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위대한 승리 - 양장 한정본
잭 웰치.수지 웰치 지음, 김주현 옮김 / 청림출판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전세계 적으로 몇 권이나 팔렸을까?
존경받는 경영인, GE를 되살려낸 CEO, 전세계 CEO들이 닮고 싶어하는 CEO.

잭 웰치의 두 번째 책이다.

나는 잭 웰치의 첫 번째 책을 읽지 않았다. 사실 이런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지금은 필요에 의해 경영학 서적들을 뒤적거리고 있다. 순전히 나에게는 목적을 충족해야하는 수단이다. 그런 목적에 입각하여 본다면, 나에게는 100% 만족할만한 책은 아니었다. 

 왜, 미국의 경영학 서적중에 유명 CEO나 투자자가 쓴 책은 하나같이 이렇게 인물의 사진을 대문짝 만하게 책의 표지로 쓰는 것일까. 미국 경영서적의 번역서를 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정말 촌스럽기 그지없다. SATC(Sex and the City)의 그녀들은 이런 책표지를 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던데, 어쩌면 경영학 서적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층은 이런 명료한 이미지와 강렬한 인물상에 대해서 더 호감을 느끼기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연구가 필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책을 출간한 청림출판에서 나오는 다른 서적에 대한 안내가 책 날개 뒤쪽에 소개되어 있는데, 책 웰치의 첫 서적 끝없는 도전과 용기, 피터 드러커, 실천하는 경영자, 빌 게이츠 @생각의 속도 모두, 저자의 인물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참을 수 없는 촌스러움의 발현이다. 

 각설하고,

이 책은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1960년도부터 GE에 근무를 해서 1981년 GE 회장이 된 샐러리맨의 신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겐 매우 유용할만한 책이다. 결과적으로 나처럼 중소기업에 근무를 하거나 중소기업 경영을 하는 사람들에겐 약간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실용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인에게는 우리는 언제 이런 고민을 해보나..하는 이야기들이 주제로 잡혀있다.

예를 들면, 해고의 방법이라든가, 인재 등용이라든가, 전략에 대한 PPT를 복잡하게 짜지 말 것, 예산선정의 방법등, 늘 허덕이는 중소기업인에게는 좀 부러운 대기업의 경영조건일 수 있다.

고로, 대기업에 갓 입사를 한 사람이나, 혹은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부터, 방금 막 CEO 발령을 받은, 거대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만한 책이다. 

 친절하게도 책의 말미에 잭 웰치의 명언들을 따로 페이지를 할애해 만들어놓기도 하였으며, 책의 분량은 약 450페이지에 달하지만 자간이 엄청 넓어서 실질적으로 200페이지 짜리 책을 읽는 정도의 양밖에 되지 않는다. 책 값을 올리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구체적인 목적을 빼고 약간 넓은 대의적 의미로 책을 본다면, 이 책은 아까 언급한 일부독자층을 넘어서서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책으로 볼 수도 있다. 삶은 언제나 치열한 것이며, 어차피 자본주의로 자리잡힌 세상에서 모든 것은 경영이고 혁신이 필요하지 않는 곳은 없는 곳이 지금의 현시점이니까. 

 약육강식, 자연도태, 살아남는 길이 바로 이기는 길이라는 적자생존의 철저한 밀림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어느정도 필요한 교훈들이 다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잭 웰치가 말하는 것이 과연 잭 웰치만 알고 있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도 있고, 주변에서 귀에 박히도록 듣던 말도 있다.

그저 우리가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머리가 산만해서 일렬로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서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목차와 일례 그리고 요점까지 정리해주는 출판사의 배려는 눈물나게 고마운 것인지도.

 

200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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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13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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