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언 전기 14 - 초마여신 전설
임달영 지음, 정수철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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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밑에 실비 슴가만지는 용자의 아들 장면이 나옴 ㅋㅋㅋ

아마 마이언전기 원작 보신 분들은 저 드립이 왜 맨날 나오는지 알 것이오.

왜냐하면 원래는 페이시아 힘 소환하는 방식이 키스가 아니라 슴가만지는 거였거든(...)

아무튼 작가가 오른쪽 자세를 좀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서 올림. 

 

 전개가 좀 빨리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제 중반부라는 걸까. 누가 할렘 아니랄까봐 남장여자 애까지 다 등장해서 펠릭스에게 반하기 시작함. 그리고 악당들이 서서히 주인공의 힘을 인식해서 제거하려 하고, 페이시아는 여전히 돌아올 기미가 없음 ㅠㅠ 생각같아선 후딱 엔딩보고 싶은데 원작소설과 똑같은 엔딩을 보게 될까봐 차마 연재에 속도를 내라는 독촉은 못하겠음 흠냐... 뭐니뭐니해도 마이언전기에서 제일 쇼크였고 막장이라고 생각했던게 후반부라서 말이죠... 슬슬 세계관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걸 보면 그대로 원본대로 갈 것 같은데 아아 ㅠㅠ

 네이버만화에서 새 책이 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14권을 안 내놔서 슬슬 애간장이 탈 무렵쯤에 간신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무려 '이 만화를' 질러버릴까 생각했다.) 네이버만화에서는 만화책을 올리는 기간 사이에 공백이 있는 듯하다. 출간에서 올라올 때까지 한 2달 정도? 저작권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참고해둬야겠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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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동어미화전가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16
박혜숙 편역 / 돌베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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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대로 할 지경엔
그른 사람이나 되지 말지.
그른 사람 될 지경에는
옳은 사람이나 되지그려.
옳은 사람 되어 있으면
남에게나 칭찬 듣지.

- 청춘과부에게 주는 말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들의 수다엔 언제나 간단한 먹거리와 차가 필요하다.

 

 한자사투리(...)로 되어 있는 매우 어려운 시가을 돌베게에서 알아듣기 쉽게 번역해놓았다. 그렇다. 이번에 본 책은 고전시가이다. 조선시대 후반에서야 여성들이 글을 배워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나라에 여성들이 지은 시가들이 알려진 경우가 별로 없다. 허난설헌처럼 동생 덕에 이름이 나는 경우, 혹은 황진이처럼 외모도 매우 빼어난 기생일 경우에나 간신히 이름이 알려질 뿐이다. 덴동어미화전가도 정확히 말하자면 작자 미상이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충청도 여성들이 산으로 들어가 꽃구경을 하며 화전을 구우러 가는 연중대행사가 있다. 그 와중에 청춘과부가 자신의 남편없는 신세를 한탄하며 판을 망치기 시작한다. 그러자 덴동어미가 그녀를 달래며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시작한다. 대략 그녀는 4명의 남편이 있었지만, 모두 잃어버리고 아들 하나 딸린 채 친정으로 돌아온 비운의 여성이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춤을 추었고, 사람들과 더불어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였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이 불행하지만 좋은 날에는 마음껏 즐기자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아직도 남편이 사망할 경우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덴동어미처럼 하류층일 경우엔 더더욱 그럴 확률이 높아진다. 사실 화전이라는 음식도 조그만 떡에다가 꽃잎 하나 올려놓는, 매우 조그만 사치이다. 그러나 인생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남은 과부들에게는 어딘가 득도한 것 같으면서도 악착같은 면이 있다. 그래서 홀아비라는 단어보다는 과부가 좀 더 나아보이는 지도 모르겠다. 현대 여성들의 의식에 걸맞지 않는 생각들이 등장하지만, 어디에서나 여성들의 인생역정은 그닥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이 글에서 발견할 수 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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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31
Adachi Mitsuru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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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친구관계가 브레이킹되는 장면.

 

 이 장면을 올리는 거 자체가 스포일러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명장면이니까요... 노다가 말실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여태까지 불안불안하게 유지되었던 친구관계가 빵하고 터지는 장면이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는 나무가 베어지는 순간 주인공이 성장하고, '세월의 돌'에서는 여자친구가 봉인되는 순간 주인공이 성장한다. 왠지 h2에서도 그런 듯하다. 여태까지 왠지 싫어지던 히로가 사실 좋은 놈으로 밝혀지고 히데오는 욕을 직싸게 먹어도 할 말이 없는 대상이 되어버린다. 친구를 배신해가면서 뭐가 '내가 히카리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냔 말이다 ㅋㅋㅋ

 결국 히로 놈만 불쌍한 것이, 이 녀석은 히카리까지 뺏길 각오로 경기에 임했는데 히데오 놈은 히로의 신뢰를 짓밟았다. 히카리는 그동안 히로를 갖고 논 죄책감에 히로에게 가지 못했다치고... 무튼 이 장면에서 히데오에 대한 신뢰감이 급 하강한다. 하루카는 끝까지 버텨서 결국 스튜어디스가 되는 건가; 사실 히카리보다는 이 여자가 제일 독종이었고요. 그나저나 히로랑 히카리의 로맨스도 다 보고 볼장 다 봤는데 하루카는 뭐가 좋다고 히로한테 철썩 붙는지 모르겠다. 하기사 남자친구 사귀는 꼴 보면 히로보다 더 좋은 남자를 찾을 능력이 없을 것 같지만...

 무튼 오픈 결말에 이렇게 개운한 결말을 낸 책은 처음이다. 결국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본모습이 밝혀진다는 교훈을 줬다고 할까.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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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킹제이 헝거 게임 시리즈 3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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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타의 손을 아플 정도로 세게 쥔다.

"나랑 함께 있어."

(...)

"언제나."

피타가 속삭인다.

- p. 333

 

 

 그러하다. 결국 결말이 났다. 왜 게일과 캣니스가 이어지지 못했냐며 꺼이꺼이거리는 독자들이 있었지만, 뭐 이 정도는 예상한 바이다. 캣니스가 말했던 것처럼, 애초에 애들을 희생양으로 바치며 살아가는 사회에 뭘 기대할 게 있냐는 말이다. 역시 이 소설을 소개하는 것도 뭐든간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한다.

 이 소설에 대해서 감탄했던 점은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여성작가치고는 전투묘사라던가 시체에 관한 묘사가 수준급이다. 영화를 15금으로 만들 거라면 소설 속에서의 묘사는 아마 여러가지를 생략하고 지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스토리도 상당히 잘 짜였다. 스케일이 커질 것 같으니 전쟁에 대한 묘사는 최대한 줄이고, 시점을 캣니스에게만으로 밀착했다. 만약 스케일에 압박을 받아서 스토리를 질질 끌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었을 거다. 피타가 납치된 이후의 장면을 좀 길게 늘여줬으면 했지만...

 게일 놈이 마지막 장면에서야 제일 불쌍해졌다. 캣니스를 잘못 본 실수치고는 대가가 너무 뼈아프다. 캣니스는 그에게 분노하진 않지만, 실수를 만회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왠지 뒷맛이 씁쓸하긴 한데, 피타X캣니스 관계가 너무 좋아서 그냥 나타나지 말아줬으면 싶기도 하고 ㅠㅠ 참고로 외전도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어려울까나...

 

P.S 그나저나 조한나 캐릭터 멋진데... 왜 조연이냐고 ㅠㅠ 캣니스보다도 더 내 취향인데 ㅠㅠ

 

 

조한나 역으로 지나 말론이 캐스팅되었다고 하는데 올 ㅋ 이 사진 보니 나쁠 것 같지는 않음.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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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칭 파이어 헝거 게임 시리즈 2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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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중 가장 강했던 자들도 캐피톨의 힘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남녀 조공인을 현존하는 우승자 중에서 추첨하겠습니다.

 

 

서문다미 님이 그리신 스노우 대통령.

그럴싸한데?

 

 스노우 대통령은 몇 번 나오지 않는데도 그의 존재가 매우 강렬하게 부각되는 캐릭터이다. 사실 주인공 역이나 피타 역보다는 본인은 스노우 대통령 역할에 더 관심이 갔다. 여러 나라의 수장이 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사람을 괴롭히는데 꽤나 투철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캣니스가 모킹제이로 활동할 것 같은 위기가 생기니깐 캣니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하는 걸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캣니스에겐 잘 먹힐 수 있는 작전이라고나 할까. 모킹제이와 비슷한 새로 하여금 프림 등의 비명소리를 내게 한 장면에서는 질리기까지 했다.

 캣니스는 결국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경기장을 온통 부숴놓는 방법을 택했다. 피타를 구하는 방법을 궁리하면서 사람들과 팀워크를 맺고 어울리다보니 성장했다고 해야 하나. 어쩐지 그것마저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튼 그녀는 헝거게임에서의 마지막 선택과는 달리 매우 현명한 길을 택했다고 본다. (똑같이 무모한 짓이었지만.) 근데 왜 난 이 책을 보고도 여전히 피타보다 게일이 더 마음에 안 들까. 지는 피타 대신 나가서 캣니스를 제대로 지켜주지도 않았으면서 입만 살아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느니 따불따불 말만 많다. 솔직히 말해서 게일이 채찍을 맞았을 땐 좀 후련하기도 했다(...) 모킹제이 땐 캣니스를 더 힘들게 만들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제발 좀 머리가 성장해서 피타처럼 입이라도 닥쳐라.   

 

 

영화는 보지 않았고 보고 싶지도 않지만 캐스팅을 정말 잘한 것 같은 헤이마치.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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