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해파리는 헤엄칠 수 없어 描き下ろし 시부카지 패션ver. 트레이딩 아크릴 카드 - 1BOX=8개입
アルマビアンカ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브라이브 슈퍼스타에서도 이 의자 본 적이 있다. 요즘 인기가 있는가보다.

1. 마히루는 가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시부야 길거리 벽화에도 충분히 자신의 그림을 새길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한 것일까.. 마히루의 친구들이 그녀의 그림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상하다 비웃으며 낙서를 하자고 한다. 그 때의 쇼크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건 진짜 겪어봐야 그 참담한 마음을 안다. 참고로 나는 친구가 내 그림인 걸 알고나서도 비웃고, 모친까지 출세를 해야 한다며 내 그림을 찢은 이후로 여태 그림을 못 그리는 상황이다. 아무튼 그녀는 우연히 카노라는 전직 아이돌을 만난다. 그녀도 우리가 아는 흔한 사례로, 아이돌을 그만 둔 후 가명으로 노래를 불러 영상으로 올린다. 그녀는 평상시 마히루의 그림을 동경했다고 하는데, 누구의 그림인지도 모르면서 마히루 앞에서 그녀의 그림을 감싼 게 어지간하게 감동적인가 보다. 마히루는 카노의 매력에 끌려들어가게 된다.

2. 백합같은 구도도 매력있지만, 같은 창작자끼리 서로를 응원한다는 내용이 매우 감동적이다. 창작자가 서로의 작품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일 자체만으로도 매우 어려운데 말이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지라 스토리가 매우 불안정하나, 연출과 캐릭터 간의 케미만으로도 대단한 작품이다. 게다가 동화공방의 귀여운 일러스트다. 안 보면 또 손해이다. 한 번 감상해보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멋진 이 세계 The Animation 브링아츠 사쿠라바 네쿠 - PVC 도색완료 가동 피규어
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SQUARE ENIX)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부야 도로 한복판에서 눈을 떴으나 그 내역 및 과거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주인공 이야기. 주인공을 포함한 몇몇이 일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할당된 시간이 짧은 만큼 작품에서 대놓고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투명인간이란 현상을 연상시킨다. 세상에는 평범이란 상황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많다. 일상적으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본다. 아무튼 주인공이 사신과의 퀘스트를 깨고 인간관계를 거치면서 자신이 왜 미묘한 곳에 떨어져있는지 분석해가는 내용이다. 꼭 이런 때 나온다. 승자가 2명인데 1명만 살아야 할 때. 그래서 배틀로얄 구도라고 봤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님. 남주는 자신이 계속 게임을 할테니 여주를 살려달라고 했는데 가장 소중한 게 여주가 되었으니 여주를 희생하고 남주를 게임에 풀어준다. 아니 이건 무슨 억지 전개냐? ㅋㅋ 다단계 냄새가 나는데. 무튼 파트너의 신뢰 관계 어쩌고하던데 이 때의 대처가 중요한 듯하다. 게임처럼 펼쳐지는 전개가 다소 거북하긴 한데 감독이 일부러 노린 것 같다.

노무라 타츠야의 비교적 최신작에 해당한다. 킹덤 하츠와는 또 상당히 다른 그림체라서 비난이 많았는데, 스트리트 아트를 애니메이션에다 적용했다는 개성에서 나는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아무래도 현대작품에 속하는 스트리트 아트를 취하다보면 미니멀을 추구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일러스트레이터가 게을러졌다는 리뷰들은 대체로 틀렸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고화질] [인디고] 리리컬 머슬 엔카운트
ko / 인디고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첫번째 극장판이 안정적인 그림체를 보여주고 하이라이트를 강조하면서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앞에서도 설명한 바 있다. 2번째 극장판은 불호 쪽으로 갈린다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비타가 TV판에서 주인공급으로 등장한다고 설명하지만, 여기서 행동대장은 사실 시그넘이다. 그녀는 어둠의 서에 사람과 짐승에게서 삥땅친 마나를 모으고 있다지만, 최대한 생명을 해치지 않으려는 모순적 존재의 정점에 위치한다. 그래서 가급적 동물들을 해치면서 마나를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모은 마나는 제한적이었고, 하야테를 위해 빨리 마나를 모으고 싶던 비타는 조바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 근방 최대 마나를 소유하고 있던 나노하를 습격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런 설명이 아무것도 없다. 유일한 실마리는 마나를 강탈하고서 나노하네를 치료해줬다는 것뿐?

2. 처음에 합동해서 나노하네를 공격한 마냥 각색한 점도 마음에 안 든다. TV판에서 샤멀은 하야테가 걱정을 할까봐 못 이길 것 같음 철수를 하던가 끝내려면 어서 빨리 끝내라고 비타를 독촉한다. 그녀는 멤버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인물이다. 현장에서의 상황판단이 빠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입장은 극장판 어디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비타를 돕는다. 이런 그녀의 행동은 전혀 이성적이지 못하며, 오히려 금단의 서에게서 나타나는 욕망에 그대로 속아넘어간 현명하지 못한 여자로 스스로를 축소시킨다.

린포스는 갑자기 비중이 많아지고, 보정도 잘 받았다. 이런 식의 전개는 이후 TV판에서 그닥 많이 등장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왜곡시키고, 그 대신 인기 폭발 등장인물들의 서비스만 많아지는 발전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후 극장판이 TV판과 연계되지 못하고 또 다른 창작물로 나아가는 원인은 이 두번째 극장판 비중이 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모리즈 캔뱃지 문호 스트레이독스 나카하라 츄야 메모리즈 미니 스탠드 Part2 문호 스트레이독스 4
ベルハウス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마그네틱 로즈

고딕 호러보다는 로코코 호러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요소가 많다. 마침 흘러나오는 노래도 푸치니의 나비부인이다. 나비부인은 1900년대 초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 외국 군인이 쵸쵸상이라 불리는 18세 소녀와 결혼하나, 금방 본국으로 떠나 자신의 아내를 만난다. 임신한 소녀는 어쩔줄 모르고 편지를 쓰나, 자식을 보려고 다시 돌아온 군인에게 자신의 자식을 부탁한다는 편지를 쓰고 죽어버린다. 이렇게 이 음악의 내용은 자식을 끔찍히 생각하는 하인츠와도, 바람둥이 미겔과도 겹치는 점이 있다. 그래서 이 음악이 중요한데, 리뷰에서도 별로 안 나와 있더라. 문득 그녀가 바람둥이를 죽였으니 승리한 것처럼 보이나, 하인츠가 지적했듯이 그녀도 결국 신분과 관계없이 현실에서 버티지 못하고 꿈속으로 도피해버린 약자일 뿐이다. 그 현실을 기계와 오일이 처참하게도 잘 일깨워주고 있다. 난 사실 오페라 별로 안 좋아한다 ㅋ 막장이라서. 보면서 술한잔 하기 좋음.

덧붙이자면, 미겔은 명확히 변절자 케이스. 하인츠는 상당히 모범적인 투쟁꾼이다. 영화 끝날 때까지 냉정한 지적과 함께 에바의 악마적인 요소에만 총을 겨누고 있다. 단지, 우리는 모두 각자의 지옥이 있는데 좀 더 그녀의 상처받은 마음에 좀 더 공감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어쩌면 그게 전공투 실패의 원인일지도 모르겠다.



2. 최취병기

현재 코로나 대예언으로 재평가되는 작품이다. 사실 인수공통전염병 중 가장 끈질긴 게 독감이란 얘긴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이전 작품 마그네틱 로즈에 등장하는 함선 이름이 코로나라서 더욱 와닿는 작품. 약품회사 사원 노부오는 정작 병원에서 진단받아도 쉽사리 낫지 않는 감기에 걸린다. 직장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 끝에 그는 시판되지도 않은 해열제를 먹는다. 하루 꿀잠잔 끝에 감기는 나았으나, 정작 복용한 약이 병기라서 인근 주민들이 전부 냄새를 맡고 의식을 잃는 이야기다. 모두들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생약이 카레 냄새에 매우 가까운 성향이 있다. 코로나 한창 유행했을 때 일해본 사람이라면 매우 공감할 작품. 나는 감기약 복용한 사람한테 대놓고 약냄새난다고 동료 직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경악한 적이 있다. 감독도 그런 경험을 언젠가 한 번 해본 듯하다. 사실 비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코로나 시절 외에도 평범한 고통이었다.

근데 여기서도 미국이 악역으로 나오는 건 좀.. 짜친다. 근본적인 문제는 회사 내 설치된 감염 경보와 자비로든 히치하이킹으로든 심지어 오토바이를 절도해서라도 반드시 명에 따라야 한다는 일본의 잇쇼겐메이 정신 아니냐.. 그리고 감기 걸렸는데 병가 어디갔어?



3. 대포도시

스팀펑크에 밀덕물이다. 사실 밀덕이라기보단 정체모를 곳에 포를 쏘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현실이므로.. 그리고 환경을 지키려면 포탄을 쏘지 말아야지 친환경포탄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스팀펑크 이전에 트라우마 걸릴 것 같다 선생님 저는요 현실이 싫어서 애니보는 거지 애니에서도 현실보는거 넘 끔찍하거든요 저기서 잘못 지시하거나 실수하면 인생 내리막 아닙니까 근데 저게 직장에서의 나고요 ㅠㅠ 그나마 남들 안 보는데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아이에게서 희망을 본다. 그래 그렇게라도 멘탈 챙겨야지.. 이래서 내가 SNS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 직접 쓴 마지막 개정판, 개정4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이성민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장주의 특징은 주가 등락 폭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GE나 IBM처럼 업력이 길고 규모가 큰 기업도 그러하며, 업력이 더 짧고 규모가 더 작지만 성공적인 기업은 등락 폭이 더 크다.



1.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현명이다. 저자는 현명하지 않으면 아무리 본인이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도 투기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유명도가 있는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하라고 권유하진 않는다. 다만 주식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가 추천하는 성장주란 주가가 그야말로 바닥까지 떨어져있는 주식이다. 물론 망할 것 같은 회사의 주식을 추천하는 게 아니다. 저자는 회사 두 개를 비교하면서 성장주가 무엇인지 길게 이야기한다. 그만큼 성장주를 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그뿐만 아니라 주식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매우 찔려할 이야기가 많다. 예를 들면 '왜 다 떨어졌을 때 사지 않고 고점에 한없이 올라가 있어 더 오를리가 없을 때 사는가?'라던가.

2. 본인이 어떤 투자자인지 파악하라는 식의 설명을 길게 한다. 아마 요즘 주식한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공격적 투자자일 것이다. 나는 보수적 투자자인 듯하다. 책에서 내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회사가 있었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그게 보수적이라더라. 근데 어머니는 큰 매력을 못 느꼈었다고.. ㅋ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 책대로라면 개인 투자는 백수가 맞습니다..

3. 또한 저자는 인생에 걸쳐서 책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자신이 옛날에 썼던 내용을 신간에 그대로 올리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자신이 쓴 내용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도 있었고, 투자라는 게 평생을 거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쉽게 그리고 빨리 수익을 얻고 싶어하지만, 성장주를 찾기는 일반인으로서 매우 쉽지 않은 과정임을 저자는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우리는 결국 경제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주가를 무시하기란 매우 어렵다. 생각보다 주식투자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고, 1960년대 미국의 기업과 그 역사를 설명해주고 있으므로 차라리 경제역사책처럼 읽어도 좋을 것이다. 경영의 모험이라는 책과 곁들이면 상당히 재밌을 것이다. 경영의 모험에서 부족했던 데이터를 충분히 보충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