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페이퍼를 비교적 꾸준히 쓰는 것은 내가 책이 나오자마자 사는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심사숙고하여 위시리스트를 페이퍼에 꾸준히 축적해둔 후에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도 사고픈 마음이 남으면 그때 가서 사는 편이라 신간페이퍼가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일단 페이퍼를 쓰면서 거를 책은 많이 거르기 때문에 대체로 페이퍼에 오른 책들은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거의 구매하곤 한다. 2014년엔 꽉찬 책꽂이를 보면 살짝 체기가 올라와서 책을 가급적이면 덜 사려고했는데 그게 또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걸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어쨌든 2014년에도 책은 구매했고 자체적으로는 5만원을 채우려 애쓰(기는 했지만 참았다는 편이 맞는 말이지만)기보다는 아들이 책을 빨리 만나고픈 마음을 더 헤아리려 출고에 오래 걸리는 책들을 빼다보니 아래의 책들만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들 중 피터래빗 10권인 <티미 팁토스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보관함 혹은 페이퍼에 올라있는 책이니 충동구매는 면했다. 피터래빗 책의 질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1-9권까지 있는 마당에 10권을 구입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듯 해서 구입한다. 언젠가 영문판 미니사이즈의 (그것이 원본이겠지만) 책으로 다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베아트릭스 포터스의 글이 보수적이긴 해도 따뜻해서 맘에 든다.
출고일이 미뤄져서 미처 사지 못한 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니 그것은 다음 기회에 빨리 수급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대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