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교의 줄리엣 1
카네다 요스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런 커플이 이상향이긴 하다. 적 사이이긴 해도 어쨌던 같이 있고, 싸우는 척 하지만 그래도 항상 같이 이야기하고, 남자는 열혈 바보에 우직하고 여자는 의리가 있고. 무엇보다도 사상이 같으며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다. 어쨌던 이누즈카는 적인 상대를 좋아하고 있으며 줄리엣은 화이트 캣츠와 블랙 도기가 평화로이 지내길 바라며 화해를 꿈꿨으니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꼰대에 보수적인가;;; 어떤 사람들은 커플이 사상 달라도 결혼해서 잘 살 수 있다 하는데, 난 커플 중 그 어떤 사람도 희생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이 애니 또한 로맨스물인데 다소 선정적이다(...) 게다가 남자 주위에 여성들이 많고 하렘물을 약간 지향한다는 점에선 니세코이랑 다를 바 없다. 이런 장르가 아무래도 남녀 다 포용할 수 있다보니 유행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최근 애니나 만화 시장도 주춤하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야겠지. 사실 난 이게 대중문화로서는 좋은 현상이라 본다. 애니는 적당하게 마무리되었다 보며, 마지막에 나온 영화 샤이닝과 케이온 패러디가 의외로 개그포인트였다; 캐릭터야 원작 때부터 워낙 강력한 개성이 있어서 흥미로웠고. 하스키가 취향이다. 특히 수업할 때 나오는 그 안경낀 모습이 아주...

단점을 꼽자면 역시 일본의 고전적인 학원물 스타일을 따르는지라 오버 액션이 많다는 점이다. 혹시 고쿠센같은 청춘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스토리도 심히 간단하기 때문에 유치해보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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