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민음의 시 178
김산 지음 / 민음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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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본적으로 긴 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물론 긴~ 시 중에도 집중력 있게 읽히는 시들도 있지만 나의 산만한 태도는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내가 집중력있게 읽는 긴~~시는 정말 매력 만점! 이라며~~ㅋㅋ

 

김산의 시는 대체로 한 쪽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게 참 맘에 든다. 길어봤자, 2쪽이다. 그 정도는 집중할 수 있다구요!

 

짧은 글 안에 맘껏 말을 가지고 노는 듯한 시들을 느낄 수 있었다.

시인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리 도시적인 사람은 아닌데(아주 온화하게 표현하자면^^) 시는 지금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더 살랑살랑 다가온다.

 

간결하고, 친근하며, 말의 재미가 있다.

말의 재미는 그의 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데, 아래의 '이 별의 이별'과 낭송 파일인 '미지의 미지'와 같이 제목에서부터 중의적인 단어들을 중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나의 기호와 닿는다.

 

개인적으로 말놀이를 좋아하고 말의 재미를 주는 글들을 좋아하는데, 김산의 시는 말의 재미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기에 대중의 기호에도 닿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산의 첫 시집 <키키>를 기다린 사람이 많은데, 그 중 나는 '이 별의 이별'을 옮기고, '미지의 미지'를 acustic cafe의 'long long ago'를 배경 삼아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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