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고 뭐하지?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학토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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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책은 정말이지 교사가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림책을 좋아하며 그림책으로 수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들의 전문성을 가지고 그림책을 깊이 있게 읽고 그림과 내용으로 수업을 하겠지만 수업 시간에 짧게 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오직 교사만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국어 시간을 비롯한 교과 시간일 수도 있지만 정말 아주 잠시의 짬이 난 틈일 수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활동의 예시들이 절실하다. 


20년 가까이 우리 반 급훈은 한결같다. <나, 너, 우리를 사랑하는 어린이>. 마침 이 책의 목차도 이에 맞춰져 있어서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겼다. 동시에 모든 교사는 관계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도 엿볼 수 있었다. 

<1장 나 만나기/ 2장 나와 너, 관계 맺기/ 3장 우리가 되기>


66가지의 활동들이 단 하나의 그림책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은 역시 교사가 만든 책이로구나! 감탄하게 한다. 또한 사용된 교구들이 별스럽지 않게 학년 연구실이나 교실에 구비되어 있는 재료라는 점 역시 만족스럽다. 같이 읽으면 좋은 그림책의 목록도 적당히 유명한 책과 숨겨진 책들이 섞여 있어서 좋다. 아, 이 수업의 달인들 같으니라구! 


 6학년이지만 그림책을 종종 읽어주기에 이 책에 나온 여러 책들을 비롯해서 나 역시 수업에 이런저런 활동을 적용하고 있다.  캘리그라피를 배워 <<왼손에게>> 표지 디자인을 해 보기도 했고, <<플라스틱 섬>>으로는 한 주 내내 깊이 읽고 활동했었다. 나름 머리를 쥐어짜고 검색 능력을 발휘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이 책이 있어 든든하다. 이 진수성찬을 어떻게 내 밥상으로 차릴까 하는 고민만 하면 된다. 고맙습니다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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