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기 본기 및 사기 열전
사둔 지가 어언 1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 겉장만 보고 있다. 사기 열전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자객 열전>! 어릴 적부터 무협 영화를 무지 무지 좋아한 터라 일단 열전은 완전 좋아하고, 그 중 고점리와 형가의 이야기가 담긴 <자객열전>은 여러 버전으로 영상으로는 감상한 터이다. 오죽하면 고사성어에서도 '방약무인'부터 찾아본다는.
2. 장자
사실 장자는 내 가치관과 가장 잘 맞는 철학자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책들은 여럿 읽어봤지만 정작 <장자>를 읽어보지 못했다. 3년 전인가 야심차게 노트까지 준비하고선 사놓고 이야기 2개나 읽었을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찬찬히 읽어볼 생각을 하니 더 더딘 것 같다.

3. 십자군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를 좋아한다고 하구선 정작 <남자들에게>를 제외하곤 완전히 다 읽은 것이 없구나 싶다. <로마인 이야기>도 5권 정도인가에서 멈췄고-그땐 한창 나오는 중이어서 기다리다 못 읽은 듯 하다. <십자군 이야기>도 1권을 신나게 읽고선 또 멈췄다. 3권까지 비교적 빨리 출간되었는데 요사이는 게을러서 못 읽는다기 보다는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못 읽게 되는 것 같다. 올해엔 마무리 지어야겠다. 늘 남들보다 늦게 읽는다.
4.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여행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굳이 북한까지 갈까 싶어 북한 지역만 제외하고 모두 구입한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는 사실 6권만 읽었다. 아무래도 가장 갈 가능성이 높은 곳부터...그 순서대로 읽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읽어보니 쉽게 잘 풀어써 주셔서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나 다른 책들에 치여서 못 읽었다. 아, 이렇게 책꽂이만 보아도 읽을 책이 그득한데 무슨 책 욕심이 그다지 많은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