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교의 줄리엣 1
카네다 요스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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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커플이 이상향이긴 하다. 적 사이이긴 해도 어쨌던 같이 있고, 싸우는 척 하지만 그래도 항상 같이 이야기하고, 남자는 열혈 바보에 우직하고 여자는 의리가 있고. 무엇보다도 사상이 같으며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다. 어쨌던 이누즈카는 적인 상대를 좋아하고 있으며 줄리엣은 화이트 캣츠와 블랙 도기가 평화로이 지내길 바라며 화해를 꿈꿨으니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꼰대에 보수적인가;;; 어떤 사람들은 커플이 사상 달라도 결혼해서 잘 살 수 있다 하는데, 난 커플 중 그 어떤 사람도 희생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이 애니 또한 로맨스물인데 다소 선정적이다(...) 게다가 남자 주위에 여성들이 많고 하렘물을 약간 지향한다는 점에선 니세코이랑 다를 바 없다. 이런 장르가 아무래도 남녀 다 포용할 수 있다보니 유행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최근 애니나 만화 시장도 주춤하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야겠지. 사실 난 이게 대중문화로서는 좋은 현상이라 본다. 애니는 적당하게 마무리되었다 보며, 마지막에 나온 영화 샤이닝과 케이온 패러디가 의외로 개그포인트였다; 캐릭터야 원작 때부터 워낙 강력한 개성이 있어서 흥미로웠고. 하스키가 취향이다. 특히 수업할 때 나오는 그 안경낀 모습이 아주...

단점을 꼽자면 역시 일본의 고전적인 학원물 스타일을 따르는지라 오버 액션이 많다는 점이다. 혹시 고쿠센같은 청춘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스토리도 심히 간단하기 때문에 유치해보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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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10 - 앨리시제이션 러닝, J Novel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abec 그림 / 서울문화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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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히 말하자면 자기 주장이 강하지만 노예로서 기능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키운다는 게 키쿠오카가 매달리는 엘리시제이션의 핵심 스토리다. 일단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을 자기 주장이 강하게 만들어봤는데 혼란상태를 일으키고 있었다. (당연하지 인간처럼 만들면 누가 컴퓨터 안에 있는 걸 좋아하겠냐.) 그래서 게임 세계를 만들고 일단 인공지능을 왕창 키워서 국가를 만들면 전쟁을 자연스레 일으킬테고 살인이 등장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인공지능 자체가 이번엔 법을 만들기 시작한데다 얘네가 철저히 법을 준수한다는 게 문제다. 유지오의 반응을 보면 인공지능 중 높으신 분이 프로그램 제재를 심어놓은 것 같더라. 그런 걸 인공지능 세계에선 신성술이라고 부르는데, 앨리스는 그 신성술에 자질이 있어서 그런지 그걸 쉽게 깰 수 있는 듯하고. 인간세계에서도 간혹 천재가 존재하듯이. 그래서 예전부터 키리토를 잠입시키고 있었던 걸(우연이 거의 한국드라마 수준이긴 하지만 넘어가자.) 이번에 굳이 미국까지 데려가서 극적으로 개입시킨 것.

 

2. 그리고 카야바는 전에도 이야기했었지만 육체가 죽었을 뿐이지 정신은 소멸되지 않았다고 본다. 게임 캐릭터를 옮기는 것처럼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 자체에 심겨져서 어딘가에 살아가겠지. 이 정도면 아무리 키리토가 검술로 처발라도 얘를 없앨 수 있을까 의문이다. 아무래도 버그처럼 된 거 같은데.

 

3. 그리고 아스나가 제기하는 문제는 맞다고 본다. 문제는 아무리 키쿠오카가 인공지능을 살렸다 죽였다해도 어느 누구 하나 그를 처벌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로봇 관련 윤리를 제정했다곤 하나 구체적으로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 유치장엘 가던 과태료를 내던. 그리고 키쿠오카 쟤 자꾸 인공지능만 걸고 넘어지는데 그럼 아기의 부모에게 정신 복제를 허가 받았는지, 어릴 때부터 정신이 복제되면 훗날 살아있는 아기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꼭 추궁당했음 좋겠다.

 

4. 나중에 가면 키리토도 암이지만 아스나도 점점 키리토에게 전염당하고 있는 듯하다. 왜 SAO 사건이 모두에게 죄가 있는 거냐. 최초 일어난 일 따져보면 니네들은 그냥 게임하려고 접속한거지 카야바랑 같이 사람 죽이려고 접속한 건 아니지 않냐. 니네가 죽인 희생자들에게 물어봐라. 죄가 있냐고. 극장판에서도 나오지만 결국 얘도 게임중독에서 완치된 건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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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더블 캐릭터 색칠북
대원키즈 편집부 지음 / 대원키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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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에피소드가 겹쳐져 있다. 특이하게도 디케이드 최종편과 연결된 형태를 보인다. 이건 가면라이더 W와 함께 디케이드를 봐야 넘어갈 수 있다는 거잖아(...) 이후에 볼 거니까요 이후에.

 

아무튼 이봐 필립 총 만드는 사람도 국가에서 금지하면 범죄자이지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유식한 척 하는 설정 치고는 너무 잘못되어 있다. 생각이 너무 옅어;;; 하기사 아인슈타인이 범죄자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찬반 논란이 있지만, 적어도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결론적으론 핵무기를 만든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전쟁에 쓰이는 것도 반대했다고;;;;

아무튼 크리스마스 특집이라서 또 아동용 특촬물 답게 떠들썩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쇼타로와 필립의 첫 만남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나왔다. 약간 중요한 내용이기도 하고, 이 드라마와 전반적으로 관계된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라 분위기가 적당히 진지해져서 좋았다. 의외로 본편보다 고퀄인지도. 특히 가면라이더 W와 디케이드가 만나는 장면이 묘하게 자연스러웠고 완성도가 높았다.

 

 

디케이드는 영화판에 항상 나오는데 아무리 봐도 대체 스토리가 뭐가 뭔지 모르겠네. 기분이 업되었다가 다운되었다가 지맘대로니.. 역시 봐야 하나 싶으면서도 묘하게 귀찮았는데 츠카사가 잘생겨서 역시 봐야겠음. 그리고 주인공에게 딱 붙어다니는 여성 분 가면라이더 되니 묘하게 맘에 든다. 머리에 하트 비슷한 다이아몬드 빼곤 과장된 것도 없고 하얀색이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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假面ライダ-W超全集 (てれびくんデラックス) (ムック)
間宮 尙彦 지음 / 小學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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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남성 모두 똑같은 기회를 주는 게 답이란 인간들이 하나같이 하는 다른 말이 있다.

여성이 (돈 없이 가난하고 능력 없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여성에겐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자기에게는 기회를 달라니 너무 날 설득하려는 노력 없이 관심 얻어먹으려 하는 거 아니냐?

인정 안 하면 이야기 길게 하면서 시간 질질 끌던데 그 시간에 데이트할 돈 벌어오면 딱 좋겠구만 ㅉㅉ

그냥 적당히 '니가 여성이 돈 벌어오는 만큼 노력해서 올라갈 생각을 해야지, 너도 여성도 똑같이 내려앉히려 한다니 사이좋게 굶어죽기 딱 좋다'라는 식으로 순화시켜 말했지만 이야 참 인간세상엔 개만도 못한 인간 너무 많네 ㅋㅋㅋ 저런 인간도 좋아하는 보살이 있다니. 일단 쇼타로는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고 이에 깨우쳐서 필립의 유일한 파트너로 재등극하는 데 성공했지만 말이다.

 

처음엔 왜 이런 애가 등장하지 싶었는데 어느새 탐정사무소가 나루미 것이 되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투정 부리는 개그캐에서 점점 날이 갈수록 새로운 모습을 보이더니 직감이 날카로운 모습으로까지 변화...! 심지어 삼각관계를 보이는 듯하다가 남자친구까지 만드는 모습이 매우 돋보였다. 그리고 그 남친이 굉장히 의외였다고 하는데. 심지어 나중엔 예뻐 보이기까지 한다;;

 

와카나도 꽤 흥미로운 캐릭터였다. 남자를 매번 갈아치우는 조숙해 보이는 언니와 다르게 자기 나름대로 누님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할까. 와카나의 성장기라고 할만큼 적 치고는 비중이 많은 편이었다. 아동물이라서 그런지 크라우드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던가 추리가 옅은 점이라던가,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은 특촬물이었으나 끝까지 본 이유는 와카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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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피시 Banana Fish 8 - 완전판
요시다 아키미 지음, 김수정 옮김 / 애니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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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결말이 이렇게 날 줄은 몰라서 정말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도 예상을 못했던 게 신X리 커플. 아니 키 차이 가지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꼼짝없이 그 스나이퍼 아저씨하고 이어질 줄 알았던지라. 그런데 서로 아웅다웅하는 걸 보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커플이다. 바보 공에 여왕 수 ㄷㄷㄷ 그래 인정해주겠지만 결말은... 음. 열린 결말이죠? 열린 결말이라 말해줘 ㅠㅠ

 

다소 혼란스럽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일단 인간의 자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아무리 어릴 때부터 그루밍을 쓰고 약을 먹여도 애쉬는 정신적인 병을 앓으며 죽어갈 뿐, 완전히 고르치네의 것이 되진 못한다. 어떤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게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때로는 그렇게 노력을 해도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심리학 실험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보수로 사려 들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결론이 나왔다. 노년의 나이로 접어들어가는 고르치네의 외로움도 얼핏 이해가 되는 면은 있으나, 여전히 과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도 않고 사람을 이용하려 하는 데에선 씁쓸함이 느껴진다.

애쉬가 그걸 정확히 지적해주고 있는 걸 보면 그도 고르치네와 같이 지낸 세월에 대한 잔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닌 듯하다. 왜 고르치네는 애쉬의 말도 듣지 않은 채 그와 같이 있으려 하는 걸까. 살아온 방식 상 그렇게밖에 사람과 가까워질 방법이 없었던 것일까. 아무리 변화해주길 원해도 상대방이 듣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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