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영아 교수의 힐링독서 부모교육 마지막 강연이 있는 날이라 도서관에 갔다. 역시나 연체가 된 책들을 가지고서 ㅠㅠ 김영아 교수의 강연은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 듣는 것이지만 다시 들어도 정말 느껴지는 바가 많다. 아이를 기르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이 많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의 경우 중국에까지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니(교수님 왈 거기도 문제 많단다^^ 왜 안그러겠는가.) 축하드릴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독서 치료에 관심이 많아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에 더 끌렸었는데 강연을 듣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걱정되었다. 그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잘 기르고 싶어졌다. 십대의 부모가 된 큰형님과 곧 십대의 부모가 될 작은 형님 그리고 여동생에게 선물해야겠다. 어쩌면 다들 아들들인지.....특히 변화 가능성이 적은 제부에게 일독을 권해야겠다. 

 

강연을 마치고 연체된 책들을 수줍게 반납한 후에 남편을 불러 남편 이름으로 또 몇 권의 책을 빌렸다. 역시 도서관 카드는 돌려막아야 제맛이다!

 

 

 

 드디어 찰스부코스키를 시작한다. [우체국]에서 시작하여 내리 3권의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이 중요할 것 같다. 이 책이 나를 사로잡는다면 나는 아마 내리 3권을 읽어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 책마저도 덮혀버릴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나는 서문에서부터 반해버렸다.

 

 

 

이 기개! 이것이 찰스 부코스키라면, 아마 또 한 사람의 애정 작가가 생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설렌다.

 

 

가끔 TV 프로그램으로도 [명작 스캔들]을 보았을 때 흥미로웠고 책으로 나왔다고 할 때에도 독서 모임 도서로 정할까도 했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참았다^^; 그런데 비쌀만 했다. 칼라로 된 그림 사진들이 큼직큼직하게 많이도 실렸다. 보고만 있어도 배불렀다.  좀더 읽어보고 알아봐야겠다. 일단 구성이나 문장은 흥미롭게 되어 있어서 명작에 지식이 크게 있지 않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에서 하도 시집을 새로 구입하지 않기에 희망 도서 구입 신청란에 '시집 좀 많이 사주세요!'라고 적었더니 그 후로는 시집이 좀 들어온다만 아직도 나는 배고프다. 이 시집이 나온지가 언젠데 이제사 들어오는구나 싶어 아직 멀었다 싶다. 한 번 더 요청해야할까보다.

 

 그래도 나 사는 지역에 시 좋아하는 분 계시는 지 그분의 흔적이 책에 남았다. 표지의 휘어짐. 그 정도의 흔적이라면 괜히 기분 좋다. 낯선 이와 교감하는 느낌이 살짝 묘하게 설레기도 한다. 이게 [사는 기쁨]이지. 

 

 

책을 빌리기 전엔 일단 빌릴 수 있는 권수에서 두세권을 더 골라두고 살짝 읽어본 후에 뺀다. 오늘 빠진 책은 번역가 김남주의 [나의 프랑스식 서재]였다. 디자인도 좋고 구성도 좋고 편집도 좋아 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감이 생겼는데 좀 읽어보니 지루했다. 옮긴이의 말을 모으고 번역한 책의 일부를 발체하여 엮은 것에 다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가 쉽게 사그라들었다. 트위터나 카페에서 많은 사람들이 호응한 것에 비해 아직도 1쇄라는 것이 이상했었는데 펼쳐보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나저나 도서관카드 돌려막기를 하려면 식구를 늘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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