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2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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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묘사가 가득한 책이다. 창작자라면 배울 점이 너무 많을 것이다.

좋은 정서가 가득한 책이다. 숲, 장인정신. 나는 숲에 좋은 경험이 없어 이 책에 가득한 숲의 정서를 거의 느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장인정신만큼은 인상깊게 느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좋은 묘사와 정서에 감탄을 많이 했다. 하지만 감동은 엉뚱한 곳에서 했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신난 부분은 그곳이 되었다. 스테들러 루모그래프 연필. 거기에서 시작되어 오피넬 나이프나 몽당연필을 담는 유리병까지 설렘이 시작되었다.

<9 시가 되자, 전원이 자기 자리에 앉아서 나 이프를 손에 들고 연필을 깎기 시작한다. 연 필은 스테들러 루모그래프의 2 H. H 나 3 H 를 쓰는 사람도 있다.>

새소리 보다 진하게 느껴지는 연필의 향기와 사각거리는 소리들. ‘연필은 오래 그곳에 남아‘가 되어버린 독서 여정이다. 연필을 사고, 몽당연필을 담을 유리병을 찾는 독후활동을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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