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아이가 위험하다 - 사춘기 전에 키워야 하는 7가지 내적 능력
에일린 케네디 무어 외 지음, 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을 선택한 것에는 '영리한 아들'에 대한 엄마의 경계심이 원인이 있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영리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그러한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그럼, 자신의 아이가 그닥 영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엄마는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인가? 그런 면에서는 제목이 주는 한정적 느낌이 아쉽다. 오히려 '영리한 엄마가 영리한 아이를 만든다'라고 하는 편이 나을 뻔했다.

  리뷰의 제목을 '취학 전에 읽어야 할 육아 필독서'라고 할 만큼 이 책은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무척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본 엄마라면 이 책의 목차 중에 자신의 아이를 대입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다 못해 자신의 아이가 남들보다 '영리하다'고 느끼는 나같은 엄마도 분명 적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이 다른 책하고 느낌이 좀 다르게 다가온 것은 격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치 이 책에서 지침하고 있는 부모의 태도처럼 이 책 역시 독자인 부모들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글쓴이의 문장력에 감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온통 사례로 뒤덮이거나 지침들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사례와 일목요연한 정리, 그리고 수려한 문장들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이 책을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 때에 부모가 사서 읽고, 보내면서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꺼내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결국 인간의 문제이기도 한 작가의 글이 어른인 나를 향해서도 한 마디씩 짚어주는 것 같아 뜨끔하기도 했고, 우정 지도라던가 풍선 혼잣말 같은 경우에는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 같아 실용적이다. 나도 이제 저학년을 학교에 보내는 형님들과 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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