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상자 17
미우라 코우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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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뜻 사진만 보면 조강지처가 슈퍼가러 외출하다 바람난 남편과 바람피는 상대인 여자가 같이 모텔문을 여는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 같다. 그러나 틀리다. 일단 남주인 타이키는 배드민턴 전공으로 인터하이에 진출할 계획을 했으나 탈락했다. 타이키의 집에 스테이를 신청한 조강지처 치나츠는 본인의 모친이 타이키의 모친과 친한 사이다(이들끼리 혼인시키자는 얘기가 오갔을 수도 있다). 타이키 쪽에서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나 치나츠는 일단 어택부터 해오는 타이키가 부담스러웠고, 인터하이에 집중하고 싶어 그의 요구를 보류(킵)해놓은 상황이다. 사실 체육은 남성계열 장르이다. 남성계열 장르는 남성 쪽에서 여성의 대쉬를 보류하는 상황은 있는데, 여성 쪽에서 남성의 대쉬를 킵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 상황으로 인해 이 작품이 화제가 될 것이라 본다. 무튼 차였다 생각하는 남주에게 리듬체조를 전공하는 쵸노 히나가 저돌적으로 돌진해오고, 결국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2. 의외로 밀당면에서 재밌는 만화영화이긴 했는데,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가 적었다. 그런데 조강지처가 누군지 1기에서 판가름나버리고 2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니, 앞으로 어떤 전개로 진행될지 궁금하다. 아무튼 1기는 연애할 기운 말라버린 나에게 있어 치킨같은 이야기였다. 안 본 덕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명작은 한 번 나오면 또 한동안 안 나오므로 꼭 한 번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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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ViVid (11) (コミック, カドカワコミックスA)
角川書店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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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하가 구조한 소녀이자 성왕의 후예인 비비오를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가 진행된다. 갑자기 성왕교회 팀이 끼어 비비오를 보호하는데, 드라마CD의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듯하다. 그래서 스토리 연계가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는 듯. 아인하르트는 성왕 시대 성왕과 친했던 고대 베르카 패왕 잉그발트의 후손이며 그의 기억까지 물려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녀와 가볍게 대결해본 노베는 그녀를 비비오와 만나게 하는데 진지하게 흥미를 가진다. 그러나 이미 충분히 강자임에도 불구하고 강해지려는 아인하르트의 집착이 생각보다 심한 걸 깨닫자 비비오는 그녀와 진지하게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나노하가 2기 3기를 걸쳐 충분히 강해졌으므로(...) 평화로운 일상물로 보면 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명왕에게 덤빌 수 있는 깡 좋은 악당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것 같다. 문제는 그림체이다.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보정되다보니 나노하의 존나 강한 매력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이도 나노하를 엄마로 둔 비비오의 시선이라고 생각하면 무리도 아니다. 비비오의 전투 성격으로 인해 마법보다는 격투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마법적인 요소를 꼽자면 갑자기 쭉빵미인으로 성장한다는 점(철컹철컹)인데, 3기에서도 그런 설정이 등장했었고 선정적인 씬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무리수도 어느정도 먹히는 점이 있다. 인물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작품의 주제와 의미에 대해서 너무 심층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없을듯하다(애초에 1기에서 초등학생 나노하를 전라로 만들어 변신시킨다는 것 자체가 철컹철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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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 호러 앤솔로지
이토 준지 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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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그렇게 되었지만 난 호리 미츠오 좋았음. 다른 영능력이 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정체를 못 잡고 갈팡질팡할 때, 그만이 우주에서 온 영체라고 정확하게 정체를 꼬집고 어떻게 대책을 세워보려 함. 그의 말로는 알루미늄 호일이 영체를 막는다고 한다. 본인의 옷을 포함하여 집안 사방을 호일로 덮는데 이게 사람들에게 오해를 삼. 제일 심각한 케이스였던 카나에게 일부러 찾아가 여러 정보를 주려 시도했던 듯하나, 카나가 영체에게 잡혀가자 슬퍼하고 혼란스러워했던 건 카나의 부모 외 그 뿐이었음. 영체 맞닥뜨릴까봐 무서워서 집에만 있던 거 같은데, 저런 타입은 외부인을 집에 들이는 거 쉽지 않습니다. 근데 잘 들이더라. 몸을 엄청 긁던데 집이 더러워서라기보단 쓰르라미 울적에처럼 영적 현상 같다. 일본인에게 가려움이란 대체 뭘까.


트위터에서 노로이 마리카의 역할이 뭐냐고 물어봐서.

준코는 이른바 무당 역할을 했다고 생각함. 의식을 하긴 했고 준코 아버지 외에는 그 의식이 무언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는데, 나는 그게 접신 의식이라 봄. 준코의 성격이 의식 이후 급변했다는 데서 상상이 감. 마리카는 배에서 접신 의식을 간단하게 했는데 괜찮아졌고, 호리는 괜찮아진 게 아니라고 했었음. 아마 말년엔 준코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됨.

물론 준코 아버지가 모든 악흉의 시작이긴 한데 준코도 만만치 않게 사악함. 아마 신을 만족시켜주려면 개를 떼거지로 바쳐야하는 거 같은데 현대사회에선 그러면 잡혀가니 산부인과에서 낙태시키는 걸 제물삼은 것 같음. 그러나 본인도 애가 생겼을 줄은 몰랐겠지.. 아이를 제물로 바치지 않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지 않았나 싶음. 그러니 신은 마음에 안 들어서 카나를 대신 죽이려했다가 결국 카나와 준코를 모두 죽여버렸고. 호리 능력에 힘도 있었음 좋았을텐데 얜 힘 없음 ㅋㅋ 그나마 은박지가 실드쳐줬는데 갑자기 정신병원에서 은박지 다 떼어가 버리고. 왜 정신병원에 입원했을까 일본도 신사 정도는 있을텐데.. 현대사회에선 신사도 사람 하나 먹여살리기 힘드나.

아무튼 여러분 의식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내력 모르면 하지 마세요. 마찬가지로 본인이 그 종교 믿는 거 아니면 아무데서나 절하는 거 아닙니다.



페친들하고 노로이 영화 내용 공유했는데 제일 화가 나는 점은 카나가 생방송에 출연하는 장면이었다고 함. 카나 포함 에스퍼 10명 가져다 놓고 실험하는 장면이었다. 근데 무슨 뺑이 돌리는 것도 아니고 5번을 똑같이 그림맞추기 실험해보고 끝에 러시아어 써놓고 맞춰보라고 하는 거 넘 웃음벨이었음. 그런 프로에 내보내는 어머니도 문제. 어머니는 천연덕스럽게 방송 때문이라 그러고(니가 내보낸 거잖어 ㅋㅋ) 애비란 건 걍 무능하고 그저 한숨만 나왔음. 저렇게 무리시킬 때부터 집 나와서 부모랑 각자도생했으면 좋았을텐데.. 뭐, 나이가 어리긴 했죠.

다큐 초반에 영능력자에 대한 실험방송?같은게 나오는데 되지도 않는 유머쓰는 게 공포장면보다 더욱 힘들었습니다. 공포란 건 그런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를 하며 웃으라 강요하는 권력을 날려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리카가 접신 후 예능복귀할 때 저 남자 새끼가 갑자기 마리카 머리 때리더라. 저렇게 노골적이긴 않지만 여자를 무시하는 장면 일본 예능에서 종종나옴. 개인적으로 일본 그런 점 너무 별로임. 배우면 배우지 여배우 이 지랄하는 것도 그렇고.. 그래도 무당되었으니 잘 됐네. 남자 새끼 소리소문없이 뒤질 거 같은데 명복을 빈다 ㅋㅋ 고통없이 죽길 빌어라 ㅋㅋㅋ 무리겠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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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100 15 -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아소 하로 지음, 타카타 코타로 그림, 이승원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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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넥타이 안 매도 된다는 회사는 불편한 장비 있어봤자 하드한 일에는 도움이 안 되니 제깍 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2. 체육계를 좋아하는 회사는 일반인이라면 일하다 레알 인수인계 제대로 안 하고 죽을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고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사축을 환영한다는 뜻이다. 회사 경리 예쁘지? 걔 이미 육해공 골고루 다 겪어봤어 척하면 아니까 너 체육 출신인거 말하지 마 제발.

3. 좀비물에 버닝하게 되고 좀비에 쫒기는 게 회사원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미 인생 조짐. 왜냐 내가 나락까지 갔을 때 온갖 좀비물 다 본 적 있거든. 이런 글 쓰면 가끔 나보고 백수냐 커피만 마시냐 어쩌고 하는 새끼들 있는데 10년 전이다 그때의 나랑 다른 나예요 아무튼 그런 적도 있었음.

주인공 마케팅에서 일했네. 같이 영문과나온 동기가 졸업하자마자 거기서 일해서 익히 들었지. 걔네들이 너 여기 아니면 갈 곳 없다고 세뇌시켜도 갈 곳은 있다 돔황쳐.

어딘가 좀비 나오는 장면보다 맨 처음 주인공이 블랙기업 다니는 장면이 훨씬 더 공포스러웠는데 내 착각인가? 아무튼 좀비들로 인해 출근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시간이 남아돌게 된 주인공이 그동안 꼬였던 자기 인생을 투두리스트를 작성하며 풀어나가는 장면이다. 꼭 이런 극한상황이 되어야 문제가 해결되는지에 대한 의문과 씁쓸함은 남지만, 의외로 재밌었다. 애니로 만들어지면 공포가 덜해지는 게 단점인데, 좀비에게 묻어있는 피를 컬러풀하게 표현하면서 작화 및 영상미를 고조시킨 그 아이디어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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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20 (한정판) -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김민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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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에서 먹으며 돌아다니는 건 필연.



아니 엘프상.. 가뜩이나 모두의 알파남 주인공에게 여자를 기쁘게하는 방법을 특훈시켜버리면 어떡합니까 ㄷㄷㄷ 술먹고 볼 때는 '차은우면 저런 찬스 써버려도 이해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살아있어서 망정이지 일종의 제물이랄까.. 신의 권력을 휘두르는 느낌이라 찝찝하다. 역시 술깨고 애니봐야 할까(어이)

약간 깨소금이기는 하다. 여자한테서 도시락을 받으려면 두번세번 생각하고 받아라 짜슥아. 헤벌쭉하고 받을 때부터 이 ㅅㄲ 뭐지? 싶었는데. 단거 안 먹는다고 남주가 그럴 때 엘프가 냅다 째려보는 장면은 속이 많이 시원했음. 번개 갈겨버리지.

아무튼 누가 저렇게 안 될 대시를 하다가 장렬히 산화하는 장면 인생에서 처음 본다. 뱀여자는 장렬히 산화했다기보단 혼자 폭주해버린 레벨이고, 렘도 하얗게 불태웠다고 하던데 그쪽은 안 봐서 잘 모르겠다. 하필 얜 왜 옷도 하얗게 입었냐고. 여러모로 짠하긴 한데 주목은 받았겠네. 옛날엔 기껏해야 잡몹이었는데, 캐릭터 대시가 그만큼 강렬하다 ㄷㄷ 현실에도 남의 연애엔 흥미가 없어서.. 아무튼 되려 저렇게 처절하게 박살나니 호감이 생김. 벨보다 좋은 사람 나올거라 얘기하고 싶은데 보통 세컨드도 아닌 애가 나대다가 순위에도 못 오르면 작가도 완결까지 방치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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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5-07-22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재미 없을 거 같아 안보게 되는데....작가의 다른 작품인 검과 지팡이는 정말 재밌더라구요~~

갈매미르 2025-07-26 09:54   좋아요 0 | URL
저는 그게 되려 항마력 딸려서 안 보고 있습니다 ㅋㅋ 이 작품은 남주가 너무 초식남이라서 그쪽에 흥미없으면 못 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