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인이 꽤 있지만 맹목적으로 시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는 시인은 몇 안된다. 심보선 시인, 김언시인 그리고 오은 시인. 얼마 전까진 김**시인도 포함되었었는데 혼자 만들었던 이미지가 깨져서 그만 애정이 급 식어버렸다 ㅠㅠ

 

앞의 두 시인은 트위터를 거의 하지 않아 팔로우하고 있고, 오은 시인님은 트위터를 즐겨하시어 일부러 선선한 거리를 두고자 팔로우는 하지 않고 있다. 맹목적으로 더 좋아하려고! 그래서 신간 소식은 좀 늦게 알게 되었지만 기쁘고 설레는 마음은 여전히 크다. 다만, 아직 어느 서점도 당일 배송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무척 섭섭하다. 다음 주가 되면 활활 타오를게야!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오은 시인의 책!

 

 

첫 번 째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민음사에서 주최한 시인과의 만남에 초대되어 시인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때 본인도 1판 1쇄는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난 있지롱! 그것도 사인본으로!

 

  이 시집을 읽고 오은 시인님의 시가 마구 좋아졌다. 직접 만나뵈었을 때의 모습은 더 좋았다. 말괄량이 총각 같다고 할까?

 

  감추려들지 않고 아닌 체 하지 않고 마음껏 말놀이를 즐기는 시인의 모습은 순수했다. 그게 가장 좋았다. 이것저것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인의 말에 이끌려 놀아보면 그게 큰 재미라는 걸 알게될 시집이다. 

 

 

 

 

 

사실 오은 시인에 대해서는 이 시집 외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만났는데, 그때 시인님의 스펙이 좀 세다는 것과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런데 저렇게 명랑하구나! 그리고 나서 한 번 검색해 본 적이 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출간한 살림지식총서 중 하나인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시인다운 제목이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아 슬쩍 본 적이 있다만, 정독은 패스! 로봇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시인이 쓴 총서를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시인님의 두 번 째 시집을 기다리던 중에 시인님의 색채에 관한 책이 출간되었다. 제목도 달달한 <너랑 나랑 노랑>

 

표지도 예쁘고 안은 더 예쁘다. 소녀 감성의 소년이 쓴 색에 대한 감성적 에세이라고 보면 될까? 수록된 작품도 좋고, 구성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두 번 잘 안 읽는 편인데 이 책은 한 번 정독 후에 발췌독으로 읽어도 감성 돋아난다. 작가의 목적이 감성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난 막 감성적으로 읽어지던걸 어쩌까나? 암튼, 예쁘고 좋은 책!

 

 

 

 

드, 디, 어 시인님의 두 번 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제목하여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하하하! 시인님 연애하시나?  너랑 나랑 놀더니 분위기를 사랑하시고 말이양 ㅎㅎ 앞의 두 작품에 비해 뒤의 두 작품은 넘 사랑스럽다 제목이. 난 그마저도 맹목적으로 사랑할테야! 이건 팬심이지!

 

가끔 시인님 블로그에 올라오는 시들을 읽어보기도 하고 베껴적어 보기도 하고 도서관 3층에서 계간지들을 읽어보기도 했는데 여전한 언어유희지만 뭔가 성숙함이 느껴지곤 했다. 그 성숙함이라는 말이 참 부족한데, 사색이 있는 듯하다고 할까 여백이 있다고 할까 여하튼 <호텔 타셀의 돼지들>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아직 시집을 보지 못했으니 할 말은 오직 기대감 뿐이다! 제발, 빨리 물량 확보를 부탁하는 바이다!

 

 

 

간간히 여러 작가들과 함께 책을 내기도 하셨지만 일단 내겐 이 네 작품인 걸로! 물론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는 가지고 있지 않으니 엄밀히 말하면 세 작품인 걸로!

 

우리는 오은 시인의 분위기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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