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이라 오늘은 한가하다, 라기 보다 혼자 한가해버린다. 어차피 내일 오전까지만 근무할 것이므로 더이상 급하게 처리할 일은 없고 새로운 일은 물론 연휴가 지난 다음에 시작할 예정이다. 몰래 책 읽고 논다.

 이제 마지막 한 챕터와 에필로그만 남아있다. 아, 궁금해 죽겠다. 이런 소설을 좋아하는구나, 혼자 확인한다. 이 작가 다른 책이나 작품이 번역된 게 있던가. 이름 기억해둔다. 케이트 윌헬름. 더불어 행복한 책읽기 작가 선집 시리즈는 몽땅 사리라 마음먹는다.

 

 이 책은 어느 분 말씀대로 조용한 곳에서 집중해가며 읽을 필요가 있다. 많은 등장인물들과 이리저리 얽히는 사건을 이해하는 것은 그렇다치고, 스밀라의 독백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

 지난 토요일부터 오늘 아침 출근길까지, 무려 6일이나 붙들고 있었다. 최근에는 하루 이틀에 책 한 권씩 읽다보니 삼사일 이상 같은 책을 붙들고 있으면 책의 재미와 상관없이 지겹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말이지,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고!

 

 

 여러 권을 동시에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읽다가 중간에 다른 책을 시작한다는 건 그만 덮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책은 예외라고 하겠다. 스밀라가 그렇게 길어질 줄 모르고 시작했는데, 어쨌거나 다시 붙들고 읽어야지.

루쉰의 글은 사실 중학교 때인가 <아Q정전>을 본 이후에 얼마 전에 <희망은 길이다>를 본 게 다이다. 그나마 <희망은 길이다>는 글을 토막토막 쳐 놓은 거라 이 책에서 풀풀 풍겨나는 독설과 꼬인 유머를 별로 느낄 수 없었다.

 

 루쉰을 거대한 하나의 모순으로 파악하는 다케우치 요시미의 관점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 루쉰에 대해 아는 거 하나 없이 이 책부터 읽었기 때문. 어디서나 시작은 있다고 친구가 그랬다. 이 책으로 루쉰을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다케우치 요시미는 문학가로서의 루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의 소설들을 좀 읽어볼 생각이다. 북피아에서 나온 전집이 괜찮으려나. 서점에 갈 때마다 그 책은 없어서 확인을 못하고 있다.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를 곧 끝내면 시작할 책. 추석 연휴는 <감각의 박물학>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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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15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편은 있을지 모르지만 장편은 아마 없을 겁니다...

urblue 2005-09-15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저 이름으로는 검색이 안 되는군요. ㅠ.ㅜ

바람구두 2005-09-1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컴백할 때까지 자기소개서.... ^^

플레져 2005-09-1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요새 스밀라 읽어요. 조용한 곳에서 읽어야 하는 책 목록 2등쯤 될 듯.
추석 잘 보내고 오세요, 블루님.

urblue 2005-09-15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도 추석 잘 보내시구요. 그런데 조용한 곳에서 읽어야 하는 책 목록 1등은 뭘까요? ^^

바람구두님, '교환'하자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럼 님이 먼저 줘 보시죠? ㅎㅎ

2005-09-15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9-1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마워요.

2005-09-15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9-15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어떤 걸 보고 읽는건지 가끔 정말로 궁금하다니까요.
에, 스밀라보다는 노래하던 새들도...가 더 재밌고 좋았습니다.

2005-09-16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16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주말에 뭔가 써야 할게 두 가지였다.

그 중 하나는, 보스의 딸을 위한 자기소개서. 요즘 대학들은 자기소개서를 받는단다. 게다가 비중이 15% 쯤 된다고 하던가. 수시야 어차피 실력이 비슷비슷한 학생들이 지원을 하는거니까 내신이나 수능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고, 대신 자기소개서나 논술 등에서 당락이 갈린단다.

보스의 딸은 학원에도 다니지 않는터라 자기소개서를 봐 줄 만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엄마가 한번, 아빠가 한번 고쳐줬더니, 엄마가 고친 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랑 틀리고, 아빠가 고친 건 표현이 이상해, 하더란다. 그래서 결국 그게 나한테까지 왔다. -_-

기본적으로 애가 생각도 건전하고 하고 싶은 것도 분명해서 자기소개서를 고쳐 주는게 어렵지는 않았다. 문장의 위치를 바꾸고 중언부언을 다듬고 교수들이 좋아할만한 학생의 자세를 두어 줄 넣는  정도. 그래도, A4 세 장이나 되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파일로라도 줬으면 좋았을걸, 그냥 인쇄된 종이를 내미는 통에 몽땅 새로 쳐야하기도 했고.

내가 고쳐준 걸 애가 한 번 더 고칠테고, 그걸 담임 선생한테 제출하면 거기서도 또 한번 수정을 한다고 한다. 괜찮게 고치기나 한 건지 원. 나야 부탁 받았으니 하긴 했지만서도, 몰라~의 심정이다. 내가 대학가냐. 흥.

참, 요즘엔 대학 한 번 가려면 학생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의 꽤 여럿이 피곤해져야만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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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5-09-13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그거야 옛부터 내려온 유구한 전통아닙니까(-.-;). 애쓰셨어요.

urblue 2005-09-1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구.한. 전통이었군요, 그거. ㅎㅎ

바람구두 2005-09-1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뭐냐....이 속은 기분은....

2005-09-13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5-09-1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유구한 전통이라.....음음.

2005-09-13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9-1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고친 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랑 틀리고, 아빠가 고친 건 표현이 이상해"라고 말할 줄 아는 친구, 멋진걸요. ^^

2005-09-13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9-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제 소개서가 보고 싶으신가요? 제가 그런 걸 써 본 게 벌써 10년 가까이 되어서 말이죠. ㅎㅎ

숨은아이님, 그 친구가 써 놓은 걸 보면서 내심 꽤 괜찮은 고딩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님 요즘 애들은 대개 그 정도는 하는 건지도.

**님, 맞아요, 닮아서 헷갈린거라구요. (우기기 -_-;)
아직 진주 귀고리 소녀 못 봤어요.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 보구서는 그렇게 어린 줄 몰랐지 뭐여요. 젊은 것들이란...이라니.. 큭.

바람구두 2005-09-1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래도 보고 싶은데... 부탁하면 안 될까요? 흐흐...
서로 교환하기 어때요?

urblue 2005-09-13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뭘 교환해요.
대학 갈 일도, 새로 취직할 일도 없는데 자기 소개서라니.
저한테 궁금한 거 있음 그냥 물어보세요. 답해드릴게.
제가 성심성의껏 답한다는 건 알고 계시죠?

바람구두 2005-09-1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야 물론이긴 한데...
공부를 하면서 새삼 느낀 것 가운데 하나는 내가 그 무엇도 잘 알고 있지 못하단 사실이었어요. 그대에 대해서도 그래도 좀 아는 게 아닌가 싶다가도... 하긴 더 많은 걸 안들 무엇이 다르리요만... 어느날 멍텅구리처럼 혹은 어린왕자에 나오는 그 철든 어른처럼... 그래 걔네 집은 몇 평이래? 아버지는 뭐 하시는 분이니? 뭐 그런 게 궁금해지더군요. 흐흐.

2005-09-13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9-1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도 그런게 궁금하신건가요. 설마.
요즘 자기소개서나 입사 지원서에도 그런 건 안 쓴다구요.

바람구두 2005-09-1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
자기소개서의 진정한 의미는 자기가 자신의 어디를 보여주고 싶어하는가를 보는 거 아니었던가요? 다시 말하자면 당신은 내게 당신의 어느 면을 보여주고 싶어하는지 그걸 내게 보여주는 게 자기소개서의 의미겠지요. 자술서가 아닌..

urblue 2005-09-1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자기소개서를 보고 싶다는 말씀?
흠. 님이랑 얘기하다보면 어쩐지 말려드는 듯한 느낌. -_-

바람구두 2005-09-1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기다리고 있을 께요. 흐흐...
이게 다 애정의 표현이랍니다. 지나친 편애이긴 하지만,,,

urblue 2005-09-1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뭡니까. -_-
저 한다는 말 안 했어요. 몰라요.

바람구두 2005-09-1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싫음말구요. 씨익...

urblue 2005-09-1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무서운거지. 으음.
 

1. 집에 책은 몇 권 있나?

약 600여 권쯤.

어제 오랜만에 전화 한 후배에게 요즘 책 보면서 지낸다 했더니, 언니는 항상 책 보고 살았잖아요, 라는 대답. 그랬나. 그런데 왜 가진 책이 이것 뿐이야.

 

2.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도스토예프스키. 말이 필요없다.

그런데 말이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읽은 게 언제였더라. 최소 몇 년은 된 것 같은데, 이러고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나. 전집 사 놓고 하나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

 

3. 최근 읽고 있는 책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오늘 미장원에서 읽다가 죽는 줄 알았다. 옆에서 빽빽 떠들고 우는 애들 땜에 책을 어디로 봤는지도 모르는 상황. 설마 다시 봐야 할까.

 

4. 가장 감동적인 책?

다다를 수 없는 나라.

도스토예프스키는 감동적이라기보다 그저 너무 재미있다는 거고. 다다를 수 없는 나라는 한동안 멍멍했음.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뭔가 쓰는 일에 젬병이라는 건 이미 대학 때 파악. 절대 책 쓸 일 없다.

 

6. 근처 책 23페이지 5번째 문장은?

패배했다면 군중 속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으므로 꼭 내가 손해볼 필요는 없는 것이다.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루쉰)

지난 주에 읽다가 다 못 읽고 책상 위에 뒀다. 이 아저씨의 신랄한 독설과 배배꼬인 유머 감각을 한꺼번에 400여 페이지씩 보는 건 무리다.

 

7. 이어주실 분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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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9-12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예상했던 답변. -_- (6번 빼고)

urblue 2005-09-12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렇게 재미없는 인간이었군요, 저는.

sudan 2005-09-1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문이 별로 재미가 없더라구요.

urblue 2005-09-12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문은 확실히 재미없죠.
저도 재미없는 걸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꾼은 절대 아니고. ㅎㅎ
(님이 시킨 거 아니면 안했을거라구요.)

바람돌이 2005-09-1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옆에서 누가 떠들면 읽기 힘들죠? 그저 조용히 혼자서 읽어야....도스토예프스키는 고등학교 때 열광해서 읽은 후로 다시 읽은 적이 없군요.

urblue 2005-09-1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정말 다시 읽어야할까 (퍼머하는 동안이라 제법 읽었거든요.)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다시 본다고해도 이미 내용은 알고 있어서 재미는 떨어질테고 말이죠. 암튼 그 애들이랑 엄마랑 무지 미웠어요. ㅠ.ㅜ

야클 2005-09-12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답변이 심플하십니다. ^^

urblue 2005-09-1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좀 단순한 인간이라서요. ㅎㅎ

바람구두 2005-09-1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왜 난 재미있는데.. 자기소개서나 보러갈래요. 흐흐.

urblue 2005-09-1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소개서 보다 이게 더 재밌지요? ^^

바람구두 2005-09-13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결국 아무도 난 불러주지 않은 겐가요? 흐흐...

urblue 2005-09-1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바람구두님을 호명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하긴, 저도 한바퀴 다 돌고 마지막이라니까요. (여기서 하긴, 이라니? ㅋㅋ)
제가 부른 걸로 하고 하시죠?

바람구두 2005-09-1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예전에 내가 한 바퀴 돌렸던 릴레이 설문이랑 별로 다를 게 없네요.

로드무비 2005-09-13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ㅎㅎ
동생집에 왔다가 잠시 들어왔어요.^^

비로그인 2005-09-1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씨익.
 

느즈막히 일어나 녹차 쉬폰 케잌과 오이와 토마토 갈은 것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지난 주 어느 분이 보내주신 키아로스타미 전시회 초대권을 사용할 수 있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어제 종일토록 집에서 굴렀으니 오늘은 햇볕 좀 쬐어야지. 그런데, 엄청 덥다. 다시 여름이 오려나.

전시회장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역시 기본적인 지명도는 있는 사람이라 그런가보다.

사진전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에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길'과 '무제' 두 개의 컬렉션 84점과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2005년 신작 35점 등 1978년부터 2005년까지 자신이 직접 촬영한 119점의 흑백 사진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전시회 소개글이다. 119점이나 된다고 하지만, 1978년부터 2005년까지 촬영했다고 하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사진들의 차이점이나 시간에 따른 흐름 같은 걸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그의 영화에서 본 듯한 풍경들, 눈 덮인 벌판, 눈 사이의 나무들,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길들이 아무런 설명없이 죽 이어지고 있다. 흑백이고, 어떤 효과를 주었는지 사진의 깊이감 같은 것도 제거된, 마치 단순화한 그림이나 판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스밀라처럼 눈에 대한 감각을 갖지 않고서야 어디 뭘 볼 수나 있겠나 싶은.

흑백의 간결한 프레임 안에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이란의 다양한 자연경관을 담고 있는 시적인 정취의 사진들은 이내 자연과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우리를 이끕니다. 자연과 인간, 환경과 삶을 사유하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사진 작품들은 여러분들에게 단순히 육안으로는 포착할 수 없었던 자연의 경이롭고 숭고한 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에..글쎄...

인터넷 갤러리에서 몇 작품 퍼왔다. 이런거 퍼오면 안되는건가. 뭐, 하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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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9-1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생뚱맞지만.... 녹차 쉬폰 케잌 맛있나요? -_-;

미완성 2005-09-1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사진요..마치 잔뜩 구겨지고 주름이 잡힌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찍어놓은 거 같아요;

sudan 2005-09-11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보면서, 밤새 눈 내리고 난 다음날 아침의 질척한 출근길을 떠올렸어요. -_-
마지막 사진 좋네요.

바람돌이 2005-09-1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풍광은 정말 가슴 뭉클하도록 아름답지만, 그곳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그럴까 싶은 생각이 내내.... 괜히 딴지걸고 갑니다. ^^

merced 2005-09-11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주에 봤는데, 재미 없었어요. 보러 온 사람이 적지 않았고, 방송국에서 나와서 사람들한테 카메라 디밀고 인터뷰도 하더군요. 친구가 어디서 듣고 "보면 가슴이 따듯해지는 사진들이래" 했는데, 영 느끼는 바가 없어서....

urblue 2005-09-1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녹차 쉬폰 케잌, 맛있습니다. ㅎㅎ 어제밤에도 한 조각 먹고 잤어요. 살이야 찌거나 말거나.

사과님, 사과님 표현이 더 예술이네요. 잔뜩 구겨지고 주름이 잡힌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니, 멋지잖아요!

수단님, 눈 내린 다음날은 출근 안 하는게 좋죠. -_-;

바람돌이님,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그저 풍경을 찍어 놓은 사진들은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이던데요. 그야말로 현실과는 괴리된 풍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merced, 나도 별로 재미 없었다. 친구는 돈 주고 봤으면 아까웠을 뻔 했다고까지 하던걸. ㅎㅎ

바람구두 2005-09-1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좋아한 사진은 빠졌따아~.

2005-09-12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9-1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인터넷 갤러리에 한 20여 점 밖에 안 올라와 있더라구요. 어떤 사진이 좋으셨나.

바람구두 2005-09-1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마지막 사진 왼쪽에 있던 사진...
첫 눈엔 맨마지막 사진이 눈에 남았으나 오래도록 지켜보자니 그 옆 사진이 좋더군요.
나무 한 그루 없는 언덕 너머로 길이 사라져버린...
문득 그 길을 걷는다면, 마지막 사진보다 더 처연하리란 생각이 들었고, 글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 묵직하게 내 가슴을 내리누르더이다.

stella.K 2005-09-1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같군요. 음...어제 이 사람 영화 하던데...<올리브 나무 사이로>

2005-09-12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5-09-1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멀리서도 입맛을 다셔보았습니다. 구경 잘했구, 녹차 쉬폰 케익도 괜히 땡겨주시구..
 

슬슬 주문할 때가 되었구나 생각하고 장바구니에 책을 담는다.

 

 

 

 

 

달랑 요거 두 권 담고, 잠시 멍하다.

에라, 보관함에 담긴 170여 권 중에 당장 가지고 / 읽고 싶다 하는 책이 없네.

이런 날이 다 있군. 흐음.

드뎌 책읽기 지겨워졌나.

어쨌거나, 두 권만 주문하는 건 예의가 아니므로 더 구겨넣는다.

 

 

 

 

 

 

이 참에 <감각의 박물학>이나 <지나 사피엔스>, 아니면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같은 걸 주문할까.

어느 것도 딱히 끌리진 않는단 말이지.

거 참, 이상하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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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5-09-05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고 싶은 책이 없어서 두 권만 주문한다니, 말 안되는 것 같다구요. 흠.

물만두 2005-09-0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전 꾹 참고 있습니다요^^

panda78 2005-09-05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베난단티, 아주 궁금해요. ^^
그래도 최근에 책을 많이 사서 그런가, 눈 반짝거리며 장바구니에 담을 책들이 그리 많지는 않네요. 다행스럽게도.. 휴우.. ^^;;

아영엄마 2005-09-05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르고 싶은 책이 많지만 참을 인자를 세 번 썼습니다.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데 설마 또 책을... @@ (실은 오늘 또 아그들 책을 두 권 질렀다는... ^^;;)

야클 2005-09-0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제가 산 책이랑 4권이나 겹치네요. 취향이 비슷 ^^

sudan 2005-09-06 0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다 말면 아낌만 못하다던데. (이게 아닌가)

로드무비 2005-09-06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감각의 박물학>이 끌리던데 책값이 비싸서......
제가 갖고 있는 책을 블루님이 사시면 아깝더라!=3=3=3
(이 페이지에선 두 권!)

urblue 2005-09-0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넵, 그건 안 사도록 하지요. ㅋㅋ <감각의 박물학>을 살까요?

수단님, 그게 아닙니다. 아끼는 게 아니라 지르고 싶어도 사고 싶은 책이 없는 거라고요. 이런 날이 있을 줄 몰랐다고요.

야클님, 오오~ 반갑습니다.

아영엄마님, 참을 인자 세 번! 저도 그러고 싶어요. ^^

판다님, 님은 당분간 눈 반짝거리지 않으셔도 되겠더구만. 책을 그리 많이 사셔놓고 또 갖고 싶은게 많으시답니까? 부러버요. ㅠ.ㅜ

물만두님, 그게, 저도 항상 그랬는데 말이죠. 이번엔 왜 이럴까요?

따우님, 그럴 때도 있는 거겠죠? 음..

비로그인 2005-09-0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첫 장 펼쳤는데, 왠지 어려울 듯한 느낌에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아~

urblue 2005-09-0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다들 재밌다고 하시잖아요. 안 어렵고 재미있겠죠. 재미 없고 어렵기만 하면, 제 앞에다 확 버리세요. 제가 얼른 주워서 눈에 안 보이게 치워드릴게요. ㅎㅎ

로드무비 2005-09-06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각의 박물학 주문하셨나요?ㅎㅎ
컵밥, 왜 그럴까?
쌀을 조금 줄이고(4분의 1쯤 양으로...) 물도 절반 약간 못 되게.
그리고 밥이 좀 설면 물 조금 더 넣고 1분 더 돌려주면 익어요.
(사실 해보니 어떤 날은 물이 튀고 설익고 그렇습디다.
처음엔 완벽했는데......
아셨죠?)

urblue 2005-09-0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각의 박물학, 이기적 유전자, 노래하던 새들, 스밀라, 이렇게 네 권 주문하려구요.
스밀라는 가지고 싶어서. ^^
밥이요, 거의 네 번쯤 돌렸거든요. 그런데도 안에는 안 익더라구요.
에휴...
담에 한번 더 시도해 보죠 뭐.

2005-09-07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07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