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오후 2006-02-18
둘러보다가... 혹시 요 아래아래에 있는 질문이 '성체비적聖體秘跡' 에 관한 것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제가 아는 한에서 잠깐 말씀드릴게요.
가톨릭 성사(예배) 때 보면, 영성체라는 의식을 합니다. 성체, 즉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받아모시는 의식으로, 신부님이 성체라고 선언(?)한 빵과 포도주를 신도들이 받아먹는 행위를 말합니다.
'성체비적'은 바로 이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빵과 포도주가 신부의 선언에 의해 그리스도의 몸, 즉 성체로 번하는 것이 성체비적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빵과 포도주가 성체로 변하는 것이 단지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라 실질적인 의미라는 겁니다. 실제로 빵과 포도주에 그리스도의 몸이 전이된다고 믿는 것이지요. 빵과 포도주를 상징으로 볼 것이냐, 실제로 볼 것이냐 하는 것은 종교개혁 당시 이단논쟁의 항목 중 하나이기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궁금했던 게 이게 아니라면, 아, 심히 부끄럽겠사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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