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노래 그림책 똑똑별 그림책 1
김성은 지음, 김규택 그림, 박승규 감수 / 나는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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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아이라 그런가 어릴 적부터 기차를 좋아하더니 자연스레 우리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아해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우리땅에 대한 감각도 생기는 것 같다. 그런 아이에게 노래를 통해 우리땅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니 더욱 흥미를 갖는다. 마침 이 책을 슬쩍 보시던 할머니께서 이 책이 재밌다며 아이에게 불러주니 아이와의 친밀감이 더 늘어났다.

 

   노래에 익숙해질 즈음 아이와 지도를 보며 서로 가본 곳을 표시하기로 했다. 아이가 먼저 칠하고 나서 그 외에 엄마가 가 본 곳을 칠하자니 아이가 놀란다. "엄마, 해남 가봤어?", "순천도 갔었어? 언제?"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순간이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책에 나온 것처럼 퀴즈를 내어 보기로 했다. 아이 하나, 엄마 하나 이렇게 번갈아가며 문제를 내고 퀴즈를 맞히는 것이 종이에 쓴 것보다 계속 늘어났다. 말이 되고 안되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내내 깔깔거렸다.

 

 

 

 

그리고 끝말잇기 놀이에서도 우리는 책에 만족하지 않고 한 가지 더 만들어 놀았다. 마침 '성'으로 끝나는 땅이 많아 다행이었다. 아이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고성이 경남과 강원도에 두 군데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재밌게 '또, 고성'이라고 하는 걸 보니 함께 하면서도 재미가 있었다.

 

 

 

 

 

노래를 엄마가 한 번 다 불러주고 나니 자기도 해 보겠다며 한참을 하더니 목이 아프다며 귤을 먹으면서 부르는데 음은 살짝 안드로메다로 갔지만 나름 가요톱텐처럼 BEST8을 꼽아보았다.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노래 연습에 이러다 가수된다고 하려나 싶을 정도이다^^

 

 

 

1위로 꼽은 '오징어가 나란히 나란히'는 자기가 가사를 막 바꿔부르더니 정말 재밌다고 난리다. 가령 이런 식이다. '춘천에는 닭갈비가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그러면서 자기가 먹은 빨간 닭갈비가 오징어처럼 매달려 있는 장면을 떠올리며 깔깔 거리는 것이다. 한참을 웃더니 아이가 지도를 다시 펴더니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해남에 대한 열망이 크다. 대전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 늘 가던 곳만 가는구나 싶은 마음도 들어 내년엔 즐겁게 노래 부르며 방방곡곡 더 많이 다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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