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모리님은 <애자>를 보면서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는데
난 이미 운전을 할 줄 아니까 그런 생각은 안들었고
휘파람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자 엄마 역을 맡은 김영애씨가 분위기 있게
휘파람을 불면서 딸인 애자에게 가르쳐 준 방법:입을 야물딱지게 오무려서
혀를 이에 꼭 붙여 불라는 대로 해봤는데
내 입이 야물딱지지 않은 겐지, 아님 혀를 이에 딱 붙이지 못했는지
바람빠지는 소리만 났지 휘파람은 불어지지 않았다.OTL
애자나 애자 엄마처럼 누군가를 그리워 하면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곡을 휘파람으로 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휘!!

그리고 또 하나 부러웠던것은
애자의 엄마와 남자친구(?)인 의사 아저씨와의 관계.
난 지금까지 살면서 그런 남자친구 하나 없다.OTL
그런 남자친구란 의사인 남자를 말하는게 아니라
나에게 남편이 있든 없든 나와 어떤 이해관계없이 순수하게 친구가 될 수 있는 남자.
꼭 남자친구여야 한다. 남자라면 그런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지.
속깊은 남자친구,,,내 속을 알지만 얽메지 않고 그냥 지켜봐주는 친구,,,,넘 허황된 꿈???ㅎㅎㅎ

너무 재밌게 봤고, 너무 슬프게 봤다.
모든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글을 지난 번 <My sister's keeper>에 대한 페이퍼에도 쓴적이 있지만
부모님의 죽음, 특별히 엄마의 죽음앞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친정엄마가 몇년 전 암과 사투를 벌이시던 기억을 떠올리는 부분이 많아서 영화를 보며 더 오열했던 것 같다.
우리 감성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마구 찔러대던 애자!
근데 경상도 사투리는 <해운대>보다 <애자>가 더 자연스러웠던듯,,,사투리는 잘 모르지만,,

최강희와 김영애씨는 정말 모녀처럼 콧날까지 닮았더라는!!
연기도 다 좋았고 특별히 오랫만에 스크린에서 김영애씨를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왔다.
개인적으로 김영애씨가 사업을 한다고 연예계를 오랫 동안 떠나있어서 무척 안타까와 했는데
이제 다른데 신경쓰지 말고 예전처럼 연기에 집중해서
신이내린 그녀의 연기를 자주 보게 되기를 바란다.

겨울이 주 배경이었어서 영화보면서 나도 으스스 추워졌다.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면 눈이 내릴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는,,,

아뭏든 한국영화 화이팅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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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9-18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올라오는 '애자' 반응이 좋군요~
나도 동참하려면 봐야지요.^^

라로 2009-09-18 15:05   좋아요 0 | URL
보세요 보세요, 묻지도 의심을 갖지도 말고 무조건 보세요!!!

꿈꾸는섬 2009-09-1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에 이어 보고 싶게 만드는 리뷰에요.
속깊은 남자친구는 아마도 옆지기님이 아니실까요?

라로 2009-09-18 15:06   좋아요 0 | URL
옆지기가 아닌 남자친구가 필요해요!!!!!!!ㅎ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9-18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운전도 못하고, 휘파람도 못붑니다
저희 어머니도 그 영화속 엄마처럼 등신이라고 저 맨날 놀립니다 --;;

라로 2009-09-18 15:07   좋아요 0 | URL
아이구, 우리 휘모리님 열심히 분발하세요,,,,일단 휘파람부터 베우심이???

그럼 어머님은 휘파람을 부세요?????전 제 친정엄마는 휘파람을 불려는 생각도 하지 않으셨을거라 생각해요~.^^;;;

무스탕 2009-09-18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운전도 하고 휘파람도 잘(노래를 부를 정도로, 잘!) 부는데 남자친구는 없어요;;;
어디가서 의사는 아니더라도 순수하게 친구가 될수 있는 남자를 물어와야 겠어요ㅎㅎ

라로 2009-09-18 15:08   좋아요 0 | URL
팔방미인인 무스탕님은 이제 남자친구만 하나 건지심 되겠네요~.ㅎㅎㅎ

같은하늘 2009-09-18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면허증은 있으나 운전은 못하고 휘파람은 불줄 아나 소리만 나는데...
그래도 가끔 연락할 남자친구가 있으니 위안삼아야 하나요? ^^

라로 2009-09-21 23:19   좋아요 0 | URL
아니 이런!!!!부럽사옵니다!!!!!ㅎㅎㅎㅎ

기억의집 2009-09-18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깁스만으로 족해요^^ 흐흐흐

라로 2009-09-21 23:19   좋아요 0 | URL
깁스라니요??????저와 님의 세대차이가 몇세대는 나는 듯한~ㅎㅎㅎ
깁스가 먼가요????

카스피 2009-09-1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파람은 정말 불기 어렵더군요.구강 구조가 특이해야 되는지 암만 연습해도 안되네요 ㅜ.ㅜ

라로 2009-09-21 23:20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도 휘파람 못부세요??????저만 못부는게 아니군요~.휴,,,그나저나 우리 연습을 더해 보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