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ca della Verita 진실의 입 - 김용진 작품집
김용진 지음 / 황금두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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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 권력에 대해 직설적 화법을 구사하는 소설들, 선명한 문체 쉽게 읽혀 시원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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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 시간의 저편으로 떠난 여행
대원 지음 / 탐구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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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제에 대한 백경훈/이겸의 책보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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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치 체포록>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한시치 체포록 - 에도의 명탐정 한시치의 기이한 사건기록부
오카모토 기도 지음, 추지나 옮김 / 책세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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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것이, 나는 스릴러물이나 탐정물을 매우 좋아하면서도, 그 장르가 영화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재미를 별로 느끼지 못했던 것은 그보다 좋아하는 다른 책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알 수 없는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만큼 재미난 게 또 있을까. 게다가 범죄라는 것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파헤쳐 가는 인간의 야수적인 면을 발견하게 하는 심리물 아니던가.  

기회가 되어 오랜만에 탐정물인 한시치 체포록을 읽게 된 것에 감사한다. 이 책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탐정물인데, 대부분이 옛날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귀신의 장난, 혹은 운명의 저주 따위를 믿고 있던 시대에 일어났던 일들이 모두 다 사실은 사람들의 욕심에 의한 범죄였다는 것을 밝혀내는 데에 그 매력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서양의 모든 괴담에도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고 사람들이 미신을 신봉하던 시절엔 영악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더 쉬웠을 것이고 혹세무민하기 쉬웠을 것이다. 그 때 당시 활약했던 한시치를 비롯한 이들의 범죄를 밝혀내는 과정들이 매우 매력적이다. 놀라운 것은 이 이야기가 모두 가상으로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이었는데, 에도시대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당시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독자의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시켜주는 배경의 묘사, 당시 사람들의 민심을 읽어 낼 수 있다.  

만나기 힘든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고, 꽤 두꺼운 분량이지만 상당히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재미의 측면에서는 어디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셜록홈즈류의 탐정물, 혹은 스릴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새로운 분위기의 에도시대의 한시치 체포록에도 충분히 호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1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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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죽지마 사랑할거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 지상에서 보낸 딸과의 마지막 시간
김효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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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갖게 되는 공포감이 하나 있다.  

아이가 사고라도 당하면 어찌하나보다, 저 아이가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면. 이라는 것이다. 신생아시절에는 아이를 떨어뜨릴까, 행여나 질식으로 죽진 않을까, 신생아돌연사라는 것 때문에 늘 불안했고, 잠시라도 전문가가 아닌 이에게 아이를 맡길 때보다 내 품에 있을 때 더 불안했다. 나라는 존재를 못 미더워했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를 먼저 보낸다는 고통이 얼마나 클 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리라.  

이 책의 저자가 그 가슴아픈 이야기를 이렇게 긴 이야기로 풀어내 준 것에 대해 일단 감사한다. 세상에 꺼내놓기 힘든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저자는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이 책을 쓰면서 눈물겨운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꽃다운 나이,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불치의 병에 갑자기 걸려버린 딸,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의젓했던 아이를 하늘이 먼저 불러 가신다는 것에 대한 고통, 그 곁에서 그 모습을 오롯이 바라보아야만 했던 엄마의 마음이 이 책에 절절히 실려 있다.  

사람들은 위기의 순간에 어떤 강력한 존재에 의지하고 싶어지리라 믿는다. 나의 경우 과학에 힘을 빌리거나 종교에 의탁하곤 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철저하게 종교에 의탁하여 그 어려움을 견뎌낸다. 생명의 존재를 놓고 장난삼아 했던 말들이 이 책 앞에서 모두 몹쓸 짓들이 되며, 청소년기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던 불치의 병에 걸렸으면 좋겠다던 치기어린 상상들이 얼마나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죄가 되는 지 다시 한 번 느끼게끔 하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고, 그래 언제 내 자식이 나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될 지라도,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아이와 시간을 아껴 보내리라는 결심을 하게 한 책이었다. 책을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픈 그런 책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 리뷰를 쓰게 된 시기에 생떼같은 자식들을 물속으로 보내야 할 지도 모르는 부모들에게, 눈물을 모아 위로를 전한다.  

2001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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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몸값 2>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올림픽의 몸값 2 오늘의 일본문학 9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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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권을 읽고 난 뒤 한참이 지나 2권을 읽게 되니 맛이 떨어졌다.  

그동안 다른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2권을 기다렸는데도 재미가 예전같지 않다. 마치 연속극을 보다가 며칠 쉬고 나면 집중하지 못하는 것처럼, 소설에도 그런 맛이 있는 모양이다.  

2권은 1권에서 밝혀진 범인이 확실시 되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조금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1권에서만큼의 긴장감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결론이 거의 다 보이기도 하고 우리가 역사속에서 사회속에서 봐 왔던 만큼, 그래봤자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는가 - 하는 체념이 전해져 왔다. 그건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내가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안타까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작가와 아무편도 들 수 없었던 내가.  

테러라는 방법을 택한 주인공과 그 주인공의 안스러운 사연과, 올림픽의 그늘에 죽어갔던 사람들과 그 올림픽을 고대하고 열망하던 사람들의 소박한 꿈, 모든 것이.  

세상은 권력자의 입맛대로 돌아가고 어떻게 권력을 유지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인다. 우리는 그 안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즐거워하다 인생을 마무리 짓고 마는 것인가. 결국 테러는 실패했고 주인공은 어찌되었는지 모른다. 세상의 모든 연민이 담겨 있는 이 책의 마지막이 쓸쓸하고, 허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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