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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스파티 블러드커버드 1
시노미야 토시미 지음, 케도인 마코토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사진만 보고 낚였는데 이것은 사실 좀비물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
그냥 이런 겁니다 이런 거. 젠장 낚였다.
그나마 이 그림이 수위가 무난했다...
대충 본인이 이해한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렇다. 오컬트 소설을 쓰는 선생이 카메라맨과 함께 여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학교에 들어간다. 그 선생을 보조하던 여학생은 선생을 지키려는 일념하에 자신이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는 한 여학생을 꼬셔서 같이 학교에 들어간다. (사실 그들은 둘 다 선생을 좋아하는 것으로 설정된 듯하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는데, 학교에서 합숙하는 아이들끼리 장난으로 흑마술을 사용하다가 아까 전에 나왔던 그 학교로 소환되는 것이다. 그들은 좀비(?)들과 여자 귀신에게 이리 쫓기고 저리 쫓기는데 그 때마다 선생을 보조하던 학생이 기분 나쁜 말을 하는 주제에 구해주긴 구해준다. 재밌던 게, 그들은 여러모로 이리저리 꼬여있던 사이더군.
한 커플이 있는데, 한 여자아이와 한 여동생과 한 남장여자가 남자 쪽을 좋아한다. 그리고 맨 앞에 거론했던 한 여자아이를 한 남자아이가 좋아한다. 좋아하는 사람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던 그들은 완벽하게 광기에 먹혀버린다. 결국 몇 명은 탈출했지만, 한 명은 무언가의 원한 때문인지 환상에 다시 빠져서 죽어버리는 것이다. (만화책에선 여간해선 데드엔딩은 안 나오는데 충격이었다.) 다른 한 명은 광기에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 때문에 절망감에 빠지는 사람이 한 명. 마지막은 너무 거대한 스포일러라서 공개를 못하겠지만 얼키고 설켰던 스토리가 세 명에 의해 밝혀진다. 물론 그들도 행복하지 못함은 마찬가지.
이렇게 모두가 행복하지 못한 결말은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다.
감상은 이걸로 요약할 수 있는.
먼저 들어갔던 두 소녀가 대체 어떻게 마지막에 '저렇게' 되는지, 학교 안에 있던 그 수많은 좀비들은 뭔지 코프스 데드의 다른 버전에서 설명해주는 것 같다. 다른 것들은 아직 연재중이다.
교훈: 사랑하는 여자는 역시 무섭습니다.
왠만하면 흑마술은 함부로 쓰지 맙시다.
또한 임자있는 사람을 좋아하거나 짝사랑하면 님만 괴롭습니다. 그냥 포기하면 편해요... (반은 경험담.)
김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