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사려던 책은 두 권(두 세트인가? 암튼)이었다. 요즘 잠자리책으로 읽어주고 있는 <피터래빗 10권 세트>와 출간예정이라던 김언 시인의 제목도 모르는 시집. 그런데 김언 시인 시집 출간이 예고도 없이 미뤄지고 있다. 그것을 기다리면서 장바구니를 차곡차곡 채워넣었다. 그렇게 되었다. 그럴려고 그런 건 아니었다. 결국, 김언 시인의 시집은 제외하고 다른 책들을 구매하게 되었다. 원래는 더 많았는데 그나마 이리 재고 저리 재어 가지치기를 하여 간택된 아이들이다.

 

1. 피터래빗 10권

- 어제도 아들이 책날개에 있는 다른 시리즈를 사달라고 잠들기 전 말했다. 사주마 사주마 하고 미뤘는데 이제야 사주게 되어 다행이고 미안하다. 그런데 사고나니 또 영미문학관에서 영어로 읽어주는 것을 듣다보니 영어판이 그리 탐이 난다....일단~~은 참자!

 

- 한국어 번역판 10권  19,500원

- 영문판 23권 세트  136,000원

 

가격의 차이가 심하구나...^^;

일단, 참는 걸로!

 

 

 

 

 

2. 김영하 신작 <살인자의 기억법>

 

 

김언 시인의 시집보다 출간 예정이 늦었지만 예약 판매를 시작하길래 아, 영하느님의 책을 사라는 신의 계시였나보다며 담았다.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제외하고는 다 읽었고, 거의 다 샀지만 이번책은 간만에 흥미가 찐하게 생기는 것이 대박의 느낌이 든다. 김영하의 초기작의 냄새가 난다. 그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제목도 좋았는데 누군가 아멜리노통의 제목과 닮았다고 해서 아는 것이 <적의 화장법>밖에 없어 '별로 안 닮았구만?'했는데 알고보니 <살인자의 건강법>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그러고보면 또 제목이 살짝 아쉬워진다.

 

- 알라딘가 9,000원 (아, 오랜만의 착한 가격 소설!)

 

 

3. 뿔 출판사의 럭키백

- 사실 즐겨 구입하는 출판사도 아닌데 '구효서'작가 때문이다. 그래서 구효서 작가책만 두 권 넣다가 <나가사키 파파>는 평이 왠지 나와 안맞을 것 같아서 <랩소디 인 베를린>만 구입했다. 그리고 바흐찐의 이론서 <예술과 책임>, 그리고 사실 듣도보도 못했지만 3권을 채우려 평을 보고 선택한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를 구입했다. 사실 이중 위시 목록에 있었던 것은 <랩소디 인 베를린>뿐이었건만 충동구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책이 마음에 들길 바랄 뿐이다.

 

 

 

 

 

 

 

 

 

 

 

 

 

 

 

4. 아들이 원한 <수잔네의 가을>

 

일전에 사준다고 할 때에는 관심도 안보이더니 유치원에서 이 책을 자주 봐서 그런지 사달라고 한참 전부터 졸랐다. 예전엔 책을 사달라고 하면 즉시 얼마든지 사주곤 했는데 그것도 교육엔 그렇게 좋은 것 같이 않고, 아이들은 흥미는 금세 사그라들기에 몇 번 더 이야기하면 사줘야지 했는데 이 책이 그랬다. 그런데 지난 번엔 <여름>을 사달라고 하더니 이번엔 <가을>을 사달랜다. 이 책이 그렇게 좋으냐고 물어봤더니 끄덕이면서 글자가 없는 게 제일 좋단다 ㅎㅎㅎ

 

- 알라딘가 10,500원 

 

 

5. 한창훈 <그 남자의 연애사>

 

 

 우~~풍문으로 들었소! 이 소설이 뿅가게 흥미롭단 얘기를♬

 

 그렇게 풍문으로만 듣고 직접 읽어보려고 했는데 늘 사려고하면 지금처럼 딴 책만 사게 된다는 현실^^;; 2쇄가 오려나? 1쇄가 오려나? 그것만이 궁금할 따름이다. 뭐가 와도 좋다. 2쇄가 오면, 빠진 부분은 그저 또 우~~~우~~ 풍문으로만 들어야지! 그것도 좋다.

 

- 알라딘가 10,800원

 

 

 

 

 

6. 슈테판 츠바이크 <이별 여행>

 

최근 읽은 책들에서 심심치 않게 슈테판 츠바이크라는 이름을 만나게 되었다. 그 책들의 저자들은 그를 매우 좋아했다. 그 책들을 읽은 나는 그가 매우 궁금했다. 그래서 그의 책을 사서 읽어보고 싶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들은 것은 문동세문의 <체스/낯선여인의 편지>밖에 없어 그 책을 사려고 했으나 그 책이 너무 저렴하여^^ 약 68,000원이길래 ㅋㅋ 7만원을 채우기 위해 다른 책을 알아봤다 ㅎㅎ 그러다 발견한 책이 <이별 여행>이다. 이 책이 나올 때 이 책을 본 것이 떠올랐다. 표지가 이별과 여행과 너무 심하게 잘 어울린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데,작가의 섬세한 묘사가 기대된다.

 

그나저나 3만원으로 계획한 구매는 7만원을 넘겼고, 그마저도 급히 사려고 했던 책보다는 위시리스트였거나 혹은 알지도 못했던 책들을 구매했다. 나만 그런건가? 아니잖아요!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보관함으로 밀려난 책들이 눈앞에 어른어른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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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2013-07-12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힝 ㅎㅎ 노통 책 중에 <살인자의 건강법>도 있지요. ㅎㅎ 김영하 작가의 신작 기대해봅니다..

그렇게혜윰 2013-07-12 16:00   좋아요 0 | URL
그건가보네요ㅎㅎ 나의 오류를 언제나 콕 찍어주 시니 고마워요^^ 센스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