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수영을 갔다 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에게 오늘 아침은 시리얼을 먹자고 하고서
집에 와서 해든이 어린이집에 가져가려고 준비한 음식이며 선물들을 보니
해든이 생일이라는 게 기억이 나서(기억력 완전 저조,,ㅠㅠ)
시리얼을 먹는 대신 해든이가 가장 좋아하는(?) 팬케이크을 만들었다.
해든이의 팬케이크는 배트맨 모양으로 만들어 줬다.
배트맨 인형을 갖고 놀고 배트맨 만화영화를 열심히 보면서 자기가 배트맨이라고 하는지라...
비싼 메이플 시럽을 뿌려 주면서 아껴 먹으라고 잔소리를 하니까
남편 왈 "이게 우리 집에서는 술이야."란다.ㅎㅎㅎㅎ
술을 마시지 않으니 술값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인색하게 굴지 말라는 말이겠지.
속으로는 (그래 , 맞아. 술 한 번 마시는데도 메이플 시럽 값을 훌쩍 넘길텐데?) 라는 생각을 했으면서도
겉으로는 "술 좋아하네~."~라며 퉁명스럽게,,^^;;

2. N군을 데려다 주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장일범씨가 진행하는 [가정음악실]을 들었다.
외국어 발음을 유창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장일범씨도 오늘의 선곡은
발음하기가 무척 어려웠는지 두 번이나 했는데도 별로였다,^^;;
Scott Joplin의  Maple Leaf Rag

경쾌한 피아노 소리를 듣고 우중충한 아침을 이겨내자.

이 음악이 끝나고 나니까 멘트로
메이플 시럽을 팬케이크 위에 뿌려서 먹으면 맛있겠다는 말을 했는데
멘트를 들으면서 웬 우연? 그러면서 속으로 "난 먹었지롱~~~."했다는. ㅎㅎㅎㅎ

3. 또다시 아래층 화장실 천장이 샌단다.ㅠㅠ
학교에서 수리하는 분을 보내셨는데,,,욕조를 바꿔주면 일이 쉬울 것 같구만...어휴
내 집도 아니고, 내가 수리비를 내는 것도 아니니 잠자코 있어야 하지만
정말 답답하다..

4. 어제 [평생독서계획]을 다 읽었다. 아쉬우면서 너무 허전하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기억의집 2010-10-1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겉으론 술 좋아하네~~~ 크윽!

부군께서는 나비님의 이 알라딘 블로그 안 들어오시나요?

예전에 김미숙씨가 가정음악실 진행할 때 그게 벌써 20년전이지만 그래도 한 십년 가까이 진행했을 거에요. 첨엔 발음때문에 웃었다는. 발음 후지더니...나중엔 영어발음이 유연해지더라구요.

피아노 이렇게 잘 쳤으면 좋겠어요. 여긴 날씨 구질구질한데 피아노 소린 경쾌하네요^^

라로 2010-10-13 23:27   좋아요 0 | URL
제가 남편에겐 한 터프하거든요~.ㅎㅎㅎㅎ

남편은 제 알라딘을 알긴 아는데 별 관심이 없나봐요~.
저 혼자 좋아하고 있구나 뭐 그정도,,,오히려 제가 맘 붙이고 있는 곳이 있다는걸 기뻐하는 것 같아요.^^

김미숙씨 발음 정말 좋아졌죠!! 세상의 모든 음악을 진행 할 때도 느꼈어요~.^^
전 장일범씨가 진행하는 이후로 거의 안들어요,,ㅠㅠ
그 사람의 목소리도 별루,,,(장일범씨 팬들에게 린치 당하는거 아닐까용??ㅎㅎㅎ)

저도 피아노를 잘 치고 싶은데,,,맨날 뭐든 건드려만 보다 말아요,,ㅠㅠ

oren 2010-10-1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 소리가 정말 경쾌하네요..
전 오늘 운동약속 때문에 금방 나가봐야 되지만, 비록 잠깐이나마 재택근무(?)가 좋긴 좋네요. 사무실에서는 방을 따로 쓰지만 외장스피커가 없어 음악을 못듣는데 집이라 맘껏 볼륨을 키워놓고 들었네요.

안그래도 엊저녁에 책값보다 훨씬 비싼 공연을 2개나 질렀는데(일산 아람누리, 김선욱 리사이틀과 마린스키 발레단의 지젤), 김선욱의 열정이 넘치는 피아노 연주들 들을 생각에 가슴이 벌써 부풀어 오르네요.

라로 2010-10-13 23:30   좋아요 0 | URL
짧으면서 강렬하지요??
골프를 치러 가시나보다~.ㅎㅎㅎ
남자들 운동 약속 있다고 하면 거의 다 골프더라구요,,ㅋㅋ
결과는 어떠셨나요???
회사도 다니시고 재택 근무도 하실 수 있으시다니 오렌님은 실력가이시군요!!

어! 저희 엄마도 김선욱 리사이틀 가신다던데,,,어제는 무슨 뮤지컬을 보고 오셨다는데..
그러고보면 세상이 참 좁아요!^^

2010-10-13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3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nPei 2010-10-1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아내도 술을 마시지 않아요.
직장에서 "식사 모임"이 있으면 맥주 두잔 정도는 마실 수 있지만 집에선 한방울도 마시지 않아요. 못마시는 거에요.
그래서 이 아파트(맨션)로 이사했을 때 사촌 동생이 가져다 준 맥주(깡)가 냉장고에서 "잠들어" 지금 7년째.
이제 이것 마시면 안되지요? 역시 큰일 나지요?
그런데 지금도 가끔 아내가 "아깝다, 아깝다." 해서 버리지를 않아요.
언젠가 사용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는 아내가, 나는 몹시 무서워요.

라로 2010-10-13 23:34   좋아요 0 | URL
잠들어 있는 맥주를 과연 누가 깨워줄까요???ㅎㅎㅎㅎ
여자들은 다 그런가봐요!
오늘 저녁에 생일 케이크를 먹는데 아이들이 깔끔하게 안 먹는거에요...제 남편도,,;;;
그래서 막 잔소리를 했어요. 뭐든 깨끗하게 먹으라고,,
제 아이들과 남편도 절 무서워 할거에요,,,몹시,,ㅎㅎㅎㅎ
친페이님~ 오늘도 재밌는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좋은 우정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뻐요~. 비록 댓글로나마..^^

ChinPei 2010-10-14 01:15   좋아요 0 | URL
^____^)

꿈꾸는섬 2010-10-13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수영에 아이들 등하교, 학원까지 챙기시는 나비님 어느새 책도 다 읽으셨군요.
부지런한 나비님^^ 너무 멋지세요.^^

라로 2010-10-13 23:36   좋아요 0 | URL
애들이 학원은 안다녀요,,,음악은 개인레슨이라 선생님이 와 주시면 좋은데,,음악하는 선생님들 몸값이 비싸잖아요.ㅠㅠ
그러니 저 같은 미천한 엄마가 가 드려야죠~.ㅠㅠ
부지런한 척만 해요,,,저보다 꿈꾸는섬님이 더 부지런 하시고 멋진걸요!!
제가 만나봐서 잘 알지요~.^^

2010-10-13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3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0-10-1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팬케익!
꾸울꺽.
아이들만큼이나 저도 좋아합니다.ㅎㅎ

라로 2010-10-13 23:38   좋아요 0 | URL
전 팬케이크 별루에요. 목이 잘 메인다고 할까??
저는 프렌치 토스트가 더 좋아요. 둘 다 시럽 뿌려 먹는걸로는 말이죠~.^^

양철나무꾼 2010-10-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저희 아들 생일인데 까먹을 뻔 했어요.
해든군 덕인가요?나비님 덕인가요?
집에 들어갈 때 소고기 한근 사가지고 가야겠어요.
저는 좀 촌스러워서 그런가~^^
흰 쌀밥에 소고기 결대로 썬 미역국을 먹는게,생일날 정식인거 같아서 말이죠,ㅋ~.

평생독서계획을 다 읽으셨군요,진짜 부지런하셔요.
아쉬우면서도 허전하시다는 그 기분 알 듯도 해요~^^

라로 2010-10-13 23:40   좋아요 0 | URL
아드님의 생일이 내일이군요!!
미리 축하드려요~.^^

저희는 생일날 미역국을 먹은 기억이 없네요,,ㅠㅠ
친정에서는 미역국을 해주지만 시집와서는 늘 각자 좋아하는 아침을 해주는게 전통(?)이 되었어요.^^;

평생독서계획,,,정말 추천X백만개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