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 오은

 

<이 집에서 슬픔은 안된다> - 김상혁

 

이 두 시집을 합친다면,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하니 이 집에서 슬픔은 안된다> 정도로!

 

웃자고 하는 말이고 요즘 이 두 시집을 끼고 산다.

 

 

 

 

 

오랜만에 시를 옮겨 적고 소리내어 읽어보고 녹음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들을 가지면서 책꽂이의 또다른 시집들에게 손을 뻗치고 나는 지금 최승자 시인의 시집과 이준규 시인의 시집도 읽고 있다. 시집을 읽는 봄, 참 좋다.

 

 

 

 

 

 

 

 

 

 

 

 

 

 

네 권의 시집 모두 읽다보면 좋은 시가 많아 귀퉁이가 다 접혀버릴 것 같아 꾹꾹 참지만 그래도 접혀진 시들이 많아 행복하다.

 

이 시들 중에 어떤 시를 옮겨 적고, 또 소리내어 읽어볼까? 그런 행복한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다 결국 오은 시인의 <인과율>과 김상혁 시인의 <올라가는 열매>를 옮겨적기로 한다. 그리고 접혀진 시들은 결국, 다 소리내어 읽어보고 녹음해 보고 혼자 있을 때 들어보게 되지 않을까?지금도 벌써 5편의 시가 녹음되어 있는데 들을 때마다 시가 내 것이 되어 가는 것 같다.

 

 

* 어쩌면, 분명 나는 모든 사람

그중 요즘은 아이가 되기 위해 아이를 낳은 사람.

 

 

 

 

* 이 시와 <옛날 사람에게>의 분위기가 좋았다. 슬프다는 말이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았다.

 

시심 돋는 봄, 여름이 오기 전에 시심으로 마음을 꾹꾹 채워넣어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