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은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한 분야가 아니다. 교양은, 문화는, 행복은, 그리고 그 안에 포함된 덕질은 허락의 범위가 아니다. 스스로 누리는 자유의지의 영역이다. - P61
내 삶에, 나라는 사람에게 소중히 여기는 무언가가 생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첫걸음이기도 하니까. - P68
그레고리우스가 여행을 떠나고서야 자기 자신을 찾는 여정이 시작되었던 것처럼 나도 덕질이 시작되고서야 이것이 나를 찾는 여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P125
덕질은 잠시 나를 내려놓는 시간이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다른 세상을 구경한다. 일종의 도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힘든 순간을 잠기 잊고 다른 세상, 저 상상의 세계에 다녀오면 보이지 않던 길이 눈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 P173
주체적인 사람은 중동태로 산다. 능동도 수동도 아닌 중동태. 자신이 바라는 것과 의지를 주변 상황과 여건에 맞춰 적절히 보완할 줄 안다. 책임을 지되 무거워지지 않고 자리에 대한 무게를 알되 자유롭다. - P192
덕질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 그 자체가 아닐까.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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