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시대 - 문보영 에세이 매일과 영원 1
문보영 지음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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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시대라는 기록집.



4차원이라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해서 살짝 걱정되었는데 이게 재밌었던 걸 보면 나도 좀 4차원인건가 싶은....

일기라기엔 매우 길고 정교하여 에세이를 넘어 소설같기도 하다. 작가가 시인이라는 걸 중간에 알았는데 꽤나 이해가 된다. 어릴때부터 꾸준히 일기를 썼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 책에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다 들어있다. 어릴때 쓴 건 아니고 그때의 일기를 보거나 떠올리며 썼으리라.

읽으면서 정확한 표현력과 재밌는 에피소드들에 눈도 맘도 즐거웠지만 이 책은 일기라기 보단 제목이 일기시대인 에세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물론 에세이도 일기라면 일기지만. 시인의 일기는 보통 사람의 일기의 수준으로 보자면 넘사벽이다. 이 정도가 일기라면 내 일기는 장롱 속에 평생 쳐박혀야 할지도 모른다 ㅠㅠ

재밌는 남의 기록을 보고자한다면 더없이 재밌는 책이다. 그래도 좀 피로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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