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동을 싫어한다. 공(ball) 공포증... 몸치에 몸꽝에... 암튼 그렇다.

지난주 토요일, 우리 꼼꼼이 유치원 운동회가 열렸다.
워낙 공사다망 무사분주한 엄마인지라... 영 미심쩍은지 선생님이 여러번 확인을 했다.
"꼭 오실거죠? 아빠도 오실 거죠? 엄마아빠 같이 하시는 순서가 많으니깐 꼭 오셔야 해요"
"그럼요 그럼요 꼭 가야지요"
그러면서 속으로 걱정했다. 어쩌지... 달리기 같은거 시키면 어쩌지...

토욜 아침, 아이 봐주는 꼼꼼이 이모(내 여동생)가 "오늘 원복 안 입혀가도 된대"
이렇게 말하는 걸 잠결에 듣고서, 이쁜 흰 티셔츠에 청바지 입혀서 데리고 갔다.
동네 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는데, 120명 정도 되는 아이들 중에
원복 안 입고 온 애는 우리 애밖에 없었다. 청팀백팀 머리띠 안 갖고 온 애도
우리애밖에 없었다. 아으아으-- 이런 엄마는 되지 않으려고 했는데.

짱나. 꼼꼼이도 눈치가 있다. 자기 혼자 뷁스런 옷 입고 서있으려니 기분이 요상했을 거다.
그런 경험 많아서 나도 아는데,, 이럴 때 엄마를 보통은 원망하지(초등학생일 경우).
하지만 얘는 아직 어려서, 자기 혼자 딴옷 입은 건 알지만, 정확한 상황 파악이 안 되는지라
혼자 멍~~하니 서있었던 것 같다.
시작부터 꼬여서 -_- 결국 애 아빠가 집에 다시 가서 원복 가져왔는데
이미 아이는 놀라고 당황한 뒤였다. 워낙에 확성기/불꽃놀이/음악공연/어두운곳/놀이공원
기타등등 몽땅 안되는 애다. 어째서 그렇게 겁이 많고 소심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다. 수백명 뛰어다니고 확성기 웅웅거리니깐 겁에 질려서
내도록 엄마 옆에 붙어 울기만 했다. 우리 가족은 행사에 제대로 참여하지도 못하고,
폐회도 하기 전에 운동장을 나섰다.
날씨는 맑았지만 썰렁했다. 하루종일 제대로 몸을 움직여보지도 못했던 우리는
추워서 계속 덜덜 떨었다. 자전거 타고 갔는데, 오는 길에 애가 잠이 들어버려서
(자전거에 아이를 태워가지고 다닐 때의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이거다-아이가 잠드는 것)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을 목전에 두고 길가 까페에 들어가서 아이 재워놓고 기다렸다.
이런 '까페 버티기'는 하도 많이 해봐서 이젠 어디 갈때면 까페부터 눈으로 '확보'해놓는다.

한심한 가족이었당...집에 돌아와서 짬뽕 시켜먹으면서 아이를 무쟈게 구박했더니 결국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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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라주미힌 2005-10-2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황 묘사가 현란해요... ^^;

nemuko 2005-10-2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심한 아이땜에 맘상한 엄마 여기 하나 더 있어요 ㅠ.ㅜ 다들 좀 더 씩씩해 주면 좋을텐데.....

딸기 2005-10-2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마음은 심란했습니다 -_-

딸기 2005-10-2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도 오셨네요. 소심한 아이땜에...라기보다 저의 경우는
덜렁거리는 저때문에 맘상한 거죠 ^^

nemuko 2005-10-24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덜렁거리고 서툰 엄마에도 해당 되는 군요. 저는.... 크윽..

Muse 2005-10-24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날씨까지 추워서.....유치원 행사있으면 저같은 경우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고요. 친정엄마가 제 시간에는 가셨나(엄마동반 행사의 경우 99%는 친정엄마가 가십니다-_-+) 아침에 돌봐주는 아줌마가 어제 챙겨놓은 대로 준비는 잘 해 주셨나, 아니면 내가 빼 먹은 것은 없나 등등...아빠는 당연히 아무것에도 신경 안 씁니다.
에휴..인생이여~

이네파벨 2005-10-2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우유님~ 처음 인사드려요.
(오래전에 즐찾해놓은 스토커~)
아이 얘기라 그저 반갑네요.
몸치,몸꽝,볼포비아 덜렁덜렁 불량엄마라는 점도 비슷~비슷~
아이가 꼼꼼한가봐요..꼼꼼이라고 부르시는걸 보니...
원래 공주병, 꼼꼼함 등등은 격세유전인듯 해요.
엄마가 무덤덤하니 저희 딸내미도 스스로 공주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고
엄마가 덜렁거리니 스스로 꼼꼼해져서 5살난 뇨석(원랜 뇬이라고 부르는뎅)이 엄마에게 늘 잔소립니다.

7살 아들녀석은..어릴땐 안그러더니 클수록 저랑 비슷해져서 덜렁대고 나사풀린듯 멍하니 공상, 딴생각, 딴짓을 일삼아 제 속을 터지게 하지요...

애들 얘기는 언제 봐도 이쁘고 흐뭇해요~

딸기 2005-10-2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네파벨님 반갑습니다. 제 딸은 꼼꼼;;합니다. 커가면서 나아지겠거니(과연 나아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했는데 계속 꼼꼼합니다. ^^
실은 계속 기분이 별로...입니다. 저런 불상사??는 막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얼마나 당황했을까 싶어서요. 이 덜렁이같으니... 혼자 머리 쥐어박고있답니다.

딸기 2005-10-2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네파벨님, 이제보니 '*****지도'를 번역하신 분이시로군요. 반갑습니다.
책을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옆에놓고 뒤적뒤적 한참동안 구경은 했었어요. ^^

페일레스 2005-10-2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우유님! 살다보면 그런 실수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오늘은 아이가 엉엉 울었지만 나중에는 하나의 추억...이 아니라 트라우마가 될까요? -_-;;;

깍두기 2005-10-24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이 저를 울리는군요......

딸기 2005-10-24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울지 마세요
 

이라크의 옛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재판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열렸다. 후세인 재판은 이라크 역사에서 어두었던 한 시대의 종말을 보여주는 매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재판을 계기로, 대량학살과 고문 등 반인도 범죄 재판의 기준과 유효성에 대한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 후세인 정권의 피해자들은 강력한 처벌을 외치고 있지만 서방의 인권단체들은 `보편적 인권'의 잣대를 들어 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번 재판은 반인도 범죄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처벌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의 종합판이 되고 있다.

누가 재판할 것인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의 전범들은 각기 뉘른베르크와 도쿄에서 국제군사법정의 재판을 받았다. 이후 전범재판이 다시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상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였다. 르완다 내전과 구유고연방 내전 당시 이른바 `인종청소'로 대량학살을 자행한 반인도 범죄를 국제사회가 처벌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엔에 두 사건 전범들을 다루기 위한 특별재판소가 각각 설립됐다. 르완다와 구유고연방 외에 동티모르와 시에라리온 등지에서 벌어진 학살과 관련해서는 유엔에 별도의 재판소가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해당 국가에 유엔이 지원하는 재판소들이 설치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후세인을 비롯, 이라크의 옛 독재정권을 이끌던 인물들은 유엔과 상관없이 이라크 내에서, 이라크인들에 의해, 이라크 법에 따라 재판을 받는다. 2003년 말 후세인이 체포된 뒤 수사는 사실상 미군 정보당국이 일임하다시피 했다. 이라크특별재판소 측이 조사를 벌이기도 했으나 지난 6월 공개된 동영상에서 보이듯 후세인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형식적인 심문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세인의 처분에 유엔 등 국제기구가 개입하지 못하게 된 것은 이라크 새 정부와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 이라크 과도정부측은 이라크인들에게 고통을 준 후세인을 이라크인들의 손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 군정은 지난해 4월 군정법령에 따라 특별재판소를 설립함으로써 이라크 측의 주장을 들어줬다. 실제 국제전범재판들은 10년 이상씩 끌면서 지지부진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를 빨리 청산하고픈 이라크 과도정부 측의 입장도 설득력을 갖고 있었다. 또한 이라크인들 사이에서는 후세인 처벌이 `남의 손에' 맡겨지는 것을 국가적 자존심 차원에서 바라보면서, 내정간섭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었다.

국제법학자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영국의 법학자 제프리 로버트슨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뷰에서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 유엔은 대량학살과 같은 대규모 범죄들을 `반인도 범죄'로 규정했다"며 "따라서 반인도 범죄는 일국 법이 아닌 국제법에 규정된 범죄이므로 그 재판은 국제법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옥스퍼드대의 애덤 로버츠 교수는 "비효율성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유엔 산하 국제법정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레바논의 변호사이자 국제법 교수인 치블리 말라트는 "이라크 외부에 유엔이 지원, 감시하고 이라크인들이 관할하는 형태의 재판소를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주장한다.


처벌의 `국제기준'은 무엇인가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번 재판이 후세인 정권의 중대한 범죄들을 낱낱이 밝혀내 `진실과 화해'의 장으로 만들기보다는 보복성 재판이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16일 보고서를 내 "후세인 재판은 국제법을 충족시키지 못한 재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올초 비슷한 보고서를 내놨었다.

인권단체들은 `가해자의 인권'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후세인 변호인단 중에는 과거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폭탄테러범으로 몰렸던 길포드 포(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의 실제 주인공)의 변론을 맡아 유명해진 영국의 앤서니 스크리브너와 같은 저명한 인권변호사도 참여하고 있다. 인권운동가들은 후세인이 `속전속결'로 사형을 언도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비판의 바탕에는 사형제도를 둘러싼 엇갈린 인식이 깔려 있다. 유엔 법정들은 인권운동가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형을 금지하고 있는 반면, 이라크 특별재판소는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 사형제도는 그 자체로 논란이 많은 탓에, 인권단체들과 이라크 어느 한쪽의 기준이 `보편적인 국제기준'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헌법 없이 만들어진 특별재판소

이른바 `특별재판소'의 권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대다수 이라크인들이 후세인의 처벌을 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재판소는 헌법도 새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졌다. 휴먼라이츠워치의 국제법 전문가 리처드 디커는 "이라크인들은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은 법으로 중요한 범죄자를 심판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후세인의 변호인들은 재판소 설치가 초헌법적이라며 권위를 부정하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자체가 불법적인 것이며, 불법적인 행동의 결과로 나온 재판은 시작부터 정통성을 잃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후세인은 이란과 쿠웨이트를 침공한 바 있다. 이란은 후세인 재판을 하루 앞두고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후세인의 민간인 학살 등도 기소해 달라"며 특별재판소 측에 일종의 범죄 리스트를 전달했다. 반인도 범죄의 경우 피해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재판에 개입을 원하는 당사자들이 많지만 이런 문제를 하나로 정리할 진정한 `국제기준'은 아직 없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후세인 재판은 반인도 범죄 재판을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국제사회가 아직도 보편적 기준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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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5-10-2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딸기 2005-10-21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벌써 와서 퍼가다니... 지금 알라딘에 붙어있는 중인가보죠
 

오늘도 지구는 돌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레바논 전총리 암살사건을 조사한
독일 출신의 데틀레브 메흘리스 조사단장으로부터 보고서를 받아들고 있다.
보고서에는 "시리아가 암살을 배후조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고,
미국은 시리아를 압박하기 위해 영국, 프랑스와 함께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AP



이집트의 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외무장관(오른쪽)이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김에,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났다. 엘바라데이도 이집트인이다.
가이트 장관은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엘바라데이에게
"노벨평화상 받은 것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있는 것일까? /빈=AP



저 포멀하고 경직된 표정들을 보라. 레셉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왼쪽)와
샤우카트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가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났다. /이슬라마바드=AP



여기도 복잡한 커플 한 쌍... 이집트 출신의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의장(왼쪽)과 
이브라힘 자파리 이라크 총리가 근엄 진지 고민스런 표정을 하고 서 있다. /바그다드=AP



으아... 여기도 또 골치아픈 사람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왼쪽)이 워싱턴을 찾아온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다. 부시대통령은 압바스 수반에게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의 희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했다는데. /워싱턴=로이터



냉혈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모스크바에서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시큰둥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울포위츠는 널리 알려진 '네오콘', 부시가 이 작자를 세계은행 총재 될 때에 말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러시아에는 무슨 일로 간 걸까? /모스크바=AP

이 많은 커플들이 모두 20일 하루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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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5-10-2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렇구만요. 다들 쟁쟁한 사람들이네요. 우리 운명은 과연 얼마만큼 저들 손위에 배분되어 있는 걸까요? 추천하고 퍼갑니다.
그런데 저 사람들 의외로 대머리가 많네요. 세계를 지배하려면 필수? ㅋㅋㅋ

딸기 2005-10-2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새로운 시각이로군요
 

의외로, 잡학상식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나라이름에 대한 포스팅에 추천이 무려 3개나;; 붙어있는 것을 보니.

오래전에 정리해뒀던 건데, 관심있으신 분들 보세요. ^^

 

---

<할일 없어 1탄> 나라 이름의 유래.  

쭉 뒤지다보니...
산 이름에서 나온 것은 케냐와 시에라리온 정도,
물을 찾아 헤매는 인간의 본성 탓인지 강 이름과 같이 물과 관련된 것들이 많네요.
부족이름에서 나온 것도 많고.
동물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은 시에라리온과 말리, 식물 이름은 브라질이 유일.
아르헨티나는 은(銀)인데 키프로스는 구리.
부탄은 고지(高地), 네덜란드와 이라크는 저지(低地).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모로코, 예멘은 방위를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
코트디부아르, 코스타리카, 시에라리온은 전형적인 '자원수탈형 이름'.
부르키나파소(침범할 수 없는 땅)와 스리랑카(찬란하게 빛나는 땅)는 이름이 멋지네.

난 나라를 세우면 이름을 뭘로 할까.

★딸기나라 -딸기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며 외우는 고대의 주문에서 유래
★비키거북 -'비키니를 입으면 거북한 사람들의 땅'
★막걸리-걸리는대로 모두 자기 땅을 삼았다는 전설의 영웅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
★나라니까-도래인들이 비옥한 영토를 보고 환장해서 '바로 이 나라라니까!'라고 외쳤다는 건국신화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고, 고대 신화속의 못생긴 영웅 '나 Na'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음....

이상은 물론 농담따먹기.
다음은 궁리닷컴의 나라이름 유래 페이지에서 골자를 따오고,
기타등등 딸기가 주워모은 자료들을 짜깁기했음.

A

★아프가니스탄 Afghanistan- 산스크리트(梵語) 우파가나스탄(Upa-gana-stan '동맹 부족들의 땅')
★알바니아 Albania- 알베르 Arber족
★알제리 Algeria- 현지어로는 al Jazairiyah. 수도 알제 Algiers에서 나왔거나, 아랍어로 '섬'을 뜻하는 Al-Jazair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안도라 Andorra- 계곡 이름에서 따온 것. 바스크어에서 변용된 것으로 보인다.
★안티구아 바부다 Antigua and Barbuda- 콜럼버스는 세빌랴의 성인 이름을 따서 큰 섬에 Santa Maria la Antigua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부다는 스페인어에서 '수염이 있는'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 이끼가 많이 자라는 나무들 때문인 듯.
★아르메니아 Armenia -고대 도시 우르메니우히니 Urmeniuhi-ni, 또는 아라비아에서 온 이주민을 가리키는 아루마니 Aruma-ni에서 유래된 듯.
★아르헨티나 Argentina -라틴어에서 은을 뜻하는 argentum에서 유래. 유럽인들은 이 지역에 은이 많이 있는 것으로 착각했었다고 함.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라틴어 australis(남쪽).
★오스트리아Austria -'동쪽'.

B

★바하마 Bahamas- 스페인어 바하 마르(baha-mar '얕은 물').
★바레인 Bahrain- '두 바다'. 바닷물과 민물이 나란히 있다는 뜻.
★방글라데시 Bangladesh. '방글라(벵골)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땅'
★바바도스 Barbados -스페인어로 '수염이 있는'. 안티구아 바부다와 마찬가지로 이끼가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들에서 유래된 듯.
★벨라루스 Belarus -Belaya Rus(白러시아). 흰색은 자유를 가리키는 말. 타타르, 몽골로부터의 독립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벨기에 Belgium- 켈트족의 일파인 벨게(Belgae) 족
★벨리즈 Belize. -마야어로 '탁한 물'
★부탄 Bhutan -'고지(高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보스니아는 Bosna 강에서 나온 말. 헤르체고비나는 군주, 지도자를 뜻하는헝가리어 헤르첵 herceg에서 유래.
★보츠와나 Botswana -츠와나Tswana 종족
★브라질 Brazil.-'브라질 소방목'(brazilwood: 빨간 물감을 채취하는 나무)에서 유래.
★브루나이 Brunei -말레이어로 최상의 뜻의 나타내는 감탄사 바루나 Barunah(산스크리트로 바루나Varuna)에서 유래.
★불가리아 Bulgaria -투르크 계통의 불가족(Bulgars)
★부르키나 파소 Burkina Faso -'침범할 수 없는 사람들의 땅'

C

★카메룬 Cameroon -포르투갈어로 Rio de Camaroes, '참새우가 많은 강'
★캐나다 Canada -이로코이 인디언 말 카나다 kanada('마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라틴어의 aprica는 '햇볕이 잘 드는', 희랍어의 aphrike는 '추위가 없는'.
★챠드 Chad- 챠드 호수
★칠레 Chile- 인디언 말로 '땅이 끝나는 곳'(chili)
★차이나 China -진(秦)의 중국어 발음에서 유래.
★코모로 Comoros -'달'을 의미하는 아랍어 카마르 또는 쿠무르(kamar/kumr).
★콩고 Congo -콩고 강
★코스타리카 Costa Rica. -스페인어로 '풍요로운 해안'
★키프로스 Cyprus -라틴어로 '구리'.
★코트디브와르 Cote d'Ivoire- 상아 해안

D

★덴마크 Denmark -데인 Danes족

E

★에티오피아 Ethiopia. -희랍어로 '태양에 그을린 얼굴'. 현지인들이 자기 나라를 부르는 '아비시니아'는 '혼혈아'라는 뜻.
★엘 살바도르 -'구세주'
★에콰도르 -'적도'

G

★감비아 Gambia. -감비아 강

H

★온두라스 Honduras -라틴어의 fundus, 스페인어의 Hondo에서 유래. '깊다'는 뜻.

I

★아이슬랜드 Iceland -얼음 + 땅.
★이스라엘 -헤브루어로 '하느님이 지배하신다'
★인디아 India- 인더스 강
★인도네시아 -인도의 섬들(Indo Nesos). 19세기 중엽 영국의 언어학자 JR.로건이 명명한 것
★이란 Iran- 아리아인들(Aryans)의 땅
★이라크 Iraq -페르샤어로 '저지(低地)'라는 뜻. 고대 도시 오라크 Orak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음.

K

★케냐 Kenya -케냐 산(현지어로는 케레냐가 Kere Nyaga, '백색의 산')
★한국 Korea- 고려 왕국
★쿠웨이트 Kuwait -아랍어로 요새, 성을 뜻하는 Kout

L

★라오스 Laos -라오 Lao 족
★라트비아 Latvia -라타 Lata(=Leta) 강
★레소토 Lesotho -소토 Sotho족
★라이베리아 Liberia -라틴어 리베르 liber(자유)
★리비아 Libya -베르베르 부족을 가리키는 이집트어.
★룩셈부르크- 독일어로 '작은 성'을 가리키는 레체부르크에서 유래.

M

★말리 Mali -고대 왕국 말리에서 유래. 말리는 '하마'라는 뜻
★멕시코 Mexico -아즈텍 전쟁의 신 멕시틀리 Mexitli
★몽골 Mongolia -몽골족의 땅
★모로코 Morocco -아랍어로 일몰 또는 극서(極西)를 뜻하는 마그레브 엘 아크사Maghreb-el-Aksa
★모잠비크 Mozambique -포르투갈 식민지 이주자인 'Mouzinho de Alburquerque'에서 유래.

N

★나미비아 Namibia -나미브 사막에서 유래. 나미브는 '아무 것도 없는 지역'
★네팔 Nepal -티베트어로 양모 시장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네덜란드 Netherlands -'낮은 땅'
★뉴질랜드 New Zealand -'새로운 바다 땅'(new sea land). 마오리족들은 아오테아로아 Aotearoa('긴 흰구름의 땅')라 부름.

P

★폴란드 Poland -평원, 대지를 뜻하는 폴란드어 Pole
★포르투갈 Portugal -로마인들의 정착지인 포르투스 칼레Portus Cale에서 유래. 중심 항구도시인 포르투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R

★루마니아 Romania -'로마인들의 땅'.
★러시아 Russia -고대 왕국 '루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스웨덴 바이킹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히브리어 로쉬 Rosh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 이견이 많음.

S

★세네갈 Senegal -세네갈 강
★시에라리온 Sierra Leone -포르투갈어로 '사자 산(lion mountains)'
★스리랑카 Sri Lanka -산스크리트로 '찬란하게 빛나는 땅'
★수리남 Suriname -수린Surine 부족
★스와질랜드 Swaziland -스와지족(swazis)의 땅
★시리아 Syria -고대 페니키아의 도시 국가 시리아(Syria=Tyria)

T

★토고 Togo -토고 Togo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
★통가 Tonga -태양신을 뜻하는 탕갈로아 Tangaloa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터키 Turkey -'투르크인들의 땅'
★투르크메니스탄 Turkmenistan 역시 '투르크 인의 땅'

U

★우간다 Uganda -중심 종족인 부간다족에서 유래
★우크라이나 Ukraine -'변경 지역'
★우루과이 Uruguay- '새들의 강'.
★우즈베키스탄 Uzbekistan -우즈벡족

V

★바누아투 Vanuatu -'언제나 있는 땅'
★바티칸 Vatican City -바티칸 언덕
★베네수엘라 Venezuela -콜럼버스가 붙인 이름으로, '작은 베네치아'라는 뜻
★베트남 Vietnam -'남부 베트족 사람들'

Y

★예멘 Yemen -고대 히브리어로 오른편 또는 남쪽을 뜻하는 야민 yamin.
★유고슬라비아 Yugoslavia -'남부 슬라브인들의 땅'

Z

★잠비아 Zambia -잠베지 Zambezi 강
★짐바브웨 Zimbabwe- '돌로 만든 집'



사람 이름에서 나온 것들

★사우디 아라비아(건국영웅인 이븐 사우드 일가)
★볼리비아(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
★키르기즈스탄(전설의 유목민 전사 키르기스)
★산 마리노(전란을 피해 산속으로 숨어든 성 마리누스)
★니카라과(인디언 추장 니카라오)
★필리핀(에스파냐의 펠리페 왕자, 뒤에 펠리페2세가 됐음)
★미국(아메리고 베스푸치)
★콜롬비아(크리스토퍼 콜롬부스)
★아제르바이잔(불의 땅;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아트로파테스)
★앙골라(고대의 군주 은골라 Ngola)
★캄보디아(전설적인 인물 캄부 Kambu의 자손이라는 뜻의 'kambu-ja'에서 유래)
★체코공화국(체코 부족을 중부 유럽으로 이끌고 온 전설의 지도자 Czech)
★아일랜드(고대 전설 속의 여왕 에이레 Eire=Eiru)

(여기 없는 나라들은, 딸기가 무시한 나라들이라고 생각지 마시고, 무식해서 못 쓴 거라고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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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10-2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웅, 퍼가요.

파란여우 2005-10-2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나라는 없네...
근데 짐바브웨 말에요. 돌로 만든 집이라..제법 철학적인 냄새까지 나네요
그렇다면 그 나라 사람들은 돌대가리 종족? 와아, 멋져요!
나두 이름 바꿀까봐요..돌여우로!

Muse 2005-10-2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꺼 보다 이게 더 재밌어요~^^
'비키거북'에 올인!

딸기 2005-10-2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짐바브웨에, 고대의 돌 유적지가 있대요. 그래서 그런 이름이 붙은 거래요, 돌여우님 ^^
서연사랑님도 '비키거북'꽈에 해당되시나봐요 ㅋㅋ
 

두서없다는 것이 바로 이것을 말함이런가.

무한의 신비(읽었는지 안읽었는지 언제나 헷갈림)    
강이, 나무가, 꽃이 돼보라(마냐님한테 뺏은 책) 
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조성(천재 얘기는 싫은데) 
희망을 거래한다(연초에 읽다가 접어둔) 
거대 중국과의 대화 
사라져가는 목소리들(대표적인 충동구매) 
마호메트 평전 
유대인 이미지의 역사 
 
정치생태학 
더이상 먹을게 없다(역시 마냐님한테서)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곧 읽고 말리라 - 잔뜩 기대하고 있는 중) 
신의 전사들(내 책꽂이에 처음 등장한지 어언 몇년 -_-) 
중국인, 그들의 마음을 읽다(옆자리 선배가 옮긴 책)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원대한 꿈을 안고 구입한 뒤 묵히고 있음) 
카라바조(타쉔 번역판 나왔다고 해서 충동구매) 
국민이라는 괴물 
 
간디와 마틴 루터 킹에게서 배우는 비폭력(전혀 비폭력적이지 않은 내가 왜 이런 책을 샀지) 
오리진 
상대성 이론, 그후 100년 
빛보다 더 빠른 것 
오쓰카 히사오와 마루야마 마사오 
혁명의 시간 
사로잡힌 몸 
정복자의 시선(프롬 마냐님) 
 
별도의 '잘난 척을 위한 양장본 코너'에는 
 
동시성의 과학, 싱크 SYNC 
과학의 변경지대 
과학의 탄생 
미국시대의 종말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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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5-10-1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딸기우유님. 전부터 즐찾하고 있던 나무입니다. 도대체 제가 읽은 책이 한 권도 없는 책꽂이라니... 아. 맘 상합니다. 너무 말랑한 책만 보고 있구나, 싶어 부끄럽습니다. 보는 이를 기죽게 만드는 책꽂이어요. 이렇게 가끔 아는 체 할게요.

릴케 현상 2005-10-1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말-_- 읽은 게 없네 이웃을 슬프게 하는 페이퍼는 삼가주세요

딸기 2005-10-1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우실 것 없는데요. 저도 저것들 중에 읽은책 한권도 없습니다. ^^;;
산책님 ㅋㅋ 이웃을 슬프게 하는 페이퍼^^는 바람구두님을 위시하여 여러 분들이 올려주고 계시잖아요 (방싯방싯)

히나 2005-10-1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읽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심각한 위화감이 조성됩니다 ;;;

딸기 2005-10-19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로분...누구하고의 위화감인지 분명히 하세요!
저도 한개도 안 읽었다니깐요!

릴케 현상 2005-10-1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하시네^^

딸기 2005-10-1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산책님 가만보면 재밌다니깐요 -_- 누가 날 고전하게 만들었는데!

2005-10-20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10-20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책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다 읽고나서(시간 좀 걸릴 거예요) 말씀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