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V건담 2 - 완결
야다테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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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동안에 할 수 있는 걸 잘하면 말야, 깨끗하게 죽을 거야.

31화부터 점점 레지스탕스로서의 면모와 작품성 그리고 메시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포로로 잡혀 있는 상황은 좀 전형적인 것 같긴 하지만, 찬성도 반대도 어느쪽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체계적으로 이어져있다는 데서는 스토리가 탄탄하다. Z건담과 ZZ건담에 비해 파일럿의 감정도 잘 절제가 되어 있다. 아무래도 토미노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업체가 강제했을걸로 추정되는 무리한 설정만 뺀다면 성장애니로서는 어느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오히려 건담으로선 잘 정비가 된 스토리라고도 할 수 있겠다. (주몽 설정 빼고;;;) 개인적으로 더블오는 레지스탕스로 똥폼잡고 있는 느낌이었고 시드는 저스티스라느니 프리덤이라느니 뭔 개같은 이름을 건담에 붙여놓고 철혈은 전쟁을 애들놀이로 만들어놔서 분개했는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힐링되는 느낌이다. 전쟁은 개인이 하는 게 아니라 팀워크이자 전략이라는 오델로들의 말이 유달리 와닿는다.

V건담에서는 자신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의 최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전쟁에 한 번 참가하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멋대로 목숨을 바치라 명령하는 마리아는 점점 미쳐가 사람들의 의식을 종교의식에 사용한다. 전쟁을 멈추기 위해서라고 하나, 애초에 전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애환도 모르는 사람이 책상담론을 하다가 나왔으니 초능력이 있어도 올바른 데 쓸 리가 없다. 기독교에서 흔히 보이는, 지옥에 간 사람을 벌주는 의식까지 웃소에게 아낌없이 쓰는 걸 보면 전율이 인다. 예전엔 그래도 샤크티의 친구라고 하며 정신을 차리는 모습을 간혹 보였는데, 지쳐서일까? 지금은 바로 앞에 있는 웃소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다.

명예를 내세우는 국가관에도 문제가 있다 볼 수 있는데, 전쟁에서 져서 벌을 준다고 우주에다가 사람을 던져버리고 표류시켜버림 ㅋ 나중에는 정치극이었던 게 밝혀지지만 그 이후로 길로틴을 그렇게 싫어했던 여자가 완전히 맛이 갔다. 못생긴 중년 남자가 성추행을 해도 가만히 있질 않나 인생이 아주 전락한 걸로 보임. 국가적 인재 하나를 전략가에서 파일럿으로 강등시키는 짓을 보면 참... 하기사 역사를 보면 그런 일이 많긴 했지만;

후반 갈수록 불ㅡ편. 애 낳아라 겁나 강조해서 별점 엄청 깎였다.
잠시 노망났었나? 토미노옹 예전부터 이랬던 건 알지만 V건담에서 여혐 너무 오지네. 출산장려 켐페인으로 영상 나왔으면 인기 짱이었을 듯. 애를 많이 낳는다고 아동 인권이 해결되는 게 아닌 거 알잖아 아재. 이렇게 되면 Z건담 카미유는 이유 없이 병신되었다고 자기 스스로 인정하는 거잖아.
사람들이 망작이라고 하는 의미를 대충 파악할 수 있을 듯하다. 와카코와 술도 자꾸 애낳자 애낳자거려서 중도에 접었는데 끙... 마지막이 4화밖에 안 남은데서 이러시니 사기당하는 느낌.
그리고 이게 훗날 철혈의 오펀스에서 여주가 네토라레 당하는 처참한 시초로 되는 건가.

마지막에 아군이 특공거는 걸 보니 걍 정줄 놓아버리신 것 같기도 하다. 아... 1기 오프닝에 낚였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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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1276호 : 2018.05.14
위클리경향 편집부 지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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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남한의 발전 패러다임을 북한에 이전시키는 것은 북한을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스템에 편입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 기존 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적극적 성찰과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이번 개헌 과정에서도 쟁점이 되었지만 토지공개념을 통해 토지의 공공성을 강화하여 개발이득의 사유화나 개발피해의 사회화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미투운동을 촛불과 비교하는 건 탁월한 선택이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수치심을 주고 배척하는 분위기에 모르고 싶어하고, 더군다나 일자리와 관련해 위협을 준다는 데서 둘은 닮았다. 신흥종교가 자신을 '가르치려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표현 또한 남자들이 여자들을 가르치려 한다는 개념에서 무심코 인용된 표현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체 누가 앞뒤 안 재고 달려드는 저돌적인 멧돼지인가. 자기들 얘긴가?



 

요새 페미니즘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몇몇 인간들이 페미니즘을 돈으로 알고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고 있어서다.


난 워마드같은 것도 같은 계열이라고 본다. 문제는 극단적인 페미니즘도 돈으로 매수되지만 남성은 페미니즘에 대한 '조그마한' 반발이라도 금방 돈으로 매수된다는 것이다. 그걸 금방 눈치채지 못하는 게 딱하다 생각했는데, 남정네들은 자신들이 파멸하는 것도 모잘라 멀쩡히 일하는 여성들의 월급을 줄이거나 퇴출시키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변호사한테 돈을 지불해가며 반복적으로 착취되는 걸 멈추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결국 이 싸움에서 돈을 버는 건 '소수의' 변호사들이지 않은가? 설령 강간당한 데 대한 '일부가' 여성의 잘못이라고 쳐도, 그 '대가'가 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남성들은 그에 대해서 자신의 자산이 희생되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복수심과 탐욕을 돈으로 지불하여 해결하는 것이다. 이게 어떤 결말로 마무리될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지극히 비겁한 건 사실인 듯하다.

우리나라는 지금 대통령이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지나칠 정도로 시민들이 주장하는 것들에 이끌려 법이 마구 바뀌고 있다. (재벌개혁 제외.)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정권 이내 개성공단만큼은 충분히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세상이 좋아졌는데 사회의 요청에 따라 바뀌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정부가 일부 사람들에게 겁을 먹어 행동을 저어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예를 들어 사회복지가 그렇다. 안전망은 곧 사회복지사의 기술과 인력을 의미한다. 그 안전망이 부족하여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 좋은 시대에 아직도 생겨나고 있다. 언제까지 1인가족 탓하고 있을 건가. 1인가족이던 공동체 가족이던 동성가족이던 동거가족이던 사람이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에서 복지에 관련한 일자리를 더 확충해야 한다. 공무원 말고!

 

'남북관계 진전과 4강 외교의 균형발전'이라는 오래된 노선으로 회귀한다는 선언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한국 외교의 자율성을 높여 준다는 경험에 근거한 발상(...) 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으로 나타났지만 반향은 미미했고 북한의 반응도 냉랭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끈질긴 구애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화해 국면이 이어지며 마침내 남북의 극적인 합의를 낳았다."


연개소문이 그렇게 포악하고 잔인한 사람이었을까?


그럴 수도 있겠으나 고구려로서는 국가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원칙으로 돌아가려 노력하는 사람이라 평가할 수도 있겠다. 가족들의 행실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그건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도 그랬다. 난국의 상황에서 도저히 보통 사람으로서는 지킬 수 없는 성을 지켜낸 초기의 싸움에서 볼 때 연개소문은 전쟁에 적합한 리더십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러나 외교와 정치력이 중요했다. 어쨌거나 저 죽일 중국 짱개같은 놈들이 내 나라 고구려의 국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신라가 당과 연합할 것을 계산하고 둘 중 어느 쪽에게라도 잘해줬다면, 고구려가 그렇게 빨리 무너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외교는 사실 쇼와 통계의 합에 가깝다. 타국에 대한 증오심을 가라앉히고 타국과 친해지면서 얻을 각자의 이익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단지 걱정인 건 남북관계의 고착화와 통일 여부이다. 지금 문재인은 독재자가 지배하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려 하고 있다. 당장 가족이 분단된 사람들의 마음은 치료될 수 있을지 모르나 좀 더 앞날을 내다보아야 한다. 민심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문재인은 사실상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기 때문에 만일 4년 내에 남한과 북한이 합치려면 정복을 해야 하지 통일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당장 사람들은 군대가 없는 국가를 상상하고 통일과 평화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국가의 파탄은 물론이고 이 수많은 민심이 어떻게 돌아설까를 생각해본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아무튼 문재인이 국가를 두고 심각한 위험성이 있는 모험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나는 20대 초반 때부터 북한을 하나의 나라로 보아야 한다 주장했으며, 결론적으로 이는 문재인의 의견에 찬성하고 지지하는 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어떠할지는 알 수가 없다.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단어를 인용해서 말하자면 일단 '현실' 자체를 인정하는 단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통일'한국이나, '군대없는' 평화상태는 사실상 상상력에 가깝다. 그러나 좋은 상상이라 생각한다. 최소한 병영국가를 해체하려는 노력, 군대 조직의 민주화 노력, 남북한 경제교류에 대한 노력을 추동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 이전 보다는 더 희망이 있지 않을까. 별도로 북한이 전체주의 국가이고 그가 세습군주이며 그와  선대들이 잔인한 행위를 했다는 정치적 문제는  개방 이후 북한인민들의 자주적 해결점으로 남겨두어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무튼 계속 이렇게 군대를 유지하기에는 나라가 너무 지치지 않을까.

 

그러나 장난감 도서관은 이 같은 캐릭터 장난감에 대한 대여사업은 실시하지 않는다. 또 대부분의 도서관이 대여가능 연령을 캐릭터 완구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0세부터 만 4~6세 미만으로 한정하고 있어 만 6세 아동들에 대한 장난감 무상보육으로는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 완구가 비싸다고 기자들이 이야기하는데 그건 기자가 비싼 완구만 봐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일단 외국 완구에 초점을 맞추자면 잘 팔리는 게 건담인데, 물론 반다이가 보통 완구보다 가격을 비싸게 맞추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완구의 질이 좋다. 잘 조립만 한다면 프라모델은 굉장히 튼튼해서 왠만하면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 두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피규어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캇토 실물 크기처럼 몇천만원을 훌쩍 넘는 피규어도 있지만, 몇천원에 파는 것도 있다. 특히 남부터미널에선 중고이거나 만들다가 잘못된 피규어를 싸게 파는 매장도 있다. 이마저도 비싸게 판다고 욕을 먹긴 하나 어쨌던 조금만 수리하면 진열도 가능하며, 가격을 조정해준다는 메리트가 있다. 문제는 명백히 우리나라 완구다. 헬로 카봇이 성인들은 물론이고 직원도 만들기 어렵다는 보도가 있어서 논쟁이 일었었다. 베이블레이드도 마찬가지인데, 부품을 가챠로 팔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가챠는 아이들에게 사행성 게임에 대해 흥미를 일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게 과연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해서 수지를 맞추려 하는 건지, 사람들이 서브컬쳐 자체를 모르니 여러 자잘한 수법을 이용하여 돈 좀 벌어보려는 건지, 난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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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8-05-1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돈이 돌면 많은 변화가 생길 거라고 봅니다

갈매미르 2018-05-15 11:17   좋아요 1 | URL
저도 일단 돈이 돌아야 된다는 데에 찬성입니다 ㅎ
 
주간경향 1275호 : 2018.05.08
위클리경향 편집부 지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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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 먹는 건 아무렇지도 않아요." 서울 노량진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박영선씨(28)는 하루 세 끼를 모두 혼자 먹는 편이다. 식사시간을 아끼기에도 좋고 약속을 잡고 사람을 만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들이는 노력도 줄일 수 있다.

후자는 맞지만 굳이 왜 다른 사람이랑 밥을 같이 먹어야 하는지 의미를 모르겠음. 정 심심하면 자기가 산 음식이랑 요리한 음식 사진찍어 올려도 되고, 보통 책을 보면서 먹는 편인데 왜 책을 보면서 밥을 먹냐고 잔소리하는 사람들이 싫음. 그래서 혼자 먹는걸 선호하던데 사람들 꼭 결론만 보더라. 물론 같이 먹는 게 좋긴 한데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면 밥맛도 떨어져서 되려 음식 같이 먹기가 겁난다. 비만은 스스로 알아서 조절해야 하는 거고. 혼밥하는 남자들이 혼밥하는 여자보다 비만 확률이 높다는데, 결혼하면 여자한테 건강식 만들라고 시키고 지는 놀고 있으니 건강이 좋아지는 거 아니겠나.

물론 성추행을 당할 땐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는 게 맞다. 당연하지 않나. 우리나라에서는 총기를 소유하지 못하고 칼로 찔러서 혹시나 죽였다면 정당방위로 이해받지 못한다. 일본에서 미투가 최근 인정받지 못하니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페미니즘에 우월한 줄 아나본데, 세계 성 격차 보고서를 볼 때 일본은 114위고 우리나라는 118위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절대 안전하지 않고 가해자는 유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성추행을 당할 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내가 하는 말이 평소와는 차이가 있게 보일 수 있겠으나, 그건 여성이 성추행당할 때 도움을 청하려 소리를 질러도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였다. 그런데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못한 피해자 여성 탓을 할 경우, 이는 가해자 처벌에 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소리였다. 요새 사람들이 극심한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성추행을 당하면 그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하는 게 맞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출산이 줄어들면서 어린이의 수는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엔 부모들이 아이를 잘 키우려는 의욕이 높은 듯하다. 문제는 장삿속으로 영업하는 사람들이 넘친다는 것이다. 항상 말하는 건데 자신의 관점을 밀고나가는 게 일단 중요하다. 아이들 양육엔 일관성이 있어야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단, 부모로서는 정보를 많이 모아야 한다. 부모는 수많은 정보로 고통을 받아야 하지만, 아이만큼은 그 정보로 인해 혼란을 겪게 해선 안 된다. 체벌엔 논란이 있을지 모르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성추행당하는 아이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당연하다. 부모교육이 중요하지만 돈에 눈 먼 사람들을 일찌감치 걸러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걸 이용해서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다가 어머니가 제지하려고 하면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를 외치는 여자아이들을 많이 본다. 당장 부모가 장난감을 사주거나 때리지 않게 하는 데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정작 본인이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엔 효과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 필요한 상황에만 도움을 청하도록 훈육을 엄하게 하는 게 좋겠다.

다큐멘터리 역사를 찾아서 1회부터 정주행 중인데 첫 시작이 고구려다. 고구려는 왕족의 무덤을 찾아가는 데에 한 달이 걸렸다는데, 사실 제사는 과정이고 직접 지방을 돌아다니며 민심을 살핀 게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다. 북쪽에 있으면 그만큼 사람이 고독해진다고.
또한 선비 모용족과 싸울 때 백성들이 쓸데없는 피를 흘리는 게 싫으니 싸우지 말자고 고구려가 먼저 요청했고, 그들은 또 순순히 퇴각했다 한다. 고대 적부터 진정한 북방 스타일의 외교는 이렇게 세련되었다 한다.
그래봐야 연개소문같은 인물이 나와서 왕이며 귀족이며 다죽이면 나라가 망하기 마련이긴 하다. 반정 등을 통해 왕위를 찬탈하더라도 나라를 유지할 만한 인프라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해야 성립이 된다. 그러나 원래 연개소문 정도로 븅신탈춤을 만들어 놓으면 역사에선 그 인간의 아들들이 모든 걸 망쳐놓더라.

나는 사실 북한과 관계가 좋아질 때 기대되는 게 이산가족상봉 프로그램이다. 옛날에는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지 않았던지라 공교롭게도 꽤 자세한 이야기가 나왔다. 어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상봉한 적이 있었는데, 북한에 계셨던 할머니는 자신의 부모는 물론 시부모까지 잘 공양해서 살았었다. 반면 할아버지는 미국으로 가서 재혼하여 혼자 부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담을 늘어놓으며 할머니에게 왜 재혼하지 않았냐며 몰아붙였다.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은 숨겨놨던 술병을 꺼내 벌컥벌컥 마시며 할머니가 불쌍하다고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반면에 그 할머니는 굉장히 침착하셨다. 할아버지의 모습에 굉장히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셨지만 등도 굉장히 꼿꼿하시고 매무새도 그녀의 아들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 모습이 어린 시절의 기억인데도 굉장히 선명하게 남았다. 아마도 현대의 이산가족상봉장면은 이렇게까지 자세히 찍진 않겠지만, 그래도 인생의 역정에 대해서 생각할 만한 에피소드가 많을 것이다.

 

 

 

한식진흥원의 만행을 큰 것부터 정리하자면 이렇다. 

 

수습 임용과정에서 탈락한 직원으로부터 10만원대의 선물을 받았다. 직원은 선물을 주는 게 너무 늦었다는 잔소리를 들었다.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가격 이상의 선물을 받았다는 소리가 된다. 또한 직원간의 차별이 매우 심하다고 한다. 한 끼에 180만원 하는 호화 식사를 자신들의 월급이 아니라 출장 비용에 포함시켰다는 논란이 있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만행을 반성하지 않고 기사 2번 쓴 것 가지고 제보자 색출에 나선다니??? 정말 법으로 심판되어도 자기네들이 꿍쳐놓은 돈의 일부만 뜯길 테고 ㅡㅡ 머리 위에 날벼락이라도 안 떨어지나 천벌받을 것들인듯.

 

2013년 기준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 68.7세보다 남성 저소득층의 기대수명이 낮은 시군 모두가 농촌 지역이었다. 가장 낮은 경남 의령군(67.03세)을 비롯해 전남 고흥군(67.3세), 강원 고성군(67.41세) 등 13곳이 군 지역이었고 경남 사천시(68.58세)는 유일하게 시 지역 중 이 명단에 올랐다.

 

 

고성은 홍찍자지 찍는 인간들이 많은 동네라고 소문나서 같은 지방에서도 왕따 중이라고 한다. 북한과 교역해야 한다고 뉴스 나올 때도 박그네 찍은 사람들이 왜 이제와서 매달리냐고 비판 엄청나게 많던데 ㅉㅉ 그냥 편하게 계속 그러고 사세요. 어차피 통일 관련한 관광상품은 동해랑 파주에게 다 뺏기게 생겼더라.

 나아가 황금박쥐 사건에서는 "원고들이 주장하는 쇠꼬지 폐갱도 내에는 여러 개체의 황금박쥐 등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 어느 황금박쥐 등이 이 사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인지 특정되지도 아니하고, 그 황금박쥐 등이 위 쇠꼬지 폐갱도 내의 황금박쥐 중 전부를 대표한다고 볼 근거도 없다"고 판시하기도 하였다.

최근 밤에 집으로 가다가 길가에서 운전하면서 차 문을 열어 새끼강아지 둘을 길가에다 던진 사람을 보았다. 아무래도 차를 세우면 어김없이 사고가 나는 곳이라 차들이 그냥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한 마리는 확실히 터져 죽었고 다른 개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도망갔는데 아직 살아있을지 궁금하다. 아무튼 사람을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 났는지 동물을 학대하거나 강간하거나 죽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생겨나고 있는 판국이다. 유기하거나 죽이는 경우도 상당히 잔인하지만, 병들거나 약한 동물들을 키워 마구잡이로 분양하는 곳도 있다. 동물농장같은 프로그램이 이들을 신고하려 하지만, 민법에서 동물은 물건에 속하기 때문에 권리가 없다고 한다. 빌어먹을 그놈의 자연은 인간을 위한 물건이란 기독교 사상 싸그리 숙청되서 자연도 권리로 인정받았음 좋겠다. 개인적으로 저 판결한 인간 빌딩 옥상에서 길가로 던져버리고 싶다.

 

41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고몽' 운영자는 "영상을 즐기고 댓글로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은 영화 팬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모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했다"면서 "마블 슈퍼 히어로의 성장은 유튜브의 성장과 맞물리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아이들이 아니라 성인층을 겨냥하는 서브컬쳐가 활발히 나올 것이다. 아동과 청소년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인데다가 어른들의 통제 아래 용돈을 쓸 수 있는 범위가 예전부터 없었던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에 이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서브컬쳐는 돈을 벌기 위해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재현도를 높이기 위해선 피규어 정도는 고가일 수밖에 없다. 이어폰 같이 브랜드 가치가 붙는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지만. 다만 이렇게 된다면 짭짤한 돈에 중독된 서브컬쳐 계열이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에 슬슬 발을 빼지는 않을지, 그 점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이쯤 되면 놈들의 도시가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의 타자들이 배제당해 온 현실 혹은 역사를 비틀어 그리고 있다는 것이 명확히 보이리라 생각한다. (...) 많은 부분 한국을 떠올리게 하지만, 한편으로 노마시티는 우생학에 기반해 인종주의를 자행했던 나치 독일과도 닮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의 러시아와도 닮아 있다. 

현재 보고 있는 웹툰이다.
이분이 여성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본 남장여자 중 내 취향에 가장 맞음.
아니 어쩌면 호노카 이길지도 모름...
실제 3D 취향이 딱 저 취향인지라;;; 내 첫사랑과 웰케 닮았냐;;;;; 

 

왕경태는 오영심에게 일편단심이다. 배금택 원작의 만화 영심이다. TV 만화로도 만들어져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리고 지금은 뮤지컬로 환생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창작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다.


어렸을 때 이 애니 본 내 또래가 커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네...
근데 의외로 영심이 팬 굉장히 많더라. 영심이 닮았다는 소리 들어서 무지 싫어했는데; 화만 안 내면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 레드벨벳 조이 닮은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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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1274호 : 2018.05.01
위클리경향 편집부 지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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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운영된 한 아동보육시설이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말을 안 들으면 청양고추를 먹이며 매워서 토하면 등짝을 때려가며 강제로 먹이는 등의 일이 일어났다. 이곳 원생 3명이 국가인권위에 아동학대라며 진정을 했고, 인권위가 직권조사를 진행한 뒤 이 시설의 원장을 원생들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학대 및 방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였다.

1. 이런 놈년들은 손발 뒤로 묶고 거꾸로 매달아서 코에 고춧가루 빵빵하게 넣은 뒤 입에 캡사이신 한 방울 한 방울 떨궈 준 뒤 기절하면 김장김치로 뺨 때려 깨워야 함. 나도 청양고추 한 번 씹으면 물을 일 리터는 마셔야 정신이 드는데 ㅡㅡ.
중학교 때 신당동에서 유명한 집이 아주 매운 떡볶이를 판다고 해서 친구들이랑 한 입 먹었었다. 그런데 그 다음이 기억 안 난다. 혼자 좀비처럼 길을 걷던 것만 기억남 ㄷ


2. 주간경향에서 드루킹 이야기 꺼내면서 매크로 까는데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욤 ㅋㅋㅋ 프로그래머들 의견을 듣고 싶음. 이럴때만 전남친들 보고 싶은 것 고멘(...) 아무튼, 나는 이런 식으로 네이버가 규제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나이드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을 선호하지 않나? 결국 국회의원들과 공무원들의 판단이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한 번의 선택이 일생을 좌우하니 말이다. 그런데, 내가 정치계열 이제 완전히 연을 끊어서 이제야 말하는데 거기 진짜 정신 이상한 인간들 많다 ㅋ 정신과를 다니는 건 뭐 스트레스가 많은 직종(?)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아무것도 하는 게 없음 백수들 많음 ㅋ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부모 탓하고, 잘나면 잘난대로 깽판치고, 무엇보다 허황된 꿈을 꾸는데 절대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으니까(일종의 노력을 안 했거나 맘이 급해서인데) 존나 그놈의 신포도타령 ㅋ 내가 거기서 빠져나온 건 솔직히 천운임.



 


3. 물론 북한과 통일하면 결과적으론 독재가 사라지니 세계적으로 이득이긴 하다.


그러나 북한이 자기네 정권 없어지면 핵 쓰겠다 주장해대면? 애초에 러시아 독재는 제대로 때리고 있는겨? 10년 전과 5년 전 나한테 김정은 목 따오겠다고 했던 애새끼들 어디감? 김정은 멀쩡히 테레비에 나오는데 왜 목 안 치심? 푸틴은 어쩔거고? 제대로 실천해서 성공하지 않을거면 닥치는 게 맞고 ㅇㅇ
그리고 인간들 툭하면 야당이 찬성 못하면 어쩔거냐 그러는데 걔네도 지금 뭐함? 태극기 부대 김정은 목따러 일본 아베랑 같이 안 쳐들어감? 상황 따라 낄 때 있고 빠질 때 있는데 구분 못하고 막말 쩌는 거 보세요 어휴.
그 와중에 파주 흥하고 강원도 망함 ㅋ 건물만 막 지어대는데 서비스는 개판이니 인간들이 오겠냐 ㅋㅋㅋ 환경 망친 대가 여기서 받는 듯.
그리고 자꾸 우리나라 법에서는 북한을 테러집단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페북에다 올리면서 종전 선언 좋아하는 사람들을 개쓰레기로 보는 사람들 많더라. 그래서 문재인이 자꾸 작년부터 국회 비준동의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는데 너네는 초중고딩 때부터 교장선생님의 아침방송을 아주 엿바꿔 먹었겠구나. 이래서 사람 얘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야 하는데 어쩌다 뉴스 일부만 듣고서 날뛰는 미천한 일족들 불쌍타 에휴 쯧쯧 ㅇㅇ

4. 문재인케어라 해서 공급을 공공에 맡기는 줄 알았는데 민간에 맡기나 보다. 요새 의사들 참 이상한 사람들 많은데, 일하면서 어디에다 찌르면 영업도 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다. 최소한 그런 의사들을 사후에 거를 수 있는 국가의 강력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면, 인천에 외국인 전문 병원이 세워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도 그닥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텐데.



 


5. 고등학교 때 내신 과학 점수가 40점이 나와서 선생님에게 불려간 적이 있다.


대뜸 선생님에게 불만이 있어서 문제를 찍었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슬펐다(...) 주기율표만 전부 다 틀렸는데, 선생이 찍어도 반은 맞지 않냐고 다시 물어보더라. 나는 정말 진지하게 풀었고, 영어는 어떻게든 이해해서 풀 수 있는데 영어 용어가 과학에서 나오면 눈앞이 깜깜해진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주기율표의 번역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었나 보다. 과학 선생님은 깔끔하게 내 말을 무시하고 앞으로는 과학 용어를 암기해보라고 했다. 나도 선생을 무시하고 그나마 관심이 있던 생물 과목마저 완전히 포기해버렸다. 지금 생각해봐도 선생 이전에 정말 인간으로서 멍청한 대답이었다.

6.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에 8000억원, 늘리는 정책에 3조3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 이러니 어설픈 자본주의 방식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려 해서는 죽도밥도 안 되는 게 현실이다. 저소득층이 연탄을 쓴다고 비웃으면서 연탄 지원하는 기만 정책을 쓸 게 아니라, 친환경적 난방기구를 마련해줘야 환경을 지킬 수 있단 사실을 대체 언제쯤 정부가 알아줄까. 제일 이해할 수 없는 게 일정 이상 탄소 배출시 돈을 내고 배출한다는 정책이었는데 이건 그 다음인 듯. 자본주의 계속 유지하면서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일단 미세먼지 줄이는 데 돈 좀 써. 솔직히 우리나라는 동네 마트가는 것도 힘들다고 자가용 몰고 런닝은 헬스장에서 하는 주제에 평론가 기질때문에 불만만 많아요. 솔직히 우리나라만큼은 미세먼지 많다고 중국 탓할 수가 없다고 본다. 일본이면 또 몰라. 조만간 일본도 우리나라 탓을 할지도 모른다.



 


7. 범죄소설이 범죄를 두둔한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탐정소설보다 훨씬 더 치밀하고 사실적일수도 있다.


탐정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면, 범죄는 범죄를 저지른 과정과 살해방식을 꾸며서 스토리텔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명탐정 코난보다 소년탐정 김전일이라던가 심령탐정 야쿠모가 더 잔혹해보이는 이유는 살해 과정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구도를 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탐정 코난에서는 말도 안 되어 보이는 살해 동기가 보이기도 하지만, 김전일은 대체로 일리가 있다.
다들(심지어 제작진조차) 인피니티 워를 스포일러하지 말라고 하는데, 난 다르게 본다. 그것 또한 악당이 어떻게 영웅들을 박살내는데 성공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장르라고 본다. 물론 범죄소설이나 인피니티 워는 성인들이 봐야 하는 요소다. 애가 몇 살이면 성인이 되느냐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8. 82년생 김지영 책이 나오기도 전에 블로그에 꼴, 빠, 충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쓴 적이 있었다. 접속수가 급증하는 게 부담되서(하루 100명은 넘었음) 금방 지웠지만, 이제 인터넷에서만 쓰였던 글이 금방 사회용어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 댓글 부대를 비웃을 건 아니라 본다.
그나저나 대다수의 블로그 이웃들이 그 글을 쓰고나서 생겨났는데, 그 때가 또 소통의 시대였던지라 자기 블로그에 댓글을 안 써준다며 나에게 소통이 부족하다 욕하는 사람이 많았다. 사실 인터넷에서뿐만 아니라 현재 사회에서도 내가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이 문제로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페미니스트 계열에서는 꽤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불리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 페미니스트를 돼지에 비유해서 비웃는 사람들도 다른 계열에서 꼴, 빠, 충일 것이다. 그런 글을 올리거나 말을 하지 않는다고 꼴, 빠, 충이 안 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페미니스트(아님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들?) 비하 사진을 올리고 이를 아무 생각없이 비웃는 아이들에게서 나는 전체주의를 본다. 지나친 생각일까.

 

스필버그는 자신의 영화에 '절친'인 조지 루카스를 위한 이스터에그를 종종 숨겨놨다. 영화 ET에는 ET와 삼남매가 할로윈을 맞아 스타워즈의 '요다'와 조우하는 장면이 나온다.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에도 이스터에그가 꼭 포함돼 있다. 겨울왕국 엘가의 대관식에는 라푼젤이 나타나고, 코코에서 미구엘이 시장에서 파는 장난감 속에는 니모와 도리가 보인다.


호오 그렇다면 건담 빌드 시리즈도 일종의 건담 이스터에그에 속하려나.


건담 빌드 다이버즈는 철혈의 오펀스 팀이 만들어서 그런지 철혈 건담을 개조시킨 건담이 아군 편으로 나온다고 한다.

 

타카메 겐고로의 아우의 남편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이성애자들의 오해를 따뜻하게 들추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최규석의 웹툰 송곳이 많은 이들에게 비정규직 문제에 좀 더 관심을 쏟는 계기로 작용했다.


내가 일하는 곳의 상사도 퀴어퍼레이드 가서 대놓고 욕을 했다고 하니 사실 사회 탓을 해야겠지만... 내 페친도 겐고로 작품을 올려놓고 비꼬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압도적인 수의 사람들이 더럽다며 욕을 했다. 그러나 크로스드레서를 성추행한 한 권력자의 아들의 페북에다가는 아무도 욕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마이너한 취미의 사람들을 위해서 겐고로가 망가를 그렸다고는 하지만 (무슨 개과천선인지... 아무튼) 그는 훌륭하게 성장해 동성애자에 대한 깊은 성찰을 만화로 그려냈다. 사실 겐고로가 망가 출신이라고 까면 말이지. 소마는 어쩔거고 우리나라엔 아직 번역 안 된 것 같지만 cuvie의 작품 등등은 왜 보냐. 최규석의 송곳과 겐고로 작품을 나란히 놓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파격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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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Little Busters Refrain (리틀 버스터즈 리프레인) (한글무자막)(Blu-ray)
Section 23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그래도, 나는 웃을거야. 가르쳐준 사람이 있으니까, 슬픈 일이 있어도 최후까지, 웃을 것. 그러니깐, 똑같은 걸, 굉장한 걸, 나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1. 약간 스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쿄스케는 두근두근 문예부의 모니카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2. 리프레인으로 가면서 미세하게 그림체가 변한다. 결국 하청에 맡긴 듯. 예전엔 그로 인해 비판이 많았으나 요새 애니메이션의 작붕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적응할 만하다.
3. 리틀 버스터즈 초반에도 그랬지만 얘네들은 남자들만 있으면 대화가 어디로 튀는지 짐작이 안 간다 ㅋ 그나저나 켄고 시리즈 1탄 25화부터 지금까지 왜 이렇게 망가지냐 ㅋㅋㅋ

 

 

 4. 스포글입니다.

대체로 신화에서는 큰 재앙이 있어왔다. 불이 일어나는 것도 그렇지만 더 대다수로 등장하는 유형은 사실 홍수로 인한 대다수의 익사다. 선택된 짐승들과 함께 방주를 타고 달아난 노아는 생존한 이후 알콜중독에 빠져 살아간다. 이는 인간의 한계로 지적이 되어 왔다. 그러나 가급적 모두를 살리려는 노력은 할 수 없었을까? 예를 들어 노아는 하느님께 모두를 살려내기 위해서 홍수를 멈춰달라는 탄원을 할 수는 없었을까? 그리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잃어버린 후 그 상황을 이겨내는 건 개인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일까? 아마 리키와 린 외의 모두를 살려내지 못했다면 아마도 그 둘은 외상 후 증후군 치료를 받아야 했을 것이다. 결국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물론 리틀 버스터즈의 수학여행 버스 전복사건은 엔젤비트의 지하철 사고에 비해서 스케일이 크지 않다. 게다가 대부분 주인공 리키가 아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굳이 해피엔딩으로 만들려는, 사람을 살리려는 이 애니메이션의 집념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어쨌던간에 리키는 대단하다. 아무리 쿄스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지만 사실 쿄스케도 미스테리 소년으로서의 매력은 충분한데... 상당히 심각한 지병이 있는 병약캐인데도 쿄스케를 이겨내고 자기만의 하렘을 이룩하다니 거의 엄친아를 이겼다는 설정 아니냐;; 린이 집안에서 받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마지막에 막 차를 모는 걸 보면 쿄스케도 상당한 부자인 것 같던데(...) 부러운 놈 같으니 ㅠ

  

P.S 리틀 버스터즈는 사실 BL이었습니다.(아님.)
근데 저거 진짜 구도만 보면 카오루X신지 아닌가요. 물론 인물 빼고;;;
 

 

 

 또 P.S 지금 생각해보니 쿄스케와 코마리가 같이 있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처음부터 멤버 중 내면이 성숙한 타입은 둘 밖에 없었던지라 꽤 같이 있는 편이었지만 본격적으로 둘만 있는 계기가 된 게 그림책이었다. (게다가 부부 역할.) 이후 리프레인 오프닝 엔딩에서도 서로 찰싹 붙어있더니(둘 다 리프레인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지라 가볍게 넘어갈 대목은 아니다.), 코마리가 친구 린을 위해 계속 꿈의 세계에 있기로 결정하면서 어쩌다보니 쿄스케와 가장 많이 대화하는 인물로 나온다. 아무래도 린의 성장에 실패해서 계속 상담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쿄스케라고는 하지만, 극단적으로 침울해져서 가장 친한 리키하고도 대화를 못 하는 상황에서 코마리에게 마음을 여는 상황은 심상치 않아 보였다. 뭔가 EX에서도 커플스럽게 나올 듯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EX는 원작도 아닌데다 그걸 감수하고 망작을 볼 용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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