魔法少女サイト(1) (少年チャンピオン·コミックス) (コミック)
佐藤 健太郞 / 秋田書店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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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품는 불행한 감정을 받아들인 것으로도 모자라, 과거의 불행이 현재의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잡아떼며, 왕의 숭고한 의지와 계획을 우롱하였다.

 

단순한 고어인 줄 알고 봤다간 멘탈털린다. 굳이 장르를 이야기하자면 한없이 갑갑한 불행물
예를 들자면 고양이 죽이는거 아니냐 시붕 ㅠㅠ 왜 여기서 원작 그대로인 건데;;;;
난 저거 거의 다 당해보긴 했지만 순서대로 와서 버틸 수 있었다. 그치만 연쇄적으로 당하면 아무래도 뭔가 해보려 하겠지.
마법소녀물이 요새 환상을 깬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이것도 미투 이후 사회현상에 속하므로. 근데 레알 시청하면서 무지 마음이 고통스럽긴 하다. 너무 과하게 선정적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사실 저 만화 짤방이 맥락도 없이 돌아다녀서 배빵이 유행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안 좋게만 생각했는데 그래도 오빠에게도 일련의 사정이 있었구만. 아버지가 강압적이면 고생 좀 하지. 그렇지만 여전히 오빠를 왜 먼저 죽이지 못했을까. 그게 제일 아쉽다. 이것도 또한 답답할 정도로 선한 주인공이 욕먹는 요소 중 하나이다. (결국 그렇게 살아남은 오빠는 마법소녀는 물론이고 관리인도 참지 못할 엄청난 만행을 저지르게 되는데.) 군바리처럼 자극적 설정을 노렸다는 생각은 든다.

 

 

주인공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갈리는데, '정상적으로 행동했는데 일방적으로 도와준 것 가지고 감사를 할 필요가 없다'와 '아니다. 저렇게 답답하게 행동했으니 아이들이 저렇게 행동하는 건 당연하다'가 있다. 일단 사회정의를 집어치우고 '학교생활!'로만 평가하면 둘 다 맞다. 하지만 답은 하나인데, 일단 괴롭힌 애들은 어떻게든 핑계를 대고 괴롭히려 든다. 그러니 지랄하는 게 답 ㅇㅇ 답답하게 행동했으니 캐릭터를 캐릭캐릭 체인지해 보자. 결국 지랄하는 게 답 ㅇㅇ 결국 지랄을 해야 애들이 건들지 않는 게 맞다. 가장 온건한 답은 친구들에게 맞추라는 건데 이건 나도 못하는 스킬이라 조언해줄 수가 없네. 솔직히 교사들이 애 한 명 잘못했다고 연대책임지게 하는 건 사리나 말대로 괴롭힘 맞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생같았음 사리나가 학교에 촌지를 냈으면 저렇게 내버려두고 촌지 안 냈음 때렸겠지. 결국 사리나도 지랄해야 답 ㅇㅇ 결국 마법소녀 사이트는 지극히 현실적인 애니입니다.
근데 주인공 오빠가 성적 좋은데도 개패는 아버지를 보면 이 애니도 V건담과 같은데, 애초에 어른들이 정신 똑바로 차렸으면 이런 일 없었다. 나도 어른으로서 분발해야지...

 

 

복수에 불타오르는 니지미가 그렇게 나쁜 캐릭터였을까? 이는 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에 따라 정상인지 정상이 아닌지가 구별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 대한 증오라던가 공산당에 대한 증오가 일반적이다. 일본인이라던가 공산당(혹은 공산당이라고 우리가 믿는 사람)에 의해 사람이 죽는 걸 눈앞에서 본 경우엔 우리로서는 그들의 증오심을 가라앉힐 방법이 거의 없다. 아님 주변에서 그런 공부를 받으며 자랐는데, 시간이 흘러 세상에 나와 내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자. 일본 놈들은 다 나쁘다 라던가 공산당 놈들은 싫다 라던가. 지금 시대에서 사람들은 그 증오를 잊으라고 한다. 갑자기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본다. 이럴 때 인간은 사회에서 받는 무시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다. 만화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듯하지만 그런 점에서 니지미는 상당히 비상식적인 환경에서 자란 듯하다. 보통 이런 경우엔 지나치게 엄한 가정이거나, 상당히 변화가 많아서 친구나 가족을 지키는 게 어렵고 서로의 생존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런 점에선 만화에서 니지미의 결말이 상당히 아쉽다. 그녀의 복수해결 방법이 잘못된 건 맞으나 그 감정은 이해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 복수심이 무조건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이런 애가 평화로울 땐 리더가 되어 친구들을 가장 살뜰히 챙긴다. 단, 복수심은 다른 방식으로 해소되어야 한다.

 

 

 

얼마나 이 작품이 좋냐면 이젠 심지어 급전개조차 급급 맘에 든다. 초반의 진지함을 팬티로 다 날려버리는 저 변태성과 명쾌함은 마치 사이다... 그런 의미에서 2기 내놓아주세요 ㅠㅠ 해피 슈가 라이프 방영되는 건 이미 알고 있으니 광고 그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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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1282호 : 2018.06.25
위클리경향 편집부 지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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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제와 감금 사례를 보면 80년대 초법적인 삼청교육대도 있지만 윤락여성을 영장도 없이 강제로 1년간 구금할 수 있는 '윤락행위 등 방지법'이 90년대 초반까지 존재했다. 법에는 '윤락행위를 할 우려가 있는 여성'이라고 애매하게 돼 있어 멀쩡한 여성도 마구 끌고가 강제수용했다.

그 와중에 종교적 사명감으로 윤락녀를 교화시킨다 무엇. 설마 종교쪽 관련된 사회복지사들 이렇게 생각하는거냐? 끔찍하다..

??? 이명박은 정권교체하려고 찍었고 박근혜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 나오라고 찍었다니 변명 오진 듯. 일단 둘 다 옛날 새누리당 일원들이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지 않나. 10년 전에 이명박 찍을 때 정권 교체에 신경을 썼나? 5년 전 박근혜 지지할 때 여성 대통령이라는 데에 초점을 뒀었나? 강남 사람이라는데 자기네들 부동산 값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했던 거 다 티남 ㅋ

일대일로 만나는 게 아니라면 젊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임에는 가급적 끼지 않는 게 내 방식이다. 나이로 유세떤다는 소리도 듣기도 싫기도 하거니와 그런 자리에 참가하는 게 지극히 꼰대스럽지 않나가 내 생각이다. 솔직히 일대일로 만나도 좋았던 기억은 별로 없다. 아무리 더민주를 지지한다고 해도 연장자가 보수층들을 한데 모아놓고 술을 마셔대면서 갈군다면 그건 그냥 유행을 따라가는 척하는 꼰대에 지나지 않다.
찜질방이나 주점을 가보면 민심이 한눈에 보인다는 어떤 사람의 말이 옳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탄핵을 보고 더민주를 뽑았다. 다시 말해 더민주를 직접 겪어보거나 더민주의 공약을 보고 뽑은 게 아니라 탄핵에 실망해서 그저 '될 만한 사람'을 뽑은 것밖에 안 된다. 현재 문재인은 청년 일자리 구하기나 재벌개혁에서 미숙한 점이 많다. 사람들의 양심을 사용해서 교묘하게 입을 막던데, 이렇게 가다보면 표를 주던 사람들도 금방 돌아서게 된다. 국민들은 수당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없앨 재원확보를 원한다. 서민들에게 자꾸 부담을 지우거나 못 사는 사람들끼리의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재벌개혁을 단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해외구매 대행으로 신발을 산다는 걸 난 그닥 이해를 할 수가 없다. 패션도 그닥 신경쓰지 않을 뿐더러, 어차피 신발이야 우리나라에선 다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신발은 오프라인에서 사는 게 최고인 것을. 그리고 이 험한 세상에 SNS에서 기업 욕을 왜 하시나 신고당하면 어쩌려고.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것은 참 특이한 일이다. 해외직구 상품으로 인해 국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나. 우리나라 사람들도 요새 인권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옛날부터 국민권익위는 허수아비가 된지 오래이다. 무능할 뿐더러 입이 싼 편이라 소문도 일파만파 잘 퍼진다. 우리나라에서 공익신고가 무르익어야 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희생자가 될 순 없지 않은가. 유행이 될 때까지 왠만해서는 공익신고는 하지 않는 게 좋다.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나라 정경유착은 꽤 심한 편이다.

TV촬영을 거부하는 맛집이 많아졌다고 들었다. 프로그램을 본 손님들이 맛집을 찾아가기 시작하면 이전처럼 음식을 만드는 데 신경을 쓸 수가 없다는 게 예전에는 주요한 이유였다. 하지만 요즘엔 소문이 나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땅값이 오르기 때문에 꺼리는 상인들이 많다. 딱히 맛집 뿐만이 아니라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가 되었다. 이 정도면 가히 서울 촌놈들의 관광 때문에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디나 걸어다니는 데마다 10분 안에 커피숍이 있었음 좋겠다는 운동가 녀석 생각나네. 니가 좋아하는 해방촌이 니 그 썩은 마음가짐 때문에 망해가네. 운동가라고 불릴 자격있냐? ㅋㅋㅋ 정신 바짝 차리고 살지 않으면 쉬이 자기모순에 빠지는 시대인 듯하다. 어쨌거나 풍요는 누리기 좋게끔 어디에나 존재하고, 이를 선택하며 생성되는 교환가치를 매순간 떠올리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니 ㅇㅇ 결국 어디에서나 공짜는 없다는 점.

주간경향에서 특히 복지에 관한 기사를 재밌게 읽고 있다. 예컨대 교통에너지환경세를 일반회계로 대체해서 복지로 사용하도록 가로채서 방문케어를 강화시키면 복지부 공무원들의 승리라는 이번 기사는 제법 흥미롭게 읽었다.



 

 

(비교적) 최근의 애니 장편 시리즈가 나는 흥미롭다. 옛날 일본의 건담이나 기타 등등의 장편 시리즈가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면, 요새의 장편 시리즈는 에반게리온으로 대표되는 세카이계를 넘어 미연시 전성기 시대를 참고하여 다양한 관점으로 세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세카이계는 보이미츠걸로 전개되어 소녀를 구할지 세계를 구할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소년에게 강제로 권유한다. 세카이계는 어느 쪽을 선택하던간에 세계의 일부분밖에 보여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전격 스토리가 따로 등장하여 원작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와 메시지가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슈타인즈 게이트는 두 소녀의 목숨을 모두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주된 구성이라 제작진의 우파적 사상은 세계관에만 반영될 뿐이었다.


하지만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에서는 사회성이 좀 더 강화된다.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소녀 크리스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 포기하고 시선을 돌렸을 때, 사회가 무시무시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게 보인다. (여기가 약간 우파스럽지만.)



 


페이트도 슈타인즈 게이트와는 순서는 정반대지만 복수의 선택지는 다르지 않다. 전형적인 보이미츠걸로 유명한 세이버 루트에서 에미야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소녀를 떠나보낸다. 이 패턴은 다른 소녀들을 선택하는 루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헤븐즈필이라는 루트는 범상치 않다. 에미야가 사쿠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과정만큼은(결국은 세계를 포기하는) 결코 비난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상업적 구조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기억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세계는 대부분 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기억은 현실과 맞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여러 선택과 시점 그리고 다른 '루트'들이 존재하는 이상 그 사건에 대한 내 기억 또한 진실이다. 일본 우파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조작된 기억이니 걸러내야겠지만. 아무튼 이로 볼 때 경험은 꼭 실존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본문의 기억과 더 연관지을 수 있다. 해석의 여지를 더 강화시켜준 셈이랄까.

 

악당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히어로의 모습이 떠올랐다...결국 정의의 히어로는 정의에 집착하는 몬스터가 아닌가." (...) 마징가Z의 아수라 백작으로 유명한 아수라는 힌두의 신이었다가 불교의 신도 되었다. 선신이었다가 악신이 되었으며 불교에서는 불법수호의 신이다. 지혜롭지만 포악한 신. 아수라는 지나치게 정의만을 앞세우며 단죄를 하다가 결국은 악신이 되었다.


사실 이 웹툰은 아는 사람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좀 충격적인 이야긴데 내 친구들이 대부분 마음이 심약해서(...)


아스란 영웅전이라고 연재시엔 엄청난 인기가 있었는데 추리물 치곤 꽤 고어한 편이며, 게다가 엄청난 결말을 내버리고 작가가 시골로 귀향해버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떻게 사시는지 모르겠으나 SNS에 계속 농사이야기만 나와서 인상깊었다;;;;; 스페이스 킹을 연재하신 걸 보면 다시 복귀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혹시나 특이한 영웅물 보시고 싶다면 아스란 영웅전 추천한다.

 

2부는 고3 타카키의 이야기가, 3부는 다른 누군가의 결혼을 준비하는 아카리와 공허한 직장생활을 하던 타카키가 철도 건널목에서 어긋나는 이야기가 담긴다. 시간, 세월의 흐름을 버티지 못한 마음은 머나먼 데서 초속 5cm로 떨어져 결국 땅에 떨어진다는 걸까. (...) 초속 5센티미터가 그 거리와 시간의 중력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떨어지고자 버티는 마음을 그렸다면, 초속 5000킬로미터는 거리와 시간의 작동을 못내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사랑이 어떤 모양으로 존재하는지를 묻는다.

 

 

아카리가 NTR한 것으로 아는 사람도 있는데 대체 초속 5센티미터를 어떻게 본 건지 모르겠다.


이 애니는 말 그대로 스쳐 지나가는,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이별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2부에서도 나왔듯이 다른 시점으로 보면 스쳐간 사랑으로 끙끙대는 타카키가 그닥 현명해보이진 않다.



 

 

권태조차 보이지 않고 끝난 사랑은 완성된 게 아니다. 좀 더 세월에 풍화된 사랑을 보고 싶다면 초속 5000킬로미터라는 만화를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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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Aria The Origination & Ova (5pc) / (Box)(한글무자막)(DVD)
RIGHT STUF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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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기엔 5.5화가 있는데 하필이면 DVD로 나와버린데다 초중반은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정도로 아카리가 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니는지라 그런지 인지도가 적다. 리뷰로 적어보니 혹시 놓친 분은 한 번 보시길. 그래야 3기 결말에서 왜 돌연 아카츠키와 꽁냥꽁냥을 했는지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아리아의 특성상 딱히 암이 치유되었습니다! 의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솔직히 아카리가 아카츠키와 엮어지는 게 난 묘하게 싫어서. 아리아 1기 리뷰에서도 말했는데, 만지작 아가씨라는 게 묘하게 성추행의 의미가 있으니까. 5.5화에서도 좀 그런 분위기로 나오더만... 커플 자체로서 지켜보는 게 흐뭇하긴 한데 아카츠키라는 캐릭터 자체가 맘에 안 든다. 팬들도 항상 하는 말이 아카츠키는 전생에 구국의 영웅이었나 왜 아카리랑 맺어지냐 하는 사람이 있고. 아카리가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아니고 딱히 아카츠키가 싫은 것도 아닌데 얘네가 커플되는 건 묘하게 싫다는 사람도 있더라. 그래서 그런가 제법 애니가 오래되서 커플 지지도는 굳건한데 이 커플로 동인지 그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 A-anima라고 그 팀이 독보적이긴 하지만 원래 애니 업계가 혼자서 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아리시아에 대한 아카츠키의 팬심이 그 정도밖에 안되나 싶어서 씁쓸하기도. 물론 애니에도 안 나온 별점 에피소드도 있지만, 점으로 마음이 변한다고...? 아쿠아가 핵으로 만들었단 이야기도 있고 여러모로 찝찝한 에피소드였다. 커플이 나와서 그나마 괜찮은데, 그렇다고 암이 치유된 것도 아닌. 역시 난 남캐는 순정바보가 좋다.

 

 

알도 솔직히 별로다 이 능구렁이 아재... 속터지게 하지 말고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딱 말해라 ㅠ 은근슬쩍 손 잡는 걸로 넘어가지 말고 ㅠㅠ 암이 치유되긴 했는데 이건 불편한 치유 ㅠㅠㅠ

암튼 너네 때문에 암 치유되는 거 외엔 아무 장점 없다는 낙제 기사의 영웅담 볼거야.. 흑흑. 병주고 약주는 썸은 다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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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Is The Order A Rabbit (주문은 토끼입니까)(한글무자막)(Blu-ray)
Section 23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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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까지 더해서 300%-!

 

 

1. 언제나 주문은 토끼입니까 애니가 그렇듯이 큰 내용은 없다. 코코아가 방학을 틈타 가족을 도우러 자신의 고향으로 가서 빵집을 돕는 게 이야기의 큰 중심이다. 서프라이즈 빵을 파는데 빵 속에 빵이 있다던가 하는 게 반전이었을 정도니까(...) 엄마와 모카는 장난을 쳤다고 둘러댔지만 빵집은 정말로 바빴다고 한다. 그리고 치노가 장난 아니게 데레하다. 평소 코코아에게 부리던 츤끼도 말끔히 사라져서 심심하게 보일 정도이다. 극장판 서비스인가;; 기타 모카라던가 어머니의 비중이 많아져서 누님파로서 상당히 눈호강을 했다. 치야의 비중도 덩달아 많아진 듯한 건 내 착각인가. 코코아에게서 언니 역할을 이어받은 리제가 쿨데레에서 츤데레로 변신하는 등 다들 캐릭터의 강도가 한 단계 낮아졌다.

 

 

2. 리제가 츤데레로 변해서 그런가 샤로의 데레 비중이 생각보다 낮아져서 팬들의 실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코코아가 나타나기 전의 래빗하우스 분위기라던가 외전격 스토리를 1시간의 영화 내에 너무 쑤셔 넣어서 영화가 왠지 정신없이 돌아가는 기분이다. 차라리 지역 아이돌처럼 에피소드를 조금씩 끊어서 상영했으면 혼란이 덜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타 작붕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작화에서 작붕을 발견한 것 같은데 내 착각일까. 배경은 이전 주문토끼보다 훨씬 작화가 상승되었다. 기대해도 좋을 정도.

 

 

P.S 팃피에서 사람으로 다시 돌아가게 할 주문 모르는구나;;;; 애니에서 주는 암시로 알고는 있었지만;;;;;;

P.S 2 건담 3배 드립 신경쓰여.. 리뷰 쓰면서 눈치챘는데 혹시 그거 3기 드립이라고 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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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1281호 : 2018.06.18
위클리경향 편집부 지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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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5월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린 기고 글에서 "갈마반도의 크기는 세계에서 카지노가 가장 발달한 마카오와 비슷하다. (...) 카지노산업은 국민을 도박중독자로 만들고 검은 불법자금을 세탁해 통제를 어렵게 하고, 성매매와 같은 음성산업을 키우기 때문에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은 합법화하지 않는 산업"이라며 "북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면 다른 나라 사람은 도박 중독자가 되든 말든 자신은 돈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 이런 말을 하는 게 맘에 걸리지만 맞다. 대체로 도박중독의 문제는 자신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를 곤경에 빠뜨리고 더불어 자식에게까지 유전된다는 것이다. 남한테 보증을 서 줬다면 변명의 여지라도 있지만, 도박하다가 파산을 하면 전혀 여지가 없다. 카지노가 많이 세워진 마카오 같은 곳에서는 피폐한 모습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 도박을 즐긴다.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이란 책에서 도박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면서도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의 이율배반을 지적했다고 한다. 그래서 난 둘 다 안 하는 뎁쇼? 아무튼 남의 나라니 알아서 하라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최근 역덕으로 재입덕했는데 새삼 살펴보니 북한에 문화유산이 짱 많음... 건물 짓다가 훼손하지 마라 ㅡㅡ

고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다닌 수학 학원에서 선생님이 농담을 했다. 자신의 어린 자식이 걸핏하면 아무데나 머리를 쿵쿵 박는다고, 생각하면 할 수록 재밌다는 듯이 큰 소리로 웃었다. 그게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학원 선생의 모습이었다. 지금은 기억도 안 나지만 나에게 무언가 심한 짓을 했고, 나에게서 말을 들은 부모님이 학원을 온통 뒤집어놓은 탓에, 얼마 가지 않아서 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데나 머리를 박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움찔하게 된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분노가 자리잡고 있다. 딱히 사람을 미워하는 게 아니다. 가장 바람직한 경우는 자신의 실패에 분노하고 그에 맞서 싸우는 경우다. 양승태는 무엇에 그렇게 박치기를 해대고 싶었을까. 왜 주변 사람들은 그를 말리며 진솔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저 웃어대기만 했을까. 이 정도면 양승태만이 아니라 모든 법원의 문제가 아닐까. 최근 법원이 여러 번 성 인지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들은 뭔가 우리 사회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이게 검사나 판사나 권능 넘치는 미디어에서의 모습을 생각하기 쉬운데 현실은 서류 결재 머신 아님? 어쩌면 법조계의 닫힌 문화는 그렇게 업무량으로 압박당하는 와중에 형성되는 걸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인력 충원없이 초임들에 일을 몰아주는 전문직 카르텔의 오랜 관행이 그 예시. 그렇게 한해 두해 존버하며 조직에 개인을 흡수당하고...

문제는 공무원에 합격한 사람들 대부분이 기업 생활을 몰라서 그런지 마을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건물의 간판 하나를 달아도 마찬가지다. 보통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잘되면 잘되는 대로 더 좋은 입지를 찾아 가게를 옮기거나 똑같은 건물이지만 최신 유행에 따라 간판을 옮기거나 한다. 네온사인의 범람을 막은 건 좋은 일이지만 반면 버려진 골목길에서 지금은 가게가 아닌 폐허에 무용지물인 간판만 달리는 건 문제가 있다. 환경을 생각하고 높은 사람이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들이 상당히 많다.



 


곽노현이 전교조 편을 들어주고 전교조는 북한 편을 들어주고 있다는 음모론은 이전부터 꽤 나돌고 있던 도시전설이다. 그런데 곽노현은 학생이 갑자기 선생님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냐고 물어볼 때 최대한 중립적으로 물어볼 고민을 선거교육에 참여한 선생님들과 같이 할 거랜다. 의혹 풀렸냐 볍신들아? ㅋㅋㅋ


전교조가 빨갱이라느니 안희정과 비서의 관계 가지고 이상한 음모론 소설 쓰지 말고 현실을 보라. 그나저나 개헌하면 투표가 자주 일어날테니 만 16세까지는 선거권을 줘도 된다 여기고 미리 학생들에게 모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 하더라. 최소한 교육감 정도는 청소년 모의투표로 인해 힘을 얻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 볼지도 모르겠다. 나를 포함해서 학교를 다니지 않는 20대 이상은 제발 학생을 급식충으로만 보지 않았음 한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청소년들은 정치이슈에 관심 많더라.

PB 제품의 문제는 마트 직원들에게는 그저 짐덩어리일 뿐이란 것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을 때 자주는 따로 직원을 고용하지만, 노브랜드는 직원을 따로 채용하지 않았다. 초저가라서 물품도 대량으로 오는데다, 물품의 경우 불량이 나거나 고장나면 따로 고쳐주는 곳도 없다. 기껏 마트가 도와줄 부분은 환불밖에 없고, 고객이나 직원이나 찜찜함을 안고 있다. 그래서 마트 직원들은 노브랜드 상품에 공공연하게 적의를 표현하는 성향이 있다. 중소업체 물품을 마트에 전시한다는 아이디어는 좋다. 문제는 초저가로 계속 승부를 보다가는 어차피 다이소에 지게 된다는 것이다. PB가 어차피 유통업체에 종속될 거라는 마트 직원들의 의식을 탈피하던지, 아님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마트에서 스스로 개발하던지 둘 중 하나밖에 없다. 마트의 대결 자체로 볼 땐 피코크가 그러했듯이 1인 가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변수가 되리라 본다. (사실 피코크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 보지만.) 난 1인 가구가 무조건 싼 것만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 본다.

낙태가 중요한가 종교가 중요한가의 갈등에서 실질적으로 나는 낙태 쪽을 선택했다. 계속 낙태와 동성애에 대해 말을 번복하는 교황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에서다. 어쩌다 나간 성당에서 어떤 경우에서도 낙태를 하면 안 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양이다. 어차피 공부를 시작하면서 성경 읽는 것도 접은 상황이다. 대신 그동안 모았던 가톨릭 관련 서적은 언젠가는 다 읽어볼 계획이다. 교황이 보수적인 언사를 꺼내니 가톨릭 신자들이 여성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숨김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할말하않이라니 자중하겠지만 인터넷에서 말하는데, 여성 신자들 이참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단체로 성당 나가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게 정의롭다는 사람들이 자기 말 들으라고 지랄하는 것이다. 이래라 저래라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자기 주장을 꺾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가는 사람이 언제나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되어 있다. 그 사람이 올바른가 아닌가는 나중에 평가될 일이다. 물론 그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 자신은 흐트러져 있으면서 남에게 지시해대면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 조금만 마음이 동요해도 결과는 바로 망쳐진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가치가 있다는 말을 난 제일 신뢰하지 않는다.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그 모든 역경에 마음이 다 흔들렸다면 결과는 결국 패배다. 사임은 비난을 모면하고 도망치려는 핑계의 전형적인 핑계이다. 문을 쾅 닫거나 버럭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은 자신이 인생의 패배자라고 동네방네 소리치는 격이다.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보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사람이 정녕 용기있는 사람이다. 나는 어떻게든 이 역경을 버텨보겠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인도에서 살지 않아도, 나 혼자서 꿋꿋히 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죽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겠다. 일명 개썅마이웨이 ㅎㅎ 내 주변에서도 망할 거라고 주변에서 말들이 참 많은데 그런 것도 모르고 시작했을거라 생각하는 것들이 참 웃긴다 ㅎㅅㅎ 까짓거 뭐 인간에게 불행이 커봤자 죽는 게 다고, 그래서 결국 종국엔 다 부질없어도 그걸 사랑할 수 있는 게 살아있음이 아니겠는가.

 

원격 디지털 학습이 아니라 직접 숲에 나가 체험학습을 하고, 서로 지배하고 명령하기보다 배려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이건 노마시티에서 성장하지 않았던 나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사건에서 나오는 교장을 무력으로 제압하여 학교의 헤게모니를 장악한다. 힘의 논리가 아니라 다른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했던 그간의 노력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주간경향에 놈들의 도시 웹툰이 두 번이나 등장했다. 전반적으로 주간경향의 이 웹툰에 대한 비판에는 그닥 공감하지 못하겠다. 나오는 남성들의 권력성에 대해 좌절하면서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 사회에 흡수되어가는 중이다.


현재 자신의 가슴에 항상 감아두었던 압박붕대가 풀어졌다는데, 나는 그게 나오에게 잘못된 폭력사회에서 벗어날 찬스라고 생각한다. 댓글에서처럼 가슴에 병이 생겨서 그렇다고 둘러대기엔 스토리의 개연성이 많이 부족하다. 잘하면 경호원 대회 자체가 중단될 판인데, 다음화가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나갈지 정말 기다려진다. 단지 내가 이 웹툰에 대한 비판을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이 작품 전반에서 항상 나오의 포기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자신만이 여성인 환경이라 그랬던 것일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주길 바라지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항상 분명히 설명해주지 않는다. 사실 강심장에게처럼 라칸에게 일의 경황을 자세히 이야기해줬다면 둘의 관계가 그렇게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 테고 사건이 더 빨리 해결되었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나오도 배신을 당하긴 했지만 어쨌던 라칸도 동료도 나오에게 살해되었었다. 라칸의 말 한 번도 들어보지도 않고 왜 셰인을 돕느냐고 몰아붙이는 태도는 별로 좋지 않았다. 아무튼, 나는 이 웹툰이 좋다. 한 사람의 영웅을 그려내기 보다는, 사람간의 관계가 좋아질수록 좋아지는 세상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2014년 동성애자 아들을 둔 어머니들이 첫 만남을 가졌다. 어머니들은 성소수자인 아들이 이 험한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두려웠다.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엄마들을 만나고 싶어 나온 사람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정체성을 좀 더 잘 알게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나온 사람도 있었다.


내가 가보질 않아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부모교육이라던가 이런 건 많지 않음? 생각보다 그대로 동성애 커플을 달성해서 결혼할 확률도 적고, 나처럼 그냥 애인 한 번 만나고 취향으로만 간직하는 애들도 있다. 이젠 친구 몇에게만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해도 그냥 그렇게 잘 산다. 파탄나는 세상도 아니고. 학교나 회사에다가 커밍아웃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운동권 아니면 정말 극소수다. 무슨 사명감을 품는다기보단 참고하는 식으로 가볍게 갔다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부모교육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아이가 동성애자라면 어떨지, 예비부모들도 이 점을 고려하며 가볼 수도 있지 않을까? 내 생각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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