 흑흑. 하여간 4월 말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쭉 일에 치여살 거 같은데 이번에 스트레스 풀만한 액션물 제대로 찾았다. 개인적으로 매우 반갑다. 어두워서 그런지 의외로 애니메이션이 비주얼 록 OP를 잘 안 쓰더라고. 그나마 좀 보이는 게 맥시멈 더 호르몬과 맨 위드 어 미션 정도였는데 이번에 미야비를 이렇게 추가로 만나니 새롭게 보여서 좋네.

나는 열심히해도 어쩔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같은 애니를 좋아하는(근데 단순히 저게 같은 애니를 좋아해서 호감도가 오른 건가하는 혼란이 옵니다) 소년이 아버지같은 스승이 돌아가셨다고 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불현듯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오래 함께한 부하가 죽었는데도 그는 눈물을 흘릴수가 없다. 마음은 매우 슬픈데도 말이다. 요새 야쿠자가 로맨스물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하던데,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는 맨박스가 야쿠자같은 부류에게(혹은 야쿠자라는 밈에게)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그 통제가 무너지는 과정은 작품마다 다르다. 처음엔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가는 닌자소년의 비극이 재밌었는데 점차 소년을 만나면서 감정을 알아가는 야쿠자 서사가 맛있었다. 그래서 허버허버 먹게 된다. 결과는 어디서나 잘 표현할 수 있으나 과정을 표현하는 작품이 그렇게 흔하진 않다. 바키 수준의 고어를 감수할 수 있다면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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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인이 될 수 있을 리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단편집 - S Novel+ /초판 한정 부록: 책갈피, 쇼트스토리 소책자
미카미 테렌 지음, 정백송 옮김, 타케시마 에쿠 캐릭터, 뭇슈 일러스트 / ㈜소미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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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아싸탈출 시도해본 적은 있다. 일단 나의 실패를 모르는 지방으로 이사가서 어쩌고.. 여중여고였던 이유도 있지만 10대에는 주로 연애보다는 친구에 더 신경썼던 것도 있다. 물론 주인공 같은 유혹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폐쇄적인 곳에서는 의외로 나같은 사람에게도 대시를 하는 여성이 있다. 그러나 저런 시기에 현타를 입어 친구사귀기를 포기하면 인생 전반에 있어서 친구를 만들기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번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한다는 쉬움에 빠지면 일생동안 그 편한 길을 의식하게 된다. 일단 주인공의 우유부단함에 일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

GL은 특히 여성+퀴어가 똘똘 뭉쳐서 소수성에 의한 비극을 지우는 전개가 쉽지 않은데 '친구vs연애'라는 단순깔쌈한 에로코믹 구도로 작품 성격을 멱살잡고 끌고 들어오는 듯. 극찬을 하고 싶다. 보기드문 GL 역작이다. 솔직히 난 마리미떼도 소화하기 힘들정도로 GL에 까다로운 편인데 이건 좀 맛있었다. 겉보기에는 가벼워보이나 중간중간 부치가 내뱉는 대사가 꽤 맵다. 전형적인 '날 때린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타입으로 처음에는 생각했으나 의외의 전개로 접어드는 게 신선하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동성애에 편견이 없다면 이름이 긴 작품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부숴버리는 작품이니 꼭 보길 바란다. 서비스가 좀 있으니 사람이 없는데서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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