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과 도서관에 갔다가 정말 마술같은 책을 발견했다. 원서였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을 뒤적뒤적^^;) 문장이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정말 신이 났다. 그러면서 작가인 에르베 튈레(Tullet, Herve) 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찾아보니 그의 그림책이 모두 무척 재밌는 놀이책이었다. 놀이라고 하기엔 마치 마술같았다. 3D 팝업북도 아닌데 마술같은 솜씨가 엄마와 아이의 눈을 홀딱 빼앗아 버렸다. 아이는 사달라!고 간만에 책 떼를 썼다.
우리 나라에서 전시회도 가진 작가라고 하는데 난 이제야 알다니! 아마 진작 알았더라면 현재 우리집엔 그의 책으로 그득하지 않을까?
이 책에 대한 북트레일러라고 해야할까 책놀이 동영상이랄까 하는 것은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한글판이 있어 우리 아이들도 책을 혼자 읽으면서 즐길 수 있지만 원서를 엄마가 읽어주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우리 집 아이의 경우에는 어쨌거나 혼자 보는 것보다는 함께 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지라 엄마의 쇼!가 조금은 필요하다.
http://www.herve-tullet.com/en/accueil.html 에 가면 비록 프랑스어이긴 하지만 에르베 튈레의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그림이 주는 생동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사실 언어가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한국에서의 전시회 모습도 실려 있는데 또 한 번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볼수록 크게 생긴다.

<사진 출처 : http://www.herve-tullet.com/en/accueil.html>
현재 그의 책 중에 내가 위시리스트로 꼽고 있는 것은 도서관에서 빌려본 또는 <책놀이>가 일 순위이고 (한글판을 사야할지 영문판을 사야할 지 고민이다. 두 개다 사기엔 지갑이 ㅎㅎㅎ) 그 외엔 다음의 책들이 구매욕을 불러 일으킨다. 다만, 고민되는 것은 어떤 언어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아무 생각 없이 기획세트로 구입하는 것도 사실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은 하나 둘 모으다 보면 결국 기획 세트가 되어 버리니까 말이다. 앤서니 브라운이나 존 버닝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