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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2disc) - 화보집(80p)+아웃케이스+2단 디지팩
류승완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6년 6월
평점 :
그나마 제일 재밌었던 남산 씬. 고어로서는 상당히 좋은 영화였다. 앞으로 남산가면 생각날 것 같다.
1. 코로나 19를 겪은 후에 다루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족 이야기. 냄비에서 뭐 덜어먹으려면 앞접시를 쓰도록 합시다. 코로나 19 전이었다면 먹혔을테지만 추석 때 상영을 한 게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묻혀버릴 가능성이 큰 비운의 스토리.
2. 10분만에 얘가 범인인가 싶었는데 시신 보고 확정되서 나머지 1시간 50분 내내 재미가 없었음. 근데 왜 그렇게 끔찍하고 잔인한가. 넷플릭스 때문에 조바심나는 건 알겠는데 추리물인가 범죄물인가 하나만 하자.
3. 1탄에서 범죄자가 유아인이었던 이유는 그가 얼굴이 반반해서가 아니라 연기천재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범죄자 연기가 이상했다는 건 아니다. 원로배우로 연기를 시키는데도 스토리상 무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인구가 줄어서 그런가 스토리상 젊고 마땅한 배우가 필요했는데 그 배우는 그에 합당했는지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4. 앞에선 고어성을 칭찬했으나 한국 영화에선 잔인하다고 해서 다가 아님을 확실히 깨달았다. 범죄도시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주인공 배우가 확실한 선이고 범죄를 시원스럽게 응징하는 코드 하나로 밀고가기 때문이다. 베테랑에서의 주인공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스타일일 수는 있다. 그는 철저히 범죄자들에게 공직의 심판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걸 보면 주인공의 코드는 명탐정 코난에 가깝다. 근데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는 김전일이다. 과연 감독은 이 스토리의 결말을 어떻게 마무리지을 것인가. 아니 마무리지을 생각은 있는가?
5. 장기하 음악은 OST 다운로드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다만 영화와는 따로 놀고 있는 것 같다.
6. 그냥 룩백 좀 보세요. 난 뭐 라프텔로 볼 거지만 콘텐츠 결제 안 한 사람들은 뭐임? 이거 왜 봄?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안 보는 거 진짜 너무들하다 싶음. 물론 그 애니도 직원들 갈아만들었다는 논란은 있는데 최소한 저 영화보다는 룩백이 낫다.
7. 어제 TV로 1탄보고 오늘 극장에서 2탄 봤는데 어제가 재밌었다. 전에도 봤지만 유아인 나오는 드라마 한 작품 더 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