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지를 볼 때는 가장 먼저 시를 찾는다. 읽으면서 표시해두고 좋은 한 두 편은 옮겨 적는다. 오늘은 손으로 옮겨적는 대신 곱게 이미지로 옮겨적어보고자 한다.
문학동네 계간지에 실린 시들을 잠깐 살펴보자면 문학동네시인선에서 시집을 출간한 시인인 박준, 송재학의 시가 보이고 김소연, 김중일의 시도 있다. 사실 시인을 아주 많이 아는 편이라 낯선 이름의 시인도 있다. 오늘은 꼼꼼하게 읽어본 것은 아니고, 마음 가는 대로 읽다보니 두 편의 시가 나를 붙잡길래 그저 붙들려 있어 보았다.
시와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시를 읽고 나서 세계문학에 대한 좌담을 읽었는데 흥미진진하다. 로쟈님, 김영하 작가님, 도정일 번역가님, 이재룡 번역가님 등의 말씀이 인상깊다. 특히 도정일 번역가님의 카리스마와 로쟈님의 깔끔한 정리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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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시인의 '결'과 '곁'이라는 시도 참 좋았지만 오늘 옮길 시는 송재학 시인의 '햇빛은 어딘가 통과하는 게 아름답다'라는 시이다. 제목이 너무 좋다. 제목만 읽고 '맞네, 햇빛은 어딘가 통과하는 게 아름답네.'라며 한참 붙들려 있었다.

송재학 시인의 시집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문학동네 시인선 03 <내간체를 얻다>, 송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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