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만화책을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사람으로서 직접 만화책을 고른다거나, 관심을 가진다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작년부터 몇몇 만화책들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어떤 작품은 매우 흥미롭고 감동적이었고, 어떤 작품은 그냥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였다.
어쿠스틱 라이프가 4권이 나왔다고 한다. 3권까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1권보다는 2권이, 2권보다는 3권이 재밌었던 터라 4권도 무척 기대가 된다.
난다 작가는 일상 생활의 소소한 부분을 감성적으로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림이 다소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난 순정만화 스타일 ㅋㅋ) 스토리가 공감 백배이다.
최적의 독자 : 30대 여성 주부
이 책은 주부 독서 모임의 도서로 고려했던 만화책이다. 단편 만화 모음집인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따뜻하다는 것이다. 뭔가 마음이 복잡하고 우울할 때 이 책을 읽으면 희망이 생긴다. 왠지 요시모토바나나의 책을 읽고 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만화가 더 잘 읽히는 건 사실이다. 단막극을 여러 편 보는 것도 같다.
60대이신 우리 엄마는 사실 이 책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나는 마구마구 좋았는데 말이다.
최적의 독자 : 머리가 복잡한 사람
최악의 독자: 흥미롭고 박진감을 원하는 사람
아, 요즘 미생이니 담요니 좋은 만화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지마나 여전히 손이 잘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담엔 어떤 만화가 내 손에 잡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