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Fate Stay Night) 01 (특별체험판)
타입 문 지음, 니시와키 닷 그림 / 학산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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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망했단 평가가 있어서 굿즈 뜯고 린짱 안 나오면 그냥 안 보려고 했는데.jpg

 

린짱은 페이트 랜덤굿즈 뜯을 때마다 맨날 나온다. 전생에 만난 적 있냐.

물론 난 최애라 좋다만.  

 

 

포스터도 공으로 얻고 개이득.


근데 이거 왜 린이 주인공같냐.
서브 히로인인데 주인공인 사쿠라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네.

 

 허들 뛰어넘기 연습하는 시로. 멀리뛰기 대회하는 랜서. 원반던지기 하는 어쌔신.... 지금 세계선수권 대회 나가냐?



아 그래도 엑스칼리버 쓸 공간 마련도 못하고 버벅대다가 퇴장하는 세이버보단 낫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 차라리 액션씬을 희생해서 대화를 더 넣었어야 했는데, 이건 무슨 애들을 마블 히어로로 만들어서 효과로 떡칠을 해버리니 남는게 없다. 헤븐즈필에서 고어랑 떡씬이랑 이리야가 나오면 끝인 줄 아는가 본데, 페이트는 이딴 전개가 아니야 유포터블 임마! 심지어 고어씬도 제대로 다 살린 게 아니잖아! 무조건 대사를 살렸어야지!


사쿠라가 선배 선배하는 거 점점 짜증나기 시작한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쟤 원래 저런 애다(...) 그래서 정상적인 루트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사쿠라를 비정할 정도로 무시하고 지나갔던 것. 심지어 ubw에서는 린이 그녀의 집을 목전에 두고도 그냥 스쳐갔으니 말이다. 사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나 저렇게까지 헤븐즈필 설정이 막장된 건 사쿠라 때문이기도 한데 알면서도 시로에게 '내가 나쁜짓 하면 혼내실 거에요?'라니 참;;; 하지만 (본 스토리에서) 힘을 키울 생각을 하지 못한 시로가 징징거리는 것도 많이 암울하긴 하다. 아처가 굉장히 할 말이 많은 듯이 쳐다보고 있던데 ㅋㅋㅋ 하기사 시로는 다른 인간들 다 봐줘도 아처는 봐주지 않을 인물이긴 하다만(..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쿠라만을 탓할 바는 아니라는 거다. (게임에서) 결말까지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불쌍한 사람이다.

애니가 망하면 노래가 잘 나온다는 원칙은 여기서도 들어맞는다. 영화가 끝나고 2탄 예고가 나오기 전 노래가 나오는데 멍하니 화면에 나오는 가사 보고 앉아 있었다. 소름끼치게 헤븐즈필과 잘 들어맞는다.

그리고 이거 보러 한시간 반을 버스타고 세시간을 기다리긴 했으나 진짜 여기 직원들도 맘에 안 든다 ㅋㅋㅋ 1주차 사은품도 표 끊었으면 물어보지 않아도 알아서 줘야하지 않냐. 내가 꼭 말을 해야겠니? 그리고 5분 전에 좌석에 앉으려고 갔는데 직원이 서 있질 않았다. 무려 광고 시작할 때 직원이 내 좌석까지 뛰어가서 표에 싸인하고 투덜대며 갔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음악 나오는데 불 다 켜고 청소하러 난입하면서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 우리 동네랑 완전 똑같았다.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고 유세 떠나본데 언제까지 그러나 보자. 애니플러스 흥해서 우리 동네 메가박스까지 쏙쏙 애니 영화 들어오면 거기서 볼 거다. 아님 내가 서울을 가던가. 그래도 우리 동네엔 영화 시작 10분 전에 직원이 서서 사람들 통제한다. CGV 회사는 고객을 이딴 식으로 대접하냐? 직원들 교육 똑바로 시켜라 제발. 정말 사람 기분나쁘게 하네.

아는 사람이 예전에 <또 하나의 가족>을 CGV에서 봤는데 엔딩 크레딧 나오자 마자 청소하러 왔다고 했다. 그 사람은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같이 본 사람이 (주말에) 카운터 가서 점장 나오라고 항의해서 결국 매니저가 쫓아와서 사과하고 점장이 전화로 사과했다고 한다. 청주에서 그랬다고 하지만 서울도 비슷하다나.

딱 하나 칭찬할 만한 게 어쌔신인데 유포터블 얘네들 진짜 어쌔신 팬 있는지 모든 걸 희생해서 어쌔신 전투씬을 만듬. UBW에서 린이 주인공으로 나올 땐 이렇게 정성들여 그리지 않았잖아 쨔샤들아. 싸울 때마다 쭉 엉덩이 가슴에 정신이 팔려서 내가 얘 몸을 보는지 싸움을 보는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이리야 비중이 적어서 이리야 팬들은 겁나 열받았을 것 같긴 하다. 그치만 난 좋다 ㅎㅎㅎㅎ 누님이 나온다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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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신부 2
야마자키 코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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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신부 본편의 이야기가 아니라, 치세가 어렸을 적의 성장기가 나온다. 즉 마법사를 만나기 전의 이야기다.

 

 가뜩이나 성장한 때에도 체격이 작은데 어릴 땐 훨씬 더 작아서 안쓰러움을 불러 일으킨다. 게다가 귀신을 보는 체질이라서 두려움에 벌벌 떨고 사람들에게 정신병자로 손가락질 받는 모습이라니. 아무튼 치세는 우여곡절 끝에 귀신들이 득시글한 도서관을 가게 되고, 남자 사서를 만나 그를 도와주게 된다.

 

 

책을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도 책을 좋아하다보니 관심사가 일치하게 된 결과 책을 자주 선물받게 된다.

 

 보통은 내가 원하는 책을 말하고 그 책을 받는 식이다. 아무래도 덕혜옹주 소설판처럼 받은 책이 취향에 맞지 않는 책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딱 한 번 뜻하지 않는 책을 받고 기뻐한 적이 있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제목을 지녔고, 워낙 유명한지라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책이다. 분명 또래 친구에게 받았는데 누구에게 받았는지도 기억이 안 나고, 그 아이가 인생에서 가장 인상깊은 책이었던지라 내게 꼭 소개시켜 주고 싶은 책이라 했었던 것만 어렴풋이 떠오른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건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초등학교 시절에 이 책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 책을 받고 나서는 에벌레로 이루어진 탑에 완전히 꽂혀버리긴 했지만(...) 일단 찬란한 나비로 태어나서 동료를 도와주는 그 이야기가 지금은 가장 머릿속에 남는 장면이었다. 암흑 속에서 별을 찾아가는 별의 아이도 그 동화책의 나비와 같은 심성이었으리라 생각한다.

 

현재 사는 곳은 (제대로 된) 도서관이 두 개밖에 없는지라 한 곳에서라도 연체하면 도저히 빌릴 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은 관리를 하고 있지만 예전엔 도서관을 하도 많이 다니다보니 빌려간 책을 여러가지 사정상 미처 돌려주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그러면 미안함에 도서관 밖에 책장이 있을 경우에 한정해서 집에 있는 책을 몰래 꽂아놓고는 했다. 생각해보니 주고받는 재미가 있는 그런 도서관도 있었으면 좋겠다. (?) 사실 내 책장이 현재 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한다. 일단 읽은 책은 다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있고, 간혹 책을 받기도 하니 말이다. 최근엔 이인휘 씨에게 본인이 쓰신 책 폐허를 보다를 받았다. 남에게 최근 보낸 책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폐허를 보다에 관심이 있다는 분이 계셔서 책을 한 권 더 사서 보내드릴 계획이다. 남자 사서처럼 책을 추천해주는 것 또한 재미인 듯하다. 도서관은 서점보다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론 훨씬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고보면 내가 세우려는 도서관도 숲 속에 있는 점도 책을 주기도 하는 점도 굉장히 비주얼이 애니메이션 속 도서관과 비슷한데... 사람 생각 다 똑같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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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무네의 리벤지 1
Tiv 지음, 타케오카 하즈키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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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이 나르시스트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듯.

 그저 그남자 그여자에서 여주처럼 좀 가식을 떨긴 하지만 어머니가 주는 식단이 결정적으로 남주보다 훨씬 더 문제인지라 남주가 거부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고. 오히려 운동을 철저히 해서 살 빼고 얼굴도 잘생겨졌으면 그를 찼던 옛날 여자친구에게 감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러나 꼭 내 또래 남자애들 중에서도 '성공해서 날 박해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할거다!' 운운하는 애들이 차고 넘쳤으니 어찌보면 그럴듯할지도. (근데 살은 안 빼더라. 그런 점에선 좀 소심해도 근성 있는 건 인정.)

여자주인공 쪽이 사실 더 문제인데, 남성혐오증이 생긴데다 왠진 모르겠지만 성격마저 완전히 비뚤어져버려서 더 큰 문제가 된 듯. 어쩌면 남성혐오증 이라기보단 단순히 요즘 세상이 험하다보니 너무 일찍 혼자서 사교계를 헤쳐나가다 저렇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도 왠지 내 주변 대다수의 여성 군상들을 연상시킨다. 최근에도 대나무숲에 고백하는 남자애 있으면 댓글에다가 친구 태그해 놓고 뭐가 맘에 안 든다고 키들키들 거리는 여자들 숱한 걸 보고 충격먹었다. 원래 대다수 여자들이 무슨 일만 있으면 다른 친구들에게 공개적으로 터뜨려버리는 걸 잘하는데, 남주의 반감처럼 때론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걸 감수한다는 건 뭔가 이유가 있다는 건데...

 중도에 끝나버리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작품 자체가 욕을 먹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인물의 과장된 행동이 크다. 하지만 옛날부터 일본 드라마에선 컴퓨터 효과까지 첨가한 오버액션이 큰 인기를 끌었었고, 나는 이게 되려 2D 세계에서 등장하니 반감이 덜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문학에서는 뒤늦게 이런 오버액션이 큰 인기를 끄는 중이다. 라노베나 만화책이 아니다. 문학이다. 그 외에도 이 작품을 남자들이 싫어하는 이유가 있을까 싶어 좀 더 분석해봤다.

 

 

일단 마사무네를 보자.

 옛날엔 뚱뚱했다지만 운동을 많이 하고 식습관을 조절해서 훈남이 되었다. 여기서 훈남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하다. 반드시 여주인공을 사로잡는 남자는 꽃미남이어야 한다. 게다가 설정에서 불쑥불쑥 강조되지만, 집도 꽤 부자다. 아키를 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오히려 그 언밸런스함이 눈에 띈다. 도도하고 약간 싸가지없지만(본성) 자기 여친에겐 훈훈하다(연기). 여기도 결론적으론 상당히 연애만화에서 먹히는 케이스이다. 그러나 마사무네의 경우는 연애만화, 그것도 상당히 장수하는 고전을 보고 배운지라 구식 티가 난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메타문학이 생각나는데.) 여기가 웃음의 포인트라고 작가가 지정해둔 것이다. 사실 연애만화 단편선에선 간혹 복수라던가 질투라던가 스포츠라던가 아무튼 어떤 것에 불타는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여주와 섬씽이 벌어지고는 한다. 그것도 씬이라던가 그림 설정에서 매우 코어한 연애만화에서. (마지막화에서 유리 가면을 패러디한 장면을 유심히 참조하길 바란다.) 여자들이 꼬이니 하렘 아니냐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남주는 복수가 목적이라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결론만 보면 아키라는 한 여자만 쫓는 셈이다. 게다가 연애만화는 남주에게 여자가 꼬여야 갈등 관계가 성립된다.

 

 

아키의 경우, 이건 완전 생김새만 멀쩡하다 뿐이지 엉뚱발랄 콩순이 아님 시크릿 쥬쥬다.

 

 얼굴이 귀엽고 예쁜 아이들이 말괄량이로 등장한 경우는 최근의 경우다. 옛날 애니메이션 영순이만 봐도 아키랑은 억만 광년의 차이가 있다. 이는 심술궂은 여자아이가 못생겼다는 편견을 깨는 설정으로서, 페미니즘이 알게 모르게 신장되면서 들어온 새로운 개념이다. 좀 더 알기 쉽게 말하자면 소수의 남자애들이 열광하는 츤데레에서 데레만 빼고 츤을 들여왔다는 거다. 최소 난 건담의 아르테시아 빼고는 못된 성격의 여자아이가 주인공격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이쁜 경우도 본 적이 없다. 좀체 먹어도 찔 겨를이 없는 살을 콤플렉스 때문이라 한 설정도 묘하다. 이건 전세계 모든 사춘기 여성들이 겪는 일 아닌가. 부잣집 아가씨라는 설정은 변신물에서 자주 나오지만, 연애만화에 등장하지 않는 사례도 아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보는 변신물에서는 꼭 몸가짐이 조신한 아가씨가 나오긴 한다. 여성스러움을 상징하기 위해서인 설정이 요새는 갑자기 역으로 여성의 재력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인다. 여기서도 페미니즘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볼 때, 마사무네의 리벤지는 연애만화에 속한다. 그것도 남성성 젠더를 지닌 일반 남자들이 넘어서기 힘든 한계 장벽에 해당하는 상당한 핑크로맨스이다. 하렘물인 줄 알고 대충 집어든 사람들이 도저히 당해낼만한 수준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아침드라마에서 모든 정적인 장면이 생략되고, 특히 잔잔한 키스씬이라던가 러브씬은 아득한 결말부분에만 남겨둔 채 30분 내내 소리만 지른다고 생각해보자. 그 장면 자체가 재밌는 사람도 있고, 못 견디게 싫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오로라 공주같은 내용의 만화라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남주의 독백도 엄청난 양을 차지하고 있으니 감안하시라. 그리고 아키를 뺀 여주들의 팬티에 강하게 집착하는 점도 좀 아쉬웠다. 개인적으론 2기가 나온다면 서비스를 좀 줄이고 스토리에 집중해 주었으면 한다. 본인은 이후 책으로 볼 계획이다. 1~6권까지의 내용을 다룬 듯한데, 만화에서 애니에서 인과관계가 좀 더 잘 정리되어 있다고 하니 그쪽은 만화보단 이 애니를 보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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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왕자님 진심 LOVE 레전드 스타 마지LOVE2000% 미카제아이 1/8 완성품 피규어
amiexALTAiR / 19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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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의 노래 퀄리티에서는 퀄텟 나이트가 당연히 우승했어야 할 판국이었다.

 

아무리 헤븐즈가 난입했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4기는 퀄텟 나이트가 헤븐즈를 보고 우승을 미룸으로써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만일 퀄텟 나이트가 자신들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우겼더라면 애초에 제4기 자체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아니었음 패배했을 스타리쉬도 헤븐즈에 덩달아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스타리쉬 멤버 한 명과 헤븐즈 한 명이 팀을 짜서 노래를 부르는 상태에 이른다. 나중에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스타리쉬 주장 오토야가 헤븐즈 주장 에이치에게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 1기부터 3기까지 주장답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던 그가 놀랍게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이 애니가 단순히 아이돌물만이 아님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에 나온 음악이 'We are st☆rish'이다.

 

그저 희망적이고 발랄하기만 했던 음악이 조금 더 파워풀하게 바뀐다. 아마도 스타리쉬가 헤븐즈와 퀄텟 나이트보다 더 무대를 많이 돌아다녔으리라 짐작된다. 그 때문에 댄스는 많이 생략되지만, 어차피 랩인지 뭔지 모를 함성으로 때우니 상관은 없을 듯하다. 처음엔 아카펠라로 시작되기 때문에 의외로 정적인 요소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퀄텟 나이트는 댄스가 좀 더 풍부해졌다.

 

노래로 승부하던 이들이었던 지라 의외의 즐거움이 있었다. 그러나 팬들이 따라서 복창할 수 있는 대사는 제일 많다. 번개쇼는 아무래도 헤븐즈의 병맛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 불렀던 노래 포이즌 키스와 비교할 때 귀족스러운 고풍스러움은 많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아무리 하얀 제복을 입는다고 해도 노래에서의 품위을 잃으면 보충되진 않는다. 그렇게 따지면 스타리쉬가 입은 의상도 제복이다. 스타리쉬와 헤븐즈와 같이 가려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겠지만 좀 씁쓸하다.

 

 

우타프리 제작팀이 제일 승부를 걸었던 헤븐즈의 '불멸의 인페르노'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구글에 헤븐즈라고 검색하면, 무슨 작품을 내놓던 성공하는 타입문의 페이트 헤븐즈 필을 제치고 이 팀의 사진이 뜬다. CD와 굿즈도 많이 팔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본방에서 라이브가 스타리쉬나 퀄텟 나이트보다 짧은 건 무척 아쉽다. 물론 음반을 팔아야 수익이 남겠지만, 그 정도로 관심을 끌었으면 최소 퀄텟 나이트와 비슷한 정도로 라이브하는 시간을 늘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모처럼 사장이 잠깐 이 팀의 해산을 발표했던 사건으로 인해 승부에서 졌다는 변명도 세워뒀는데 말이다.

 

 

그 와중에 스타리쉬, 퀄텟 나이트, 헤븐즈의 합동 라이브를 마지막화에서 예고한다.

 

게다가 다시 애니프로젝트를 꾸리겠다고 하니 이번 4기에서도 한몫 단단히 챙겨서 여유가 있는 모양이다. 5기가 될지, 극장판이 될지 우타프리 팬들이 이 글을 쓰는 현재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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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School Musical 하이스쿨 뮤지컬 2 (책 + MP3 CD 1장) 영화로 읽는 영어 원서 시리즈 3
N. B. Grace 지음, Kenny Ortega 원작, 마이클 앨렌 마이즈너 감수 / 롱테일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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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씀드렸죠? 네가 발하는 한 마디 한 마디, 한 소리 한 소리가 알렉시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열심히 해서 알렉시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세요. 네 말로. 네 마음으로. 그것이 뮤지컬입니다.

 

 

 

 

1. 이 자식들 콩고Desu♡하는 애가 있다. 그것도 프랑스어로.
2. 이 자식들 메가네 타입에 하이나노데스하는 애가 있다. 그것도 자주 넘어지는 아이마스 하루카 타입으로.
3. 이 자식들 주인공 팀 중 길치 캐릭터가 있다. 그것도 1기에서보다 더 심해졌다.
4. 아아니 텐겐지 너무 좋음. 신부라니 역시 가부키라서 여자 역할을 남자가 해야 하는 건가. 메챠쿠챠 해버리고 싶다(?)
5. 1기가 마치 케이온 뮤지컬 버전이라면 여기선 슬슬 노래가 아닌 연기에 관해서 진지하게 임하는 중이다. 수준급의 남자 일본 성우들을 죄다 때려박아서 연기 수업을 받는 연기마저 프로급이다. 1기에서는 주연급들의 자기소개와 에고에 관련한 노래들이 주가 되었다면, 2기에서는 그들 각자가 겪는 콤플렉스에 대해 주로 노래를 부른다. 솔직히 이렇게 심오한 여성향 애니가 있다니 예상하지 못했다. 일정 수준 병맛도 포함하여 스토리의 내구성으론 어이쿠 왕자님을 훨씬 뛰어넘는 듯.
6. 항상 밝은 호시타니가 2기에서는 더욱 밝아졌다. 1기에서 보쿠 뮤지컬 배우 야메마스라고 했던 걸 볼 때, 캐릭터성은 좀 깨지긴 했지만... 내가 솔직히 지금 엄청 힘든 날들을 보내는 중인데 저렇게 태평스런 주인공을 보고 있으니 덩달아 기분이 밝아진다. 호시타니의 그 업된 기분을 이어받아서 내가 힘들었던 원인은 오늘 중으로 다 해결했다.
7. 아무 생각없이 보다간 느닷없이 반전이 두 개씩이나 뒤통수를 후릴 수 있으므로 주의요망. 그런데 정말 상상도 못한 결말이다 ㅋㅋㅋ 떡밥은 있었지만 너무 파격적인데(...)
8. 동경하던 사람, 사랑하던 사람, 신처럼 떠받들던 사람이 자세히 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 설정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받는 교훈이 있다. 아니, 그들과 같이 있었을 때 받았던 물건들이 있다. 아무렇지 않게 빌리고 빌려줬던 물건들, 그 사람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 또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고받을 수 있던 마음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또 어떤 것을 받게 되고, 그 보답으로 무엇을 내 안에서 꺼내 줄 수 있을까. 우리는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다 해서 또 상처받아 모든 걸 놓아버릴 필요는 없다. 시간은 흘러가고 세상은 변해가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말로, 마음으로 나를 상처주는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잘 살게 내버려두자. 울타리를 굳이 칠 필요도 없다. 나는 신경써야 할 사람들과 갈 길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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