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에 책은 몇 권 있나?
약 600여 권쯤.
어제 오랜만에 전화 한 후배에게 요즘 책 보면서 지낸다 했더니, 언니는 항상 책 보고 살았잖아요, 라는 대답. 그랬나. 그런데 왜 가진 책이 이것 뿐이야.
2.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도스토예프스키. 말이 필요없다.
그런데 말이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읽은 게 언제였더라. 최소 몇 년은 된 것 같은데, 이러고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나. 전집 사 놓고 하나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
3. 최근 읽고 있는 책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오늘 미장원에서 읽다가 죽는 줄 알았다. 옆에서 빽빽 떠들고 우는 애들 땜에 책을 어디로 봤는지도 모르는 상황. 설마 다시 봐야 할까.
4. 가장 감동적인 책?
다다를 수 없는 나라.
도스토예프스키는 감동적이라기보다 그저 너무 재미있다는 거고. 다다를 수 없는 나라는 한동안 멍멍했음.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뭔가 쓰는 일에 젬병이라는 건 이미 대학 때 파악. 절대 책 쓸 일 없다.
6. 근처 책 23페이지 5번째 문장은?
패배했다면 군중 속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으므로 꼭 내가 손해볼 필요는 없는 것이다.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루쉰)
지난 주에 읽다가 다 못 읽고 책상 위에 뒀다. 이 아저씨의 신랄한 독설과 배배꼬인 유머 감각을 한꺼번에 400여 페이지씩 보는 건 무리다.
7. 이어주실 분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