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커지고 싶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조너선 벤틀리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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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꼭꼭!

 

 조너선 벤틀리

영국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현재는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살고 있는 그림 작가. 「커리어메일 Courier Mail」 등의 신문에 10년 동안 일러스트를 그려왔으며, 여러 권의 그림책을 출간했다.

 『내 친구 오리』, 『아빠, 코 잘래요!』, 『아빠 뽀뽀』가 출간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도 커지고 싶어!]로 처음 알게 된 작가이다. 일곱 살 아들이 읽기엔 좀 내용이 어린 느낌이 있어 5세 전의 아이들에게 맞는 책을 그리는 작가인 듯 싶다. ​

 

◐ 내용 꼭꼭!

 

형이 있는 아이들은 누구나 형을 뛰어넘는 '크기'를 가지고 싶어한다. 형보다 키도 크고 싶어하고, 힘도 세어지고 싶어하고, 더 잘 먹고 더 잘 궁리하는 로망이 있지만 그것은 번번히 좌절되곤 한다. 하지만 그 갈망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짧은 다리, 작은 손, 작은 입을 가진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상상을 하지만 결국 그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의 기쁨을 문득 깨닫게 된다. 

 

 

 

표지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아이와 동물들과의 케미(?)가 그림에서도 잘 드러난 점이 좋았다. 동물들의 큼지막한 다리와 손과 입은 읽는 아이로 하여금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도 같았다.

 

하지만 글은 살짝 아쉬움이 들었다. 나라면 <긴 다리로는>, <큰 손으로는>, <커다란 입으로는> 이라는 문구를 추가했을 것 같다. 더 리듬감이 있을 테니까!

 

 

 

 

◐ 마음 꼭꼭!

 

 형을 닮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긴 다리와 큰 손, 큰 입을 가지고 있다면 형을 훨씬 능가하는 힘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지금 형이 내게 해 주는 것들을 받지 못할 것이다. 더 큰 내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형과 행복하게 지내는 지금이 더 중요하다는 것, 읽는 아이는 읽으면서 이해받는 느낌과 위안을 받을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지어주는 큰 미소를 보면 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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