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일 빡친다. 네이버를 들락날락하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에이, 벌레 같은 놈, 하는 말이 튀어나온다. 하도 그런 일이 잦다보니, 그때 나는 과연 무슨 벌레를 생각하고 있었나 오늘 한 번 곰곰 추적해보았지만, 욕에 동원되는 벌레는 그저 추상적인 개념일 뿐이었다. 벌레의 이데아 같은 것인가?

 

벌레 벌레 하지만 사실 이름 아는 벌레 몇 안 되는 것도 참 벌레에게 미안한 노릇이다. 파리, 모기, 개미, 벌, 바퀴벌레..... 그러나 우리 주위의 개미도 잘 살펴보면 몇 종류의 다른 개미고, 모기도 크기나 색깔이 천차만별인걸 보면, "황 산벌"이랄지 "Mark WheelBug"랄지 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그네들만의 이름이 있을진대, 파리야, 모기야 부르는 것도 모자라 야이 벌레야, 하고 부르는 것은 너무 폭력적이다. syo도 누군가 에라이 인간아, 황인종아, 하고 부르면 기분이 나쁠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벌레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얘들아, 미안하다. 벌레 같은 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너희들의 고귀한 이데아에 치명타를 입히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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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말일은 아니지만, 내일은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아 하루 전에 미리 집계해 본다.

 

 

 

170821-170830 40권

 

읽기 / 쓰기 / 책  10권

 

 

 

 

 

1.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 금정연의 서평을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내게 있어 그는 책에 관해서라면 항상 닮고 싶은 글을 쓰는 사람이다.

 

2. 평생공부 가이드

: 학문의 분류와 체계에 대해 집요하게 설명하는데 너무 집요해서 약간 무섭다. 분류덕후. 그런데 이런 분류법을 어떻게 평생공부의 가이드로 삼아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을 독자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그는 분류만 할 뿐. 원래 덕후란 그런 것이다.

 

3. 필사의 기초

: 나는 유유 출판사가 좋다. 별 것 아닌 듯 보여도 삶의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만들어주는 "잔기술"들에 관한 책이 꾸준히 나온다.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4. 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 일과 일 이외의 삶 사이의 간격은 넓어야 할까, 좁아야 할까? 내가 사는 모양과 방식을 일터에서도 계속 관철해나갈 수 있는 삶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세상이 70억개가 되고 있다.

 

5. 서서비행

: 잊을 만하면 읽어줘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이미테이션 서평가 금정역으로 활동할 날을 기다리며.

 

6. 어서오세요 오늘의 동네서점

: '동네서점'이라는 단어는 발음해보면 어쩐지 설레는 울림을 빚는다. 그 울림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 동네 서점'을 갖고 싶게 한다. 더 크게 공명하는 사람들은 급기야 '나의 동네 서점'을 연다. 우리에게는 그 크게 공명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크게 공명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작게 공명하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그렇게 되었으면.

 

7. 어린이책 읽는 법

: 책도 정말 너무 좋지만, 인간 복제 기술의 상용화가 시급하다. 저자분 좀 복제해서 아이들 있는 곳곳에 배치하게.....

 

8. 공부책

: 구구절절 옳은 말을 하지만, 이 책이 대상으로 삼은 우리나라 독자들은 대부분 "공부책"을 "성적책"이라고 생각하고 손에 들었을 것이므로 아마도 크나큰 실망이 뒤따르겠다. 슬픈 일이다.

 

9.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외국어 공부에 불을 붙인다. 첫날은 온 세상을 다 집어삼킬 정도로 크고 뜨거우나, 일주일만 지나면 감자도 못 익혀 먹을 그런 조루 같은 불을.....

 

10. 책 먹는 법

: 독서카드에 관한 이야기는 항상 궁금했는데 도움이 된다. 원전을 읽으라는 이야기는 견해가 좀 다른데, 원전을 읽는 것이 물론 좋겠지만, 책 먹는 법을 몰라 "책 먹는 법"을 읽는 독자들에게 대뜸 해설서는 읽어봐야 타인의 해석을 먹는 것 뿐이니 원전을 읽으라고 말하면 좀 곤란하다. 지금 날더러『존재와 시간』을 읽으라굽쇼? 이가 나지 않은 아이는 아무리 몸에 좋다 한들 야채 생뿌리를 씹어 먹을 수가 없는 법이다. 통촉하시옵소서.

 

 

문학  11권

 

 

 

 

 

11. 한 번 해도 될까요?

: 페미니즘 책으로 분류해도 완전히 어색하지는 않을 정도로 성 담론을 둘러싸고 여성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부조리에 대한 내용이 잘 녹아있다. 솔직히 좀 야했고, 땡큐.

 

12. 한밤중, 내 방 여행하는 법

: 이 양반의 개그욕심과 끈기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개그 코드는 나와 맞춤했다. 아주 시종일관 집중을 못하고 이야기가 산발되는 것이 마치 syo의 리뷰같다. 200년 전에 나도 있고 알라딘도 있었다면, 이 책은 아마 이 서재에 연재됐을 것이다.

 

13.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

: 내가 시인의 존재를 알았을 때, 이미 그 사람이 세상에 없었다. 그가 100권의 시집을 냈다면 시는 꼭 100권만큼 낮고 따뜻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손에는 단 한 권의 시집만이 남았다.

 

14. 숲 속의 빈터

: 최윤의 글은 처음 읽어보는 것이지만, 최소한 99년의 최윤은 나와 잘 안 맞다. 다른 작품을 읽어 볼 의지도 별로 생기지 않는다. 그나저나, 단편 하나를 7000원에?

 

15.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 부에 대한 열망과 항상 허망함을 낳는 부의 종점에 관해서, 피츠제럴드보다 더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나.

 

16.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

: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군대 놈들...... 이런 벌ㄹ, 아차, 또또.

 

17. 한 여자

: 이미 세상에 없는 어머니를 세상에 남겨놓기 위하여 우리는 어떤 글쓰기를 택할 수 있을까. 그녀의 글은 "움직이는 정물"같다. 이 책은 그런 색깔로만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되었다.

 

18. 남자의 자리

: 같은 작가의 비슷한 글이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번역의 차이일까,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대상의 차이일까. 나는 이쪽이 더 좋은데, 그것은 우리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만약 내가 내 아버지의 죽음을 그린다고 하면 위의 책보다 이 책처럼 하고 싶기 때문이겠다.

 

19. 애도 일기

: 롤랑 바르트의 독자적인 아픔의 리듬이야 내가 흉내낼 수 없는 것이겠지만, 슬픔이 그저 슬퍼함으로써 시간을 채우다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20. 페르난두 페소아의 마지막 사흘

: 이것도 일종의 애도일 것이다. 안토니오 타부키는 누구보다 페소아를 사랑한 사람이었으므로, 이미 60년 전에 죽은 이를 위해서 세상에서 자기밖에 할 수 없는 애도를 바친 셈이 되었다.

 

21. 전락

: 역시 거장은 거장이로구만. 이렇게 매끈한 문장이라니. 세 줄이면 요약될 줄거리로 요런 이야기를 만들다니. 이 대놓고 섹시함은 이 작품의 척추일까, 아니면 머리카락 같은 것일까. 뭐가 됐든 땡큐.

 

 

철학 / 인문일반  7권

 

 

 

 

22. 인간이라는 직업

: 과연 프랑스 철학자가 쓴 책다운, 필요 이상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들이 줄줄 이어진다. 내용은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그럼에도 책이 쉽지가 않다. 번역의 문제인가 싶었지만 번역자의 스펙이 짱짱한 걸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23. 지적으로 운동하는 법

: 뼛속까지 양반이라 몸은 상놈이나 움직이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타이즈를 입히고 러닝화를 신기는 책이다. 효과, 있다. 비록 뼈대는 상놈이나 마음만은 정승판서인 syo조차도 설득당했다.....

 

24. 행복한 시지푸스의 사색

: 내 생각에 아마 이 책은 하이데거 입문서 중에서는 가장 쉬운 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책은 쉽다. 어려운 것은 하이데거다. 어쩐지 그런 말이 생각난다. "치킨은 살 안쪄요. 내가 살쪄요."

 

25. 노력은 외롭지 않아

: 이걸 어디 분류해야 될 지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노오오오오오력이 괜찮은 충고로 유통된단 말인가?

 

26. 모든 사람은 혼자다

: 밑줄 치는 대신 옮겨 적었는데 하고 나니 필사.

 

27. 울트라소셜

: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어쩐지 하나의 큰 물줄기처럼 읽혀서 참 좋았다. 이 책 역시 기대하고 읽었지만 어쩐지 이야기를 들었다기보다는 사전을 뒤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28. How To Read 하이데거

: 이 시리즈는 생각보다 어렵고, 하이데거라서 더 어렵다. 그러나 하이데거의 용어를 대단히 현실적인 상황에 대입해 풀어내는 저자의 능력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치 / 사회 / 젠더  6권

 

 

 

 

29. 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되는가

: 지젝은 참 요망해. 그의 글은 폭풍이고 내 정치적 관점은 그 앞에서 종잇장처럼 팔랑거리다 어디론가 사라지곤 한다. 식견이 얕아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참 멋있다, 저 연쇄살인곰처럼 생긴 남자는.

 

30. 디아스포라의 눈

: 서경식의 문장은 자체가 명문은 아니지만 그 안에 피가 돌고, 아름다운 수식어는 없어도 묵직한 실체감이 있다. 서경식이 누구보다 잘 쓸 수 있는 주제가 분명히 있다.

 

31. 김만권의 정치에 반하다

: 됐다. 이제 원전들을 읽으면 된다...... 아아......

 

32.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

: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 무조건 다 알아야 하는 내용. 북플에 읽은 책으로 등록할 당시, 나보다 먼저 7명이 읽은 흔적을 남겼는데 모두가 별 다섯 개를 매겼다. 나도 그렇다.

 

33. 매일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멋진 시대

: 나는 ~라는 책에서 ~라고 말했다. ~라는 말은 나도 xx년도에 생각했었는데- 뭐 이런 식의 말을 많이 쓰는 책이고, 많이 써야만 겨우 책이 되는 그런 책이다. 피상적이며, 독창적인 분석 같은 것도 찾기 힘들다.

 

34.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두 번 읽었는데, 솔직히 아무리 봐도 이 책은 위대한 수준이다. 페미니즘 분야의『코스모스』라 하겠다. 1도 모르지만 이제 막 관심이 생긴 사람에게 고민 없이 권할 수 있는.

 

 

예술  1권

 

 

35. 기억극장

: 문장이 감정을 끌고 어디 멀리 다녀왔다. 돌아온 감정은 슬쩍 젖어 있었고, 나는 책을 덮었지만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자연 / 환경  2권

 

 

 

36.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 사실 내 생활패턴도 환경파괴자에 가까우면서, 망해가는 생태계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나고 어떨 땐 눈물도 좀 난다. 이게 다 가식일까? 그렇다면 그 가식을 진심으로 바꾸기 위해 이제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37. 서울 사는 나무

: 사진은 좋은 것은 좋았다가 아닌 것은 말았다가 하는데, 글은 시종일관 맑고 아련하다. 글 공부를 해야겠다. 장세이 작가의 다른 글도 찾아봐야겠다. 그 글을 더 읽고 싶다.

 

 

미분류  3권

 

 

 

38. 시사IN 518

 

39. 염소의 맛

 

40. 시사IN 519

 

 

1년에 읽는 책의 절반을 7, 8월에 몰아읽는 것은 몇 년째 치르고 있는 연례행사다. 어느덧 8월이 끝났다. 올해의 수확도 거의 다 끝난 셈이다. 하루 하루 서늘해지고 있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 온다. 살은 빈둥거려야 찐다. 놀기 좋은 계절이다. 8월에는 36+26+40=102권을 읽은 셈인데, 목표치를 달성했으니 이제 좀 놀아야겠다. 하루에 7권씩 읽는 사람도 어딘가엔 있다지만, 아무리 얇은 책이라도 나 같은 필부필부에게 두 달에 근 200권이면 이건 미친 놈 춤추는 거랑 비슷하다. 이제 책은 줄이고, 영어 공부를 좀 할까 싶다. 마음은 그렇다. 그러나 중독이라는 것이 또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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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7-08-30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저는 저 책들 중 세 권밖에 못읽었군요^^
이제 많이 읽었고....하늘은 높아지고 있으니 어디 훌쩍 바람을 쐬고 오시죠!!
그리고 영어와 함께 다시 박차를!!!

syo 2017-08-30 20:16   좋아요 0 | URL
그럴까봐요!! 양산에는 훌쩍 가볼만한 곳이 있을까요?

책읽는나무 2017-08-30 20:36   좋아요 0 | URL
양산엔 양산은 없지만....통도사 절이 유명합니다^^
사찰을 좋아하신다면 고즈넉하게 산책로를 따라 걸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었을무렵 억새축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암튼 신불산 위에 올라 내려다 보는 풍경이 그럴 듯합니다.근데 산 타기는 무척 힘드니까 차를 끌고 어느정도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더라구요?
근데 1박2일에서 다녀간후 해마다 그 높은 산위에도 단풍색깔 같은 등산잠바 입으신 줄행렬이 끊이지 않는다는 소문이???
참 법기 수원지 라는 곳도 제법 가볼만 할꺼에요.계속 일제시대부터 출입제한이 되었다가 5년 전인가?일부 약간만? 개방하였는데 공기가 제법 좋습니다.
그곳은 버스나 교통편이 그닥 안좋아 차를 가져가셔야 할껍니다.
봄엔 원동 매화마을에 매화축제때 사람들이 많이 찾아요.그래도 무궁화 기차가 지나가는 강가근처에 할리스 커피숖이 생겨 거기서 커피를 마시면 꽤 운치는 있을 듯 합니다^^
둘러볼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중소도시라 당장 생각나는 곳은 요정도밖에 없네요ㅜ
요렇게 대충 둘러보시다가 성에 안차면 바로 부산이나 울산 또는 경주로 넘어가셔도 됩니다.30분에서 40분거리의 인근이거든요^^

syo 2017-08-30 20:43   좋아요 1 | URL
사찰은 사랑입니다.
그러고보니 통도사도 한 번을 가본 적이 없네요. 이러고서야.... 진짜 한 번 다녀와야겠네요.
친절한 안내 감사합니다. 가이드신줄^^

다락방 2017-08-3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

syo 2017-08-30 22: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독서괭 2017-08-30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레의 이데아. 마음만은 정승판서. 연쇄살인곰...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syo님 덕에 웃고 갑니다. 더불어 언제 읽을지 기약도 없이 쌓여만 가는 보관함 속 책들도 훌쩍 늘어났군요..
지난번 syo의 s는 무엇인가- 에 관한 글도 잘 읽었는데, y편은 언제 나오나요? 마감 앞둔 편집자처럼 독촉해봅니다. 유유는 syo님을 여전히 지켜보고 있을 겝니다(번뜩)

syo 2017-08-30 22:32   좋아요 0 | URL
아아.... y는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사실 syo의 s가 ˝saeng각없다˝의 s라서...

그나저나 유유 관련 페이퍼를 올리고 며칠 뒤 ˝유유˝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으로부터 친구 신청이 들어와서 흠칫한 일이 있었습니다..

라로 2017-08-31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들을 8월 21일에서 30일 사이에 다 읽으신 건가요??? 지가 님의 서재에서 읽은 글이 몇 안 되는지라 상황 파악이 안 되서요. ^😅알려주심 이런 질문 안 하겠습니다. 😳

syo 2017-08-31 06:50   좋아요 0 | URL
음, 다 읽고 덮은 날을 기준으로 기록하다보니 21일 이전에 읽기 시작한 책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

sprenown 2017-09-0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많은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서평을 쓰다니 놀랍습니다. 독보적이네요..몸에 이상이 없을런지 걱정되기도 하고요.(감 한박스 보내드려야 하나? ㅎㅎ) 근데 벌레 이야기가 나와서 평소 궁금했던게 생각나네요.. 벌레와 곤충의 차이가 뭔지. 같은 건가? 곤충이 더 큰 개념인가? 아님 벌레가 그런가? 이 벌레같은 놈아.는 욕이지만 이 곤충같은 놈아 라고 는 잘 쓰지 않죠. 단순히 일상어와 학술어의 차이 일까요?

syo 2017-08-31 10:30   좋아요 0 | URL
서평이라 하기 부끄럽습니다. 100자도 안되는 것을요.

벌레와 곤충의 차이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얼추 생각하기로 벌레는 우리가 일상 감각으로 보고 분류하는 범주가 아닐까요. 거미는 곤충은 아닌데도 벌레라고 느끼고, 지렁이도 애벌레처럼 벌레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하니까요. 정의는 잘 모르겠지만 벌레와 곤충의 용례는 완전히 겹쳐지거나 포함관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ㅎ

sprenown 2017-08-3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아픈데,괜히 쓰잘데기 없는 말을 했군요.. 곤충과 벌레가 뭐라고.. 좋은 곳에 힐링하시면서 혹사시킨 눈과 뇌를 편하게 쉬게 해주시고, 재충전한 후 더 좋은 책소개와 멋진 글 부탁드립니다!

syo 2017-08-31 10:32   좋아요 0 | URL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힐링과 재충전과 책 소개는 장담드릴 수 있으나 ˝더 좋은˝과 ˝멋진 글˝은 뭐라고 미리 말씀드리기가 어렵겠습니다....

시이소오 2017-08-31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압도적입니다. 두달에 200권이라니. 거기다 100자평까지. 아. 따라잡고 싶은데 이건 뭐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독서법‘ 이시니 감히 엄두가나지 않네요. 올해 몇권을 뽀개실지 기대됩니다. ^^

syo 2017-08-31 22:01   좋아요 0 | URL
그만 달릴겁니다 올해는 ㅎㅎㅎㅎ
그나저나 시이소오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 아직까지도 알라딘을 휩쓸던 시이소오님의 무용담이 다 식지도 않았는데....

막시무스 2017-08-3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syo 2017-08-31 22:02   좋아요 0 | URL
아이고 무슨 그렇게까지나요;;
하는 것이 읽는 것밖에 없는 사람치고는 부족합니다....

2017-09-04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05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춘식 2017-09-0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을 읽다가 님 블로그를 들어와보게 되었는데 재밌는 글이 많네요. 특히 서평이 간결하고 재밌습니다. 서평 남겨주신 책들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문 서평가로 활동은 않으시는지요? 유유출판사에서 책 한 권 내시면 어떨까요. [책 읽는 법] 이런 걸로요. 앞으로도 좋은 책 나쁜 책 많이 읽고 재밌는 서평 많이 남겨주시길 바라며 댓글 남깁니다.

syo 2017-09-05 14:04   좋아요 0 | URL
어마어마하한 과찬이십니다. 알라딘에는 저보다 서평 잘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서평의 퀄리티 순서로 책을 낸다면 제 책은 아마 3017년쯤에 나오겠습니다....

루카님이 읽으시기에 재밌으셨다면, 그걸로 제 글은 역량 이상의 결과를 낸 것이므로 만족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유유에 적자를 안겨주고 싶지 않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05-07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권 읽었네요 지의 거장이십니다 북플은 저에게 늘 도전을 주는군요! Syo님 감사요!

syo 2018-05-07 08:31   좋아요 1 | URL
지의 거장이요? 아마 죽을 때까지 한 번도 더 들을 일이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칭찬이네요 ㅎㅎㅎㅎㅎㅎ
karl21님 반갑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름을 닉네임으로 쓰시네요.^-^

카알벨루치 2018-05-07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도전을 주세요 저도 가랭이 찔어질정도로 한번 도전해볼께요! Karl이란 이름/성이 참 좋더라구요 전 “자본론”을 대학때 펴들었다가 포기했는데, 작년에 만화로 읽었는데 그래도 마르크스의 심지는 굵던대요! 아직도 햇병아리에 불과한 독서걸음입니다 ㅎ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애들이 아직 안 일어나니 온 천지가 평온 그 자체네요 우아 이런 날도 있네 곧 깨지겠지만

syo 2018-05-07 09:0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미친 독서 폭풍을 기원합니다. karl님도 즐거운 휴일 보내시구요^^

행복한책읽기 2021-06-10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syo는 정말 독서가가 직업이군요. 예나 지금이나. 책에 관한 책이라도 언능 써요. 네?? 이런 주문 혹 부담 돼요?? 그럼 안하고.^^;; <내방여행> 기웃하다 반가운 이름 있어 댓글 남김;

syo 2021-06-17 18:5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먼먼 과거의 syo를 발견하셨군요. 지금보다는 조금 더 철없고 발랄하던 시절의.....
부담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냥 잘한다 잘한다 하는 칭찬 말씀의 다른 버전일 텐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