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졸업식이 있었다.
딸아이도 여기 있었으면 친구들과 함께 졸업식에 참석 할 수 있었을텐데...
오늘 N군이 딸아이의 졸업장과 앨범, 상장, 부상등을 가져왔다.
6학년 동안 입시 준비 한다고 학교에 다닌 적이 거의 없는데
선생님께서 이것 저것 많이도 챙겨주시고
상장도 여러개 보내 주셨다.
더구나 표창장도 있다.
아이가 졸업식에서 직접 받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졸업식이 뭐 별거냐,,,라고 생각했는데
세실님께서 보림양 졸업식 사진 올리신거 보니까
아이들이 단계 단계 하나씩 밟아야 하는 과정을, 경험을
나 때문에 경험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졸업앨범에도 사진이 없을 뻔 했는데
선생님의 배려로 나중에 사진관에 가서 찍을 수 있었다.
그렇게라도 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경주 수학여행가서 찍은 단체 사진엔 딸아이가 없었지만
독사진이 있어서 친구들이 기억 할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의외로 앨범을 뒤적여 보니
딸아이의 사진이 몇개 더 있었다.
봄운동회때 방송반으로 천막 밑에서 마이크 잡고 있는 모습,
영어교실개관식에 교장님과 함께 리본을 자르는 모습,
동생인 N군과 함께 학교 학생들을 위해 영어로 뭔가를 녹음하는 모습,
학급발표회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
교장선생님께 대표로 상을 받는 모습,
친구들과 함께 모둠 활동을 하는 모습,
아참, 남편의 사진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딸아이 졸업 앨범에 나와 해든이만 뺀 가족들 사진이 다 들어있다.ㅎㅎ
입시 준비한다고 수학여행 못가고,
부랴부랴 미국 중학교 들어간다고 졸업식도 참석 못하고,
딸아이의 인생을 맘대로 휘두른 댓가를 이제서야 톡톡히 받는다.
너무나 보고 싶은데 못보는 걸로,,,,ㅜㅜ
나보다 어른 스럽고 속이 깊은 아이라
내가 이렇게 미안해하는 걸 보면 웃으면서 오히려 날 위로할거다.
"졸업식에 못가면 뭐 어때요? 엄마는 언제나 절 위해서 최선을 다 하시는데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