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가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는 책들이 눈에 띈다. 집에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있다. 새삼스러울 것 없이 읽지는 않았다. 난 이 책이 그토록 많이 사랑받는 책인줄은 몰랐다. 어린 시절 그레고리펙의 얼굴이 어렴풋이 떠오를 뿐이었지 [성경] 다음까지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 [파수꾼]은 뭐지? [앵무새 죽이기] 보다 먼저 쓰여졌지만 내용은 [앵무새 죽이기]에 이어진 내용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55년만에 발견(?) 되었다니? 하퍼 리가 죽었나? 싶었지만 생존해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상 의사 표현이 어렵다고 하니 이 책의 출간은 저자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 같다. 어떤 소설가이든 써 놓고 발표하지 않은 소설이 있을 것이다. 그중엔 물론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도 있겠지만 스스로 꺼려져서 발표하지 않은 책들도 있을텐데 아마 이 책은 후자가 아닐까 싶다. 굳이 작가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고, 내용도 독자에게 공감을 받을 수 없다면 왜 발표해야했을까? 누구의 의지로? 노이즈마케팅인가? 알 수 없다.

 

 

 

 

 

 

 

 

 

 

 

 

 

그리고 획기적인 가격의 문예지! 사실 문예지는 지난 번 황석영의 한국문학전집의 사은선물로 받은 계간지를 구독받고는 있지만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몇 번의 경험 상 다 읽지 못하고 나를 부담스럽게 한다 ㅠㅠ 그래서 가끔 좋아보이는 것을 사는 쪽을 택했다.  지난 달에 구입한 [22세기시인]이 그러하다. 요즘 트윗 타임라인에 [Axt]가 자꾸 오르내리기에 또 하나의 문예지가 출판사에서 나오나보다, 천명관 작가가 김풍 작가를 닮았네? 이 정도로만 반응하고 있었는데 왠걸 가격 보고 놀랐다!! 무가지로 하려다가 온라인 서점에 올리려니 2900원의 정가가 매겨졌다고 한다! 필진과 기사가 저렇게 좋은데 2900원! 256쪽 딱 좋고! 격월간이라 좋고! 이 책, 매력 폭발이다!!! 

 

 

 

 

 

 

 

 

 

 

 

 

그리고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은 책 두 권인데, 독서 교육에 대한 책이며 최신간은 아니고 봄에 나온 책들이다. 책 자체가 무슨 문제가 있거나 좋지 않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필요에 의해 읽게 된 책들이 필요가 충족이 안될 때,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옳은 말을 하고 있는데 그 옳은 말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말일 때 말이다.  [독서록 전쟁]이 좀 그런 경향이 있는데 집에서 독서 교육을 전혀 하지 않는 엄마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그림책은 재밌다]의 경우 얼마 전 읽은 [어린이 인성 사전]의 그림책 버전 쯤으로 읽히는데 독자 대상이 어린이가 아닌 부모인지라 어정쩡하다. 차라리 독자를 어린이로 겨냥했다면 훨씬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다. 편집이나 구성에 비해 내용이 좀 얕은 것도 아쉽다. 이런 저런 이유로 평을 잘 못내리겠다.

 

 

 

 

 

 

 

 

 

 

 

 

 

 

 

본격적으로 기대하는 책은 믿고 보는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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