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인디고] 리리컬 머슬 엔카운트
ko / 인디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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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번째 극장판이 안정적인 그림체를 보여주고 하이라이트를 강조하면서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앞에서도 설명한 바 있다. 2번째 극장판은 불호 쪽으로 갈린다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비타가 TV판에서 주인공급으로 등장한다고 설명하지만, 여기서 행동대장은 사실 시그넘이다. 그녀는 어둠의 서에 사람과 짐승에게서 삥땅친 마나를 모으고 있다지만, 최대한 생명을 해치지 않으려는 모순적 존재의 정점에 위치한다. 그래서 가급적 동물들을 해치면서 마나를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모은 마나는 제한적이었고, 하야테를 위해 빨리 마나를 모으고 싶던 비타는 조바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 근방 최대 마나를 소유하고 있던 나노하를 습격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런 설명이 아무것도 없다. 유일한 실마리는 마나를 강탈하고서 나노하네를 치료해줬다는 것뿐?

2. 처음에 합동해서 나노하네를 공격한 마냥 각색한 점도 마음에 안 든다. TV판에서 샤멀은 하야테가 걱정을 할까봐 못 이길 것 같음 철수를 하던가 끝내려면 어서 빨리 끝내라고 비타를 독촉한다. 그녀는 멤버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인물이다. 현장에서의 상황판단이 빠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입장은 극장판 어디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비타를 돕는다. 이런 그녀의 행동은 전혀 이성적이지 못하며, 오히려 금단의 서에게서 나타나는 욕망에 그대로 속아넘어간 현명하지 못한 여자로 스스로를 축소시킨다.

린포스는 갑자기 비중이 많아지고, 보정도 잘 받았다. 이런 식의 전개는 이후 TV판에서 그닥 많이 등장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왜곡시키고, 그 대신 인기 폭발 등장인물들의 서비스만 많아지는 발전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후 극장판이 TV판과 연계되지 못하고 또 다른 창작물로 나아가는 원인은 이 두번째 극장판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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